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먹다#32] 창신동/안암동 맛집과 카페: 우물집, 카페낙타, 커피스토어, 한상차림밥상 내돈내산 리뷰

 

 안녕하세요.

 어느새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2022년 마지막날은 행복하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여러모로 변화도 우여곡절도 많았던 2022년 한 해동안 저의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안테나곰님과 함께, 2022년 마지막날을 창신동과 안암동의 먹거리, 쉴거리를 찾아 보내었습니다.

 

 

 [오롯이먹다#32] 창신동/안암동 맛집과 카페: 우물집, 카페낙타, 커피스토어, 한상차림밥상

 

 근래에 오롯이 먹다라는 컨텐츠를 잠시 쉬어왔던 관계로 다 올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틈틈히 이런저런 곳들을 찾아 나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창신동이었는데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들르거나 근방에 가게 되면 종종 들러서, 고지대의 뷰와 하나씩 생겨나는 소소한 공간들을 가곤 했어요.

 

 그러던 중에, 이번에 안테나곰님이 괜찮아 보인다며 저에게 슬쩍 한곳의 이미지를 보내어주었는데, 그곳이 바로 창신동의 “우물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물집을 방문하는 김에, 한동안 못 만났던 인근 주차장 근처 공원의 고양이들도 만날 겸, 이전 방문 때 차순위로 가지 못한 카페 낙타도 들러볼 겸해서, 2022년 12월 마지막 날을 창신동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창신동 맛집 그리고 핫플레이스 우물집: 잘 짜여진 공간이 주는 행복

 MADE BY 글로우 서울

 가서야 알게 되었지만, 창신동 우물집은 해당 지역 일대에서 여러 프로젝트 공간들을 여는 그룹에서 연 곳이더라구요. 어떻게 알았냐면, “우물집”에 가니 일대의 가볼만한 곳을 맵으로 만들어 두었는데 그 맵 속에 제가 이전에 들렀던 가게들이 보이고 또 묘하게 결이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찾아보니 “글로우 서울”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에서 연 곳이었습니다.

 

 

 창신동 우물집 위치,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가는 법

 창신동 우물집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611-50 낙산 근처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고지대에 있는 곳이라, 뚜벅이로는 가기가 힘든데, 대신 6호선 창신역이나 보문역에서 마을버스 종로03번을 타고 낙산삼거리에서 내리시면 거의 걷지 않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창신동 우물집 네이버 예약 방법 및 워크인 상황, 모르고 가서 웨이팅하면 후회하는 꿀팁

  우선 우물집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나, 현재 2023년 1월까지 예약이 전부 마감되어 예약이 닫힌 상태입니다. 1월 중에 2월 이후의 예약을 풀 거 같은데, 그때가 되면 “네이버에서 우물집 검색 > 우물집 페이지에서 예약 클릭 > 일자 및 정보 입력”을 통해서 예약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온라인 예약은 마감 되었으나, 매일 워크인 다시 말해 당일 현장 예약을 받아 당일에 찾은 손님도 식사를 할 수 있게 준비해두었습니다.

 

 대략, 6:4 비율로 온라인예약과 현장예약을 받는거 같은데, 원칙상 오픈 시간인 11:30분과 브레이크 후 오후 타임 시작시간인 3시로부터 10분 전에 현장예약을 받지만, 실제로는 해당 시간 한참 전부터 와서 기다리는 분들 때문에 최소한 한 시간의 여유는 두고 방문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왜냐면, 우물집의 좌석 상황이, 제가 방문했을 당시 총 10 테이블이고, 저희 테이블을 비롯해 테이블마다 식사 시간이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까지도 소요되기 때문에, 워크인 기준 최초의 4팀에 들지 못하면 대기가 발생하고… 브레이크 타임인 2시 이전에 앞선 순번이 식사를 마쳐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최초의 4팀 또는 이후로 최대 10팀이 되지 않으면 식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워크인을 3시간 전에 와서 대기한 한 팀, 그리고 2시간 전에 대기한 한 팀, 그리고 30분 전에 와서 대기한 두 팀이 현장 워크인으로 11시 30분 오픈 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픈 때 못 들어가시면, 예약판의 추가 대기칸에 이름을 적어두시면 되는데, 음식이 나오는 시간 등을 고려했을때, 오픈 시간부터 최소 한 시간 정도 후에 다시 오면 대충 들어가실 수 있거나 30분 내외로 대기해서 들어가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이때, 매장 직원분께서 추가 대기칸 분들은 못 드실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럴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추기 대기 5팀 정도 이상은 드실 수 있는 것으로 보이니, 시간 여유가 좀 있으시다면 일단 추가 대기칸에 이름을 적으시고 1시간 정도 후에 다시 방문해보세요.

 그리고, 이런 상황이다보니, 추가 대기칸의 한정된 인원 외에는 더 예약을 받지 않는데, 운좋게 첫 팀들이 모두 빠르게 식사를 마쳤거나 추가 대기칸의 인원이 포기하고 돌아간 경우, 추가 인원을 받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이건 오픈 시간인 11시 30분으로부터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인 12시 30분에서 1시 30분 사이에 유동적으로 있을 수 있는 상황인거 같으니, 시간적 여유도 되시고 꼭 먹고 싶으시다면 (안 될 각오하시고) 기다려보시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예약 및 워크인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드리는 대신, 아래의 한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은데요.

 

 제발 “멀리서 왔는데 왜 예약 안 받아요?” “이렇게 기다렸는데 왜 못 들어간다는거에요?” 등의 푸념을 넘어서는 욕설과 인신공격을 (우물집 뿐만 아니라 어느 음식점에 가서도) 하지마세요.

