[솔데의 오티비] 드라마 마더 15회 리뷰 : 서로를 한없이 보듬는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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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더 15회 리뷰 : 서로를 한없이 보듬는 것 (2)

 

(본 리뷰는 1편 https://antennagom.com/199 에서 이어진 내용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구원

 

 모두가 기다려온 윤복, 드디어

 

 어쩌면 저 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오늘 15회를 보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간절히 바라였던 이는요.

 

 그 둘은 “수진과 윤복”이 아닌, “영신과 윤복”입니다.

 

 

 

 영신의 위대한 유산들이 15회를 가득 채우는 사이, 윤복은 보육원을 몰래 빠져나와 수진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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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에게, 계획(?)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며 자신이 모아온 쌈짓돈을 건네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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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부터 (적어도 저는) 영신이 마주한 그 어떤 위대한 유산보다 소중한 결실인 윤복과 그녀의 만남을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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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마음을 아는지, 드라마가 끝나갈 무렵까지 이루어지지 않는 만남은, 다행히, 이루어집니다.

 

 

 

 어렵게 어렵게, 그러나 너무도 기쁜 마음으로 영신과 수진의 집으로 찾아온 윤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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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윤복을 모두들 기쁘게 맞이합니다. 그러나, 잠이 든 영신을 윤복은 만나지 못합니다.

 

 

 

 영신과 수진의 집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가기로 한 윤복.

 



 

 늦은 밤, ‘쿵’하는 소리에 깨어나 영신의 방으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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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은, 찾아온 윤복의 모습이 꿈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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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마지막이 될지도 몰랐던 순간에 마음에 없던 모진 말을 윤복에게 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마음에 한처럼 맺혀버린 영신에게, 윤복이 찾아왔습니다.

 

 너무도 귀한, 사랑이 가득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영신은 윤복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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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살,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다시 선 연극 무대 ‘우리 읍내’.

 

 

 

 

 

 저는 이 연극을 보았기에, 기억을 되살려 연극 우리읍내 줄거리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연극  우리 읍내 (Our town) 줄거리

 

 (1막) 어느 평범한 마을에서 자라난 에밀리와 조지. (2막) 둘은 자라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3막) 그러나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된 에밀리는 망자가 되어 공동묘지로 찾아옵니다. 자신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에밀리는 자신의 열두 번째 생일로 돌아가 당시의 일상을 지켜보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 속, 지나고 나서 보니 보이는 소중한 것들. 에밀리는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고 무덤으로 돌아옵니다. (끝) 이제 관객들은 그들의 소중한 일상이 담긴 삶 속으로 돌아갑니다.

 

 

 

 

 

 어쩌면,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구원

 

 영신은, 지금까지 만나온 이들에게 인사를 해왔다며, 오늘은 연극 우리읍내의 에밀리에게 인사를 하려 했다고 합니다.

 

 영신에게 연극 우리읍내의 에밀리는, 자신의 죽은 어머니이자 아이를 두고 죽은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대를 통해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을 극복하고 마음속에 어머니를 간직합니다.

 

 

 

 이제, 영신에게 다가온 죽음.

 

 일상의 소중한 것들을 떠나야 하는 순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무렵 찾아왔던 극심한 공포가 그녀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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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런 그녀를 윤복이 보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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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보듬은 수진이 보듬은 윤복이, 이제, 그녀를 보듬습니다.

 

 

 이제 우리는, 보듬다는 단어를 “구원”으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손을 잡아드릴게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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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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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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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이 되는게 너무 재미있을거 같구… 할머니가 너무너무 멋지니까요.”

 

 “윤복아, 저기, 테이블에, 책 좀 가지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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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대사,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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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세상이여. 안녕. 우리 읍내도 잘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거리는 시계도. …”

 

 “할머니 졸려요?”

 

 “응”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엄마 방에 가서 가지고 올게요. 할머니한테 꼭 필요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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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복이 가지고 온 것은, 마트로시카 (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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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살 때부터 10살 때까지 우리 엄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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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복으로부터 받은 마트료시카를 소중히 가슴에 품는 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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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에게는 하나의 바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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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네가 보고 싶어. 8살 때 너, 9살 때 너. 그때의 하루하루.”

 

 글라라 선생님에게 그러하였듯, 영신에게도 마트료시카는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존재 “수진”의 기억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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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그녀는 윤복이 건넨 그 시절의 수진을 안고 세상을 향한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세상이여. 안녕, 우리 읍내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거리는 시계도, 해바라기도 잘 있어. 맛있는 음식도, 커피도, 새 옷도,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아, 너무도 아름다운 그 진가를 몰랐던 세상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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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인사는 우리 읍내의 에밀리의 마지막 인사보다, 분명 더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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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그녀의 고단했던 그러나 너무도 빛나고 따스했던 무대가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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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봐온 모두는 그녀를 향해 사랑의 박수와 갈채를 보낼 것입니다.

 

 수많은 배역으로 살아온 배우 차영신에게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살아온 어머니 차영신에게도…

 

 그녀가 보듬어 지켜온 소중한 일상을 마음에 품고, 저 또한 그녀에게 박수와 갈채를 보내어 봅니다.

 

 

 

 

 

최고의 배우이자 최고의 어머니였던 영신과, 그런 영신이 된 배우 이혜영 씨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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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제 드라마 마더 마지막회 16회 리뷰 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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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본 사진들, 사진들과 함께 소개된 대사는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 인용한 것으로,

모든 저작권은 TVN 및 관련 저작권자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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