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어머니께서 아침에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길래, 깜짝 놀랐었는데요. 허리와 발목 수술 직 후에 앉았다 일어나는 게 힘드셔서 라꾸라꾸 간이 침대를 사 놓았는데, 그걸 꽤 오래 쓰고 계셨어요. 더구나 추우시다고 딱딱한 전기장판까지 깔고 얇은 이불을 깔고 누우시니 아무래도 허리가 아플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매트리스를 구매할까 하고 알아봤는데, 다들 템퍼 토퍼(타퍼)를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알아보다 보니 가격대가 정말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가격이었답니다. 국내 정상가격이 슈퍼 싱글 사이즈가 140만원대. 인터넷 할인가격이 정식 수입 제품의 경우 100만원대에 육박하고, 퀸 사이즈의 경우 가격이 더 늘어나더군요. 안 되겠다 싶어 요즘 효리네 민박에 PPL하면서 온통 네이버 블로그에 블로그 협찬광고로 도배되고 있는 슬로우 토퍼 (slou topper)도 알아봤는데요. 가격대는 훨씬 낮아서 (슈퍼싱글사이즈는 30만원 중반대였던 것 같아요.) 구매를 고려했다가, 템퍼 직구를 다들 추천해 주셔서 오리지널인 템퍼 직구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잘 알아보고 사면 국내 제품과 비슷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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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퍼 토퍼(타퍼) 최저가 직구 구입 후기
먼저 구매하기 위해 알아본 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해요. 저는 평소에 침대생활을 하지 않아서, 사실 하나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템퍼 역시 그냥 비싼 브랜드의 침구라고 생각했지 저랑은 상관없다 생각했거든요. 몰랐던 부분이 너무 많아서 구매하면서 알아봤던 부분에 대해 혹시 도움이 되실까하여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템퍼 토퍼 구입은 어디서?
구입은 Qoo10에서 했습니다.
가격은 얼마나?
트윈롱 사이즈 기준 총 330달러 정도 들었습니다. 관부과세와 택배비 포함 금액이었습니다.
직구를 하면 템퍼 브랜드가 다르다?
템퍼는 미국내에서는 템퍼페딕(TEMPUR-PEDIC)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고 해요. 이유는 소재자체가 TEMPUR라는 소재라서 소재의 이름을 미국내에서는 쓸 수 없었나 봅니다. 템퍼페딕 즉, 미국내 판매 상품은 미국에서 제조되며 브랜드가 템퍼페딕으로 되어 있고요. 그냥 템퍼라고 되어 있는 제품들은 미국 외 판매를 위한 제품으로 미국 외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회사인거죠.
정식수입품은 싱글, 슈퍼싱글, 퀸 등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매트리스 기준에 맞춘 사이즈가 나옵니다만, 직구를 하시게 되면 트윈, 트윈롱, 풀, 퀸, 킹 사이즈로 나오게 됩니다. 트윈과 트윈롱은 가로사이즈가 같으나 세로 길이가 좀 다릅니다. 국내 대부분의 매트리스가 200cm 정도로 나오기 떄문에, 싱글 배드의 경우 트윈롱으로 주문하셔야 하고, 슈퍼싱글의 경우 가로사이즈가 110cm이므로 토퍼로 덮히지 않는 부분이 14센치가 남는 다는 것은 감안하셔야 해요.
- 트윈 : 96cm x 187cm
- 트윈롱 : 96cm x 203cm
- 퀸 : 153cm x 203cm
- 킹 : 193cm X 203cm
직구하면 배송은 얼마나 걸릴까?
주문한지 일주일 정도 후에 집에 도착하여 받을 수 있었어요. 국내 공항까지 도착한 건 사실 4일째 오후였는데 공항에서 세관 통과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더라구요. 그 다음 택배사로 보내졌고 그 다음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신 우체국 택배가 배달해 주셨습니다.
무게가 달라졌다는데?
무게가 기존 모델의 경우 15kg 정도였는데, 작년부터 인가, 최근 12kg 정도로 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국내 정식 제품 템퍼 토퍼와 다른점이 또 있을까?
