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화단 철거 후기 및 기간, 비용, 유의사항 정리 (행위허가 신고)

이 글은 발코니 화단 철거 후기 및 기간, 비용에 대해 정리한 글입니다.

이사를 할때 발코니 화단 철거를 하고 들어왔는데, 후기를 작성해야지 하면서 미뤄뒀던 후기를 이제야 작성합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단, 2년 전에 이사오면서 철거를 했기 때문에 최근 비용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발코니에 화단을 철거하기로 하다

사정이 있어서 집을 매수하기로 미리 마음먹고 나서 집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집 상태는 알고 있었고, 그렇게 한번 보고 나서 계약하고 잔금 치루고 올라와서 다시 와보니 안방쪽 발코니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화단이 눈에 걸립니다.

타일 크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발코니의 거의 5분의 2쯤을 차지한 화단이라 화단을 철거하지 않으면 세탁기가 너무 애매한 크기였는데요. 복도폭이 75센치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그냥 놔두면 두고 두고 후회할 것 같아 비용을 들여서라도 결국 발코니 화단 철거를 이사전에 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 전

발코니 화단 철거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안은?

발코니 화단 철거 비용이 부담이라 화단 철거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해봤는데요. 화단을 정말 화단으로 사용할 경우 누수의 위험도 있어서 화단에 화분을 넣고 쓰거나 또는 화단을 덮는 덮개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화단 덮개도 나무로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용이랑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비용은 공사비용과 덮개 비용을 한번 고민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 전 화단 모습

한쪽은 우수로가 있고 에어컨 배관 등 화단 턱으로 인해 여러모로 애매한 상태입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 준비

발코니 화단 철거시에도 행위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도면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행위허가 건축사에게 의뢰해야 하는데요. 행위허가 신청시에는 해당동의 전체세대에 대해 50% 이상의 동의한 동의서가 필요하며, 공사하려는 집의 도면도 필요합니다.

동의서의 경우 직접 받아도 되고, 또는 행위허가 건축사에서 별도의 비용을 받고 대행해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공사하려는 집의 도면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서 받거나 또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도면을 받았고, 동의서의 경우 건축사를 통해 대행하였습니다. 비용은 행위허가 신고는 27만원, 동의서 대행은 16만 5천원을 결제하였습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 같은 행위허가 신고의 경우 구청 근처 건축사 사무실에서 문의할 경우 그런 작업을 하지 않거나 또는 금액을 비싸게 부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행위허가 신고는 건축사 입장에서는 해당 구청에 직접방문하지 않고 인터넷 신청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보다는 인터넷으로 저렴하고 경험 많은 곳을 선정해서 맡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 공사 업체 선정하기

발코니 화단 철거 공사 업체를 여기 저기 알아보면서 견적을 알아봤습니다. 철거할 화단의 가로 세로 크기와 해당 발코니 사진을 찍어 보내 여러 업체에게 견적을 알아봤는데요. 사실 거의 비슷 비슷하더라구요. 다만, 믿음이 가는 분이 있어서 그분께 공사를 맡겼고 또 굉장히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저렴하게 하려면 화단 철거 / 폐기물 수거를 한 업체에서 진행하고 타일러를 따로 고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사 준비 등으로 너무 신경쓸 게 많았기 때문에 한 업체에 맡겼습니다.

또한, 재료를 어떤 걸 쓰시는 지 체크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을 많이 쓰는 곳에는 세라픽스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어떤 업체에 물어보니 당연스럽게 타일은 다 세라픽스로 붙인다고 하셔서 살포시 대상에서 제외했었습니다.

만약, 발코니에서 물 사용을 많이 하신다면, 미장을 하고 방수처리를 고려해 볼 수 도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물청소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므로 방수처리까지는 필요가 없더라구요.

