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지인과의 일정으로 오늘까지 통틀어 동네와 집 외에 유일하게 멀리 나간 일정. 그래도 맛있는 곳만 다녀서 만족스러웠다.
종일 마스크 쓰고 있는 건 익숙한데, 왠지 모를 위험이 보다 더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이 그 이전보다 더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든다.
1)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분식 맛집 “고퀄분식“에서 두 종류의 “나비김밥“과 “삼겹살떡볶이“, “치즈닭발떡볶이“까지
공릉동과 쌍문동에 각각 수요미식회 맛집 “쪼매매운떡볶이” 그리고 “도레미분식”/”파라솔분식”의 계보를 잇는 “영즉석떡볶이”를 주된 클래식떡볶이 맛집과 즉석떡볶이 맛집으로 두고 있는 프로공릉러이제 프로쌍문러의 떡볶이맛집 리스트에 들어있는 또 한곳의 떡볶이 맛집 “고퀄분식”.
앞선 두 집보다 진득하고 달콤한 소스, 그리고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어서 신세대(언제적 용어냐)가 된 기분이 든다.
상암동 떡볶이맛집 고퀄분식 치즈닭발떡볶이
그 와중에 지난주에 먹었던 치즈닭발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서 재주문. 특유의 소스와 치즈 그리고 적절히 불향이 입혀진 닭발이 떡볶이 소스와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었다. & 무뼈닭발이라 다행이다.
2) 상암동 카페 “커피빈 상암SBS미디어센터점“에서 “아메리카노“와 “고창수박주스“
한적한 카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꾸우우욱 지키며 보낸 시간.
상암동카페 커피빈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도 분위기도 정말 좋았는데, 고창수박주스는 수박만 들었다고 하기엔 인공적인 느낌이 강했다.
한숨 쉬어갈 수 있었던 편안한 시간 🙂
3) 상암동 맛집 “온돈부리“에서 “가츠동“과 “사케동“
이날의 저녁식사까지 완벽하고 싶었던 나를 위해, 지인이 고르고 골라 모시고(?) 간 덮밥 맛집.
연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사실 그냥 저렴한 고기덮밥류를 시키려고 했는데, 지인이 계속 사케동을 권했다. 결론적으로, 지인의 말을 듣기를 정말 잘했다 🙂
디지털미디어시티 맛집 온돈부리의 가츠동과 사케동
지인은 사케동을 나에게 양보(?)하고 무난한 가츠동으로, 지인님은 가츠동도 좋았다고.
DMC 맛집 온돈부리의 사케동
잘 숙성시켰고, 향을 잘 입혀서 식감도 향도 맛도 정말 좋았다. 평소 연어에서 좋아했던 맛은 살고, 피하고 싶었던 맛은 모두 사라져 있었다.
매장 직원분들도 숙련되어서 응대도 수준급 🙂
안테나곰님, 좋은 곳 소개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