사이즈 외에 다른 점은 국내 제품의 경우 5T 7T 제품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두께 인데요. 7T라는 것은 두께가 7cm 라는 뜻인데, 템퍼 페딕으로 판매되는 미국 제품의 경우 국내 정식 제품보다 두꺼운 7.6cm 정도가 됩니다. 또한, 보증의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국내 정식 제품의 경우 보증이 될텐데, 미국 직구 제품의 경우 사실 미국내에서는 무려 25년 보증이 되지만, 국내에서 수입해서 쓸 경우 이 보증 기간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항공 배송료도 있고 압축 포장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사실상 보증에 대해서는 포기해야 합니다.
템퍼페딕 토퍼 셀레니티(세레니티)라는 것도 있던데?
검색을 해보시면 템퍼페딕 토퍼 중에 가격이 조금 저렴한 모델들이 있습니다. 잘 보시면 세레니티 또는 셀레니티라고 쓰인 제품인데요. 진위를 알 수 없지만, 어떤 판매자는 셀레니티 라인은 단종된 모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또 어떤 분은 세레니티가 코스트코용 모델이다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어쨌든 슈프림과는 템퍼(소재)의 함량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기능상이나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제가 안 누워봐서 잘 모르겠으나, 가격 차이가 셀레니티 모델은 더 저렴합니다. 많이 구입하시는 그리고 저도 구입한 모델은 슈프림 이라는 라인입니다.
포장해제
설명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그만큼 신중의 신중을 다해서 폭풍검색을 해봤거든요. 하지만, 침구는 다들 누워봐야 안다고 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서 검색 후 가장 안전한 템퍼 토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구매 후 일주일 만에 누런 코튼박스가 배송되었습니다.
누런색 코튼박스를 벗기면 템퍼 토퍼의 포장박스가 보입니다. 테이프를 좀 허술하게 둘러놨더라구요. 어짜피 박스 하나를 더 포장해서 그랬나 봐요.
박스를 열어보면 누에고치처럼 랩에 감겨 칭칭칭 들어있는 템퍼 토퍼의 모습이 보입니다. 두큰 두큰 좋아요.
물건 뜯기 전 안 볼 보증서 한 컷. 사실 직구로 국내에서 구입했을 때는 아무짝에 필요없는 25년 보증서 입니다.
랩을 해체하면 떡처럼 짜부된 템퍼 토퍼의 모습이 보입니다. 살짝 배넷 저고리 같은 느낌이었는데, 앞면은 흰색 뒤면은 누런색 원단이에요. 억지로 펴지 마시고 그냥 이 상태로 들어 침대위에 올립니다.
뭔가 귀엽. 한 쪽으로 접혀져 왔기 때문에 어떻게 놓으면 자연스럽게 펴질지 아실거에요. 펴지 마시고 그냥 침대 귀퉁이에 올려만 둡니다. 펴지는 건 알아서 공기가 자연스레 들어가며 펴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몇 십분만에 대부분은 2-3시간만에 어떤 사람은 2일 만에 펴졌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으면 빨리 펴지며, 온도가 낮으면 늦게 펴집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무리하게 힘으로 펴지 마세요. 내부 소재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2시간 만에 펴졌습니다. 살짝 말려 있길래 조심하며 말린 부분만 풀어줬구요. 모서리만 정리해줬습니다. 전체적으로도 시간이 좀 지나면 볼륨감이 살아납니다.
템퍼 토퍼 원단에 템퍼 페딕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두께는 7.6cm 정도입니다.
잠은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일텐데요. 불편하게 자면, 온 하루를 망칠 수도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템퍼 토퍼에 관한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서 너무나 이른 것이지만, 누워봤을때 허리는 적당하게 잡아주고 체중이 걸리는 부분은 더 내려가고 배기지 않게 해주더라구요.
어머니의 첫 마디는 찰떡위에 누운 거 같다고. 성급하게 판단내리기엔 올해 가장 잘 산 아이템이 아닐까 하네요. 만약 잠자리가 불편하시다면 토퍼 구매 한 번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