발코니 화단 철거 비용은 180만원 정도가 들었고 총 공사기간은 3일 정도 걸렸습니다. 비슷비슷한 금액이었지만, 신뢰가 가시는 분께 아주 조금 비싸더라도 맡겼는데 벽면에 붙인 타일도 2년이 지난 지금도 단단하게 잘 붙어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 공사 하는 날

철거를 하기전에 반드시 전체 화단이 나오게 화단이 있는 상태의 발코니 사진을 한장 찍어두시기 바랍니다. 철거 후 철거 전과 동일한 앵글로 사진을 찍어 사용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를 하는 날에 젊은 사장님과 직원 1명이 같이 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직원 1명은 알바식으로 일하시는 분이고 젊은 사장님 1명이 철거부터 타일까지 전부하시더라구요.

장비는 뿌레카와 크라샤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화단철거는 정말 소음과 먼지가 말도 안되게 나는 작업인데 그나마 크라샤 (아래 사진)을 통해 화단 벽을 부셔놓고 남은 부분은 뿌레카로 부수기 때문에 땅이 울리는 소음은 1-2시간 정도 나게 됩니다.

유압 크라샤

화단이 저는 벽돌로 쌓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콘크리트로 철근까지 들어있더군요. 크레샤로 일단 부셔놓고, 뿌레카로 남은 턱을 없앤 후에 철근은 잘라내었습니다.

뿌레카로 부순 화단

알고보니 베란다 타일이 3겹 덮방이 되어 있어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엄청난 먼지와 엄청난 소음때문에 같은 동 분들께 죄송한 하루 였습니다.

타일 걷는 중

이제 미장을 합니다. 저희 집이 한가지 더 어려웠던 것은 한쪽은 배수관, 화단쪽은 우수관이 있는데 물이 흐르도록 구배 잡힌 게 배수관쪽은 왼쪽 화단쪽은 오른쪽으로 구배가 잡혀있었습니다. 이걸 배수관쪽으로 구배를 잡아 미장을 해주셨습니다. 우수관쪽은 사용하지 않아서 미장으로 막았습니다.

발코니 바닥 미장 중

안쪽 턱까지 타일을 붙였고 외창 쪽 아래 부분 처리가 굉장히 애매해서 기존에 단열을 위해 붙였던 스티로폼 일부를 제거한 후 타일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타일 취부중

화단 철거시 같이 떨어진 벽 부분도 깨끗하지는 않지만 미장을 마무리 해주셨고, 타일 구배도 완벽하게 완료되었습니다.

기존 타일은 비앙카 타일로 화이트 계열이었지만, 저는 저렴하고 무난한 타일을 원해서 그레이 계열로 선택했습니다. 벽면의 경우 바닥타일과는 색차이가 좀 나지만 비슷한 계열의 300 X 600 타일로 마감하였습니다.

벽타일의 경우 외창에 붙인거라 타일 특성상 추운 겨울에 탈락될 수도 있다라는 유의사항을 듣긴 했는데요. 강추위를 두번 겪었지만, 튼튼하게 붙어있어 아직까지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발코니 화단 철거 완료

발코니 화단 철거 사용승인 받기

발코니 화단 철거 공사까지 끝나고 나면 마지막 작업이 남았습니다. 바로 사용승인입니다. 사용승인은 행위허가 신고를 대행해 주신 곳에서 사용승인까지 같이 진행합니다. (별도의 비용은 들지 않았습니다.)

사용승인에는 발코니 화단 철거 전 사진과 같은 앵글로 찍은 발코니 화단 철거 후 사진과 사용승인 신청서를 작성하여 건축사 쪽으로 보내면 처리해 준 후 결과를 알려줍니다.

이렇게 되면, 발코니 화단 철거 공사가 모두 완료된 것입니다.

2년 동안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이제야 발코니 화단 철거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이사 오면서 별다른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지만, 가장 돈이 많이 든 것이 이 화단 철거 였고 그 다음이 싱크대 교체 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화단 철거 였고 그때 하지 않았으면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을 만한 곳이 없어 정말 후회했을 것 같아요.

이 글이 발코니 화단 철거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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