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리직 공무원 시험준비 후기(탈락)(1) 계리직 공무원 시험의 특징

계리직 공무원은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체국 창구에서 창구 업무만을 담당하는 공무원인데요. 우체국의 경우에는 우편창구와 금융창구로 나눠져 있고, 대부분 창구 업무를 하지만, 일부 인원들은 행정, 발착 등의 업무나 계약업체 픽업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에 초시로 2026년에 시험을 봤는데요. 그래서 블로그에 글도 최근에는 못 쓰고 공부를 했습니다만, 결과가 합격 커트라인과는 꽤 차이가 나서 결과적으로는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번 해봤으니 미련없이 다음 시험은 치루지 않을 생각입니다만, 준비를 해보니 애초에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간의 기록과 함께 글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합격 수기가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계리직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도 탈락 후기도 반면교사 삼으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해서요.)

계리직 공무원 시험을 도전한 이유

계리직 공무원 시험은 5과목 80문제로 치뤄지는데요. 우편 20문제, 예금 20문제, 보험 20문제와 컴퓨터일반 13문제, 영어 7문제가 출제됩니다. 기존에는 한국사 과목이 있었고, 그 한국사 문제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사의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이상을 취득하도록 바뀌어서, 어렵지 않게 자격취득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바뀌면서 기존 과목들에 조정이 좀 있었는데요. 영어가 2문제 출제되었었는데 영어 비중이 조금 늘어나 7문제로 확대되고, 현재 처럼 우편 예금 보험이 20문제씩 출제되게 되었습니다.

제가 늦은 나이에 계리직 공무원에 도전하게 된 것은 영어가 다른 공무원 시험보다 적다, 그리고 컴퓨터 쪽의 지식을 이미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남들보다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또, 공부할 분량이 적다, 쉬운편이다, 전업주부를 하시다가도 합격하시는 분들이 많다 등으로 다른 공무원 직군보다 난이도가 쉽다는 얘기가 있어서 도전했었습니다만, 이게 좀 잘 못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계리직 공무원 기본서

계리직 공무원 시험의 특징

출제 기조가 일관되지 않음

계리직 공무원 시험의 경우 인사혁신처에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우정사업본부에서 외부 인원을 통해 시험을 출제하는데요. 출제 기조가 2024년에 크게 바뀌었고, 그 이후로 2026년이 3번째 시험이지만, 난이도가 굉장히 들쑥 날쑥한 상태입니다.

특히 컴퓨터일반의 경우 2025년 시험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되어 우편, 예금, 보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다수의 분들이 컴퓨터일반/영어 과목에서 40점 과락 턱을 못 넘고 탈락하신 분들도 꽤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2026년 시험도 굉장히 긴장되었는데 2026년 시험은 컴퓨터일반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나, 보험과목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사실, 대부분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의 경우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것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라는 조언인데요. 계리직 공무원 시험의 경우 시험 유형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 기출이 크게 의미가 없으며, 계리직 공무원 인강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역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만, 적중이 된다하는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암기 능력이 매우 중요함

어느 시험이나 암기 능력이 중요하지만, 계리직 공무원 시험의 경우 암기 능력이 특히 중요합니다. 계리직 공무원 시험의 경우 우정사업본부에서 시험일 발표와 함께 개정된 교재를 우정사업본부에서 PDF 파일로 배포합니다. 우편, 예금, 보험의 경우 해당 교재 안에서만 출제를 하게 되죠.

얼핏 생각하면, 책 3권만 외우면 되는 거 아닌가? 쉽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편 교재의 경우에는 아무런 맥락이 없는 업무 순서의 나열입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TV모델의 작동방법이 모두 다른 100개 제품의 매뉴얼을 모아 매뉴얼 모음집을 만든 것과 비슷합니다. 후납 계약은 어디 어디가 가능하고, 별납계약은 어디 어디가 가능하고, 100개 하면 얼마 할인, 200개 하면 얼마할인, 대봉투 100원, 복사비 50원. 이런 것들이 가득 적혀 있습니다.

예금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각 예금 상품의 우대이율 0.1% 조건이나, 체크카드 상품의 선 /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지 여부를 구분해서 외워야 합니다. 보험의 경우에도 비슷한데요. 교재의 반 정도가 50개 정도 되는 보험상품의 주계약과 특약이 나온 상품설명서라 해당 부분을 다 외워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이해해야만 머리에 남는 스타일이라면, 아무래도 계리직 공무원 시험 공부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암기를 해야 하고, 잊기 전에 계속 반복해서 외워야 하는 시험입니다.

계리직 공무원 기본서 및 교재들

컴퓨터일반과 영어가 중요함

우편, 예금, 보험의 경우 총 60점으로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의외의 복병은 컴퓨터일반과 영어입니다. 우편, 예금, 보험 과목의 경우 합격하신 분들의 점수대가 대부분 과목당 2-3문제 정도 틀려야 합격하는데요. 컴퓨터 일반과 영어의 경우 등락폭이 꽤 큰 편입니다.

우편, 예금, 보험의 경우 기본서가 우정사업본부에서 제공되고 그 안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이걸 달달 외우는게 쉽지 않지만, 외우기만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컴퓨터일반과 영어의 경우에는 대략적인 시험 범위가 나올 뿐, 교재가 따로 없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 어디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영어가 7문제로 늘어나면서 영어의 경우에도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데, 2-3개월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인데요. 7문제중 3-4문제의 경우 각각 지문이 꽤 길게 출제되기 때문에 막상 시험시간에 해당 지문을 다 읽고 이해하는 게 꽤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빨리 독해하는 연습도 꽤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계리직 공무원 시험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처음 계리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실때는 아무래도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할텐데요. 기출문제가 큰 의미가 없는 시험이지만, 제일 처음해야 하는 일은 기출문제 보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24년, 2025년, 2026년의 개편이 된 이후의 기출문제를 보고 어떤 문제 유형이 나오는지, 어떤 경향으로 나오는지를 먼저 파악해 보는 게 좋은 것같습니다.

이런 경향이나 방향을 알아야 내가 막상 공부할때 기본서의 어느정도까지 외워야 하는지 알 수 있거든요. 물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이라 기출문제를 봐도 사실 어디까지 배워야 하는지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실제로 공부하기 전에 미리 어느정도 파악해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본서를 1-2회독 한 후 다시 기존 기출문제를 보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또 어떤 부분을 더 채워야 하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다음 글에서 각 과목별 준비 방법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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