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서비스를 접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다음)가 자주 그런 일을 벌이는데요.
이전 글 종료의 역사-다음 카카오가 지금까지 종료한 실패한 서비스들 의 이미 종료된 수많은 서비스들과 같이 새로운 서비스를 열고 또 닫는 것을 자주 반복하는 기업들에게 기대보다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이 서비스는 언제까지 운영될까?
네이버 역시 많은 서비스를 닫았는데요. 제가 기억하는 것으로는 미투데이가 있습니다.
미투데이는 트위터를 카피한 서비스였는데, 뚜렷한 특징없이 그저 외국에서 유행하는 서비스를 가지고 오는 것만으로 흥행을 기대했습니다. 네이버의 푸쉬에도 결국은 종료하고 말았는데요. 아직 운영되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의 카피품인 네이버의 폴라 PHOLAR 역시 지금의 상태라면 네이버 쪽에서도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을 것 같네요. 폴라 뒤로 나온 디스코라는 서비스는 아마 못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거에요.
종료 마스터 다음과 카카오의 남다른 이유 (카카오는 다음을 종료한다라는 게 최종 목적이죠?)를 제외하면 네이버의 미투데이, 폴라, 디스코. 애플 아이튠즈의 커넥트의 공통점은 SNS 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있겠네요. 그만큼 SNS를 성공시킨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네이버, 구글, 애플 등의 공룡 IT 업체들이 아무리 자본과 마케팅으로 밀어도 성공시키기가 참 어려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구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글은 많은 서비스를 만들었고 또 종료했는데요. 구글이 계속 도전하면서 또 계속 실패하는 분야가 메신저 분야와 SNS분야였습니다. 더구나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업고 있는데도 말이죠.
구글 웨이브 / 출처 : 테크크런치 ( https://techcrunch.com )
구글은 2009년 구글웨이브를 발표했고 바로 2010년 2월에는 구글 버즈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또 다음해 2011년 6월 구글+를 발표했죠. (이름 자주 바뀌는 가게는 가지 말아라는 옛 선인들의 말씀이 계셨어요.)
기억나시는 분이 계실까 합니다만, 구글웨이브는 당시 엄청난 이슈였었습니다. 이미 지메일을 통해 성공하고 검증된 방식인 초대장 시스템은 구글이 만드는 SNS라는 엄청난 기대속에 엄청난 부러움을 받았죠.
하지만, 막상 초대장을 받아서 들어가봤던 구글 웨이브는 기대와는 꽤 달랐고, 그 뒤 버즈 역시 뭔가 나사빠진 듯한 느낌은 이도저도 아닌 서비스로 남아 결국 잊혀졌습니다.
그 후로 구글+가 등장하였지만 구글플러스도 별다를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장점을 모아 만들었을 서비스는 막상 펼쳐보니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단점과 페이스북도 아니고 트위터도 아닌 복잡하고 어정쩡한 서비스가 되어있었습니다.
흥행이 저조하자 구글은 구글+를 강제로 가입하게 만들었지만, 이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시장을 장악한 입장에서 그런 조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었던 것 같네요. 그 후로 인스타그램이 나오며 다시 시장이 변화되었고 구글은 어느쪽에도 어필하지 못한채 산소호흡기만 달고 있다 바로 그제 2019년 4월 2일부로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SNS가 과거 인스타그램의 영광을 거머쥐게 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구글의 SNS 도전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구독이라는 기능은 팔로우랑 다를게 없고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서 동영상 뿐만 아니라 텍스트 위주의 소식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알람과 실시간 방송 등의 기능에 애드센스와 슈퍼챗으로 수익모델도 이미 갖췄으니까요. 지금의 유튜브가 있기에 구글 플러스를 이제 놓아줄 수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또 네이버의 유튜브를 향한 미투 서비스인 네이버 TVCAST는 음~ 글쎄요~ 미래가 보이네요 역사는 되풀이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