 

 참고로, 저희가 방문한 날 전 날에도 어떤 몰상식한 분이 직원분들에게 대기 문제로 욕설을 해서 직원분이 많이 힘들어하시고 더 조심해하시는거 같습니다.

 

 

 창신동 우물집: 정갈한 공간과 정갈한 음식, 그보다 빛나는 건

 창신동 우물집은 차돌박이 전골 한상차림과 구이 잔칫상차림 그리고 솥밥, 기타 사이드 메뉴들이 있는 식당인데요. 아직 프리오픈 기간이라서인지 인력 상의 이유인지 구이는 하고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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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우물집 차돌박이 전골 한 상 차림: 차돌박이 맑은 야채 전골, 차돌박이 매콤 토마토 전골

 

 여러모로 이야기할 거리가 많을 것 같아서, 창신동 우물집의 음식 맛과 공간 등에 대한 것은 별도로 “오롯이 음식을 비추다” 카테고리에 쓰려고 합니다.

 (소제목의 “그보다 빛나는 건”에 대해서는 그 글에서 소개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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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우물집 사이드 곁들임 메뉴: 차돌박이 비빔냉면, 차돌박이 미나리 육전

 

 개인적으로 저도, 안테나곰님도 차돌박이 전골 한 상 차림과 솥밥에 대해서는 꽤나 만족했고, 또 오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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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맛집 우물집의 핫플레이스 100년 우물

 

 공간도 굉장히 공을 들여서, 100년 된 우물과 이를 컨셉으로 풀어낸 식당 전반의 공간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가고 싶지만, 아마 앞으로 예약 경쟁이 더 박터질 거 같아서 다시 못 올 것 같은게 우물집에 대한 불만이라면 불만이겠네요.

 

 

 

 창신동 낙산 높은 곳의 도시뷰와 채석장뷰 카페: 카페 낙타

 이전에 낙산에 왔다가, 테르트르 카페와 카페 낙타 중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의 테르트르 카페를 갔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이때 못 간 카페 낙타를 가보자고 했기에, 이날은 카페 낙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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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낙산 카페 낙타 전경

 

 채석장 뷰가 멋진 카페로, 조금은 투박하지만 넓게 퍼진 뷰를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종로구민은 커피류를 1+1으로 준다고 하니까, 신분증 꼭 챙기세요 🙂

 

 

 

 안암동에서 찾은 편안한 카페: 보문역 근처 카페 “커피스토어”

  이후로 생크림딸기케이크가 먹고 싶다는 저의 위장의 외침(?)에 따라, 몇 년 전에 홀케이크로 딸기생크림케이크를 주문해서 먹었던 디저트카페  “커피명가”로 택.시.타.고 향했습니다.

 

 

 ㄷㄷㄷ

 

 근데 뭐라구요?

 딸기케이크가 품절이라고? @#$^$%&^^%%@#$

 

 

 흠흠… 그래서 근방의 편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아 걷다가 다가 “커피스토어”라는 곳을 보고 스윽 들어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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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역 안암동 카페 커피스토어

 

 편안한 분위기에 커피 맛도 괜찮고 깔끔한 매장 분위기에 편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들를거 같은데…

 

 고려대 학생들은 좋겠수다 홀홀홀!

 

 

 

 푸짐한 한상차림: 안암동 보쌈/갈비찜 정식 식당 한상차림밥상

 2022년의 마지막 식사로는, 조금은 푸짐한 상을 만나보고 싶어서, 바로 근방의 “한상차림밥상”으로 향했습니다.

 

 한상차림밥상은 보쌈정식과 갈비찜정식을 주메뉴로 하고, 주메뉴와 함께 다양한 반찬을 한상 가득 차려 내어주는 밥집입니다. 언제부턴가 단품메뉴와 밥에 김치나 단무지 정도가 다인 식당들이 대부분이 되다보니, 가끔 이러한 한상 가득한 밥상이 그리울 때가 있어서 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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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동 가성비 넘치는 푸짐한 맛집 한상차림밥상 보쌈정식과 갈비찜정식 그리고 솥밥과 메뉴구성

 

 빼어난 맛집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을 수 있으나, 가성비가 정말 좋고 또 기분 좋게 배부를 수 있는 곳이라서, 푸짐한 한상이 그리운 날에 편히 들러 배부른 식사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2022년 마지막 카페라떼(공릉동 바빈스커피)와 고양이들

 안테나곰님과 2023년 새해에 대한 덕담을 나누고 공릉동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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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바빈스커피에서 2022년 마지막 카페라떼 한 잔 테이크아웃

 

 오늘 길에, 2022년 마지막 카페라떼라는 감성을 가져보고 싶어서, 집 근처 공릉동 카페 바빈스 커피에 들러 카페라떼 한 잔을 테이크아웃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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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어느 길목의 길고양이들, 춥지 않고 외롭지 않고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고 행복하길

 

 그러던 중에, 집 바로 근방 골목에서 만난 동네 길고양이들.

 

 사실 오늘 낙산 방문 목적 중에 하나가, 낙산 근방 공원에 있는 사이 좋은 고양이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었는데,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동네에서 고양이 친구들을 만나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2023년의 첫 날 🙂

 

 어제에 대한 이 기록을 끝으로, 2022년을 잘 정리하고 이제 2023년에 푹 빠져들어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내보아야겠습니다.

 

 

 

 함께, 2023년에도 힘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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