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페어 2017은 21일 22일 양일간 불광역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에서 진행되는데요. 서울혁신파크라는 곳을 처음 알아서 뭐하는 곳인지 궁금했답니다.
원래 1960년대부터 질병관리본부로 사용되던 자리에, 질병관리본부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며 사회의 작은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곳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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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 소셜 벤쳐, 협동 조합등 150여개 기업,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비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 같아요. 들어서자마자 사실 굉장히 자유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더라구요.
이날 날씨가 참 좋아서 소풍 겸 다녀왔는데, 입구부터 자연스러운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메이커페어 2017은 입구쪽 공원앞 전봇대집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실외전시, DIY차 특별전(쇼케이스, 카트 어드벤처 트랙)과 미래청 2층에서 전시되는 실내 전시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행사장을 찾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저 멀리 메이커페어 서울 2017의 현수막이 보이네요.
전봇대집이라고 불리는 세미나룸에서 세미나가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세미나는 21일(토) 하루에만 기획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실외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인파가 보였습니다. 어린 아이들, 자녀들과 손잡고 나오신 부모님들이 굉장히 많아 보였습니다. 3D 프린팅 관련 두꺼운 서적을 들고다니는 초등학생들도 있더라구요. 역시 세대차이가…
저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카트 어드벤처 트랙이었는데요. 마침 2시 언저리에 입장했는데, 브로셔에 2시부터 경주가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갔지만 Failed. 8바퀴를 도는 메인 경주는 10여분만에 이미 종료되어 각 부스로 자동차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경주 장면은 비록 보지 못했지만, 다양한 DIY카트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경주 후에는 가까이서 직접 보고 투표도 하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DIY 카트와 참가자 분들이 엄청 신나하시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카트 체험은 16세 이상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RUN TO YOU 관악02 카트, 메이커 분들이 아이들에게 한번 앉아서 사진 찍을 수 있게 배려해 주시더라구요. 헬멧도 쓰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실내전시는 DIY 카트 트랙 뒷편 미래청 건물에서 펼쳐집니다. 실내 전시관 1층에 김동현 메이커님의 핀볼 머신을 아이들이 아주 관심있는 표정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실내전시는 2층에서 펼쳐지는 데요. 총 46개팀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탑뷰를 찍을 수 있게 하는 연구 프로젝트
LED전구 브로치
직접 그리신 것 같은 고양이 스티커가 너무 귀엽습니다.
돌릴 때 마다 색상이 바뀌는 스피커. 둥둥둥~
실내 전시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F18번 부스 최재필 작가님의 SMILE / 손뼉이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켜진 캠 화면에 화면 가득 본인의 무표정한 얼굴이 채워졌을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전면카메라인 줄 모르고 켰을 때 본인의 얼굴이 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란 경험있으신가요?
최재필 메이커 역시 작업하던 중 무심히 잡힌 자신의 표정을 보며, 하루 동안 얼마나 웃고, 무덤덤했는지 궁금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Smile (손뼉이) 였다고 합니다.
반사되는 원형판 가운데에는 렌즈가 있습니다. 박수소리가 손뼉을 쳐야 나는 것처럼 손뼉이 역시 렌즈를 보고 참여자가 웃으면 LED가 웃는 표정으로 바뀝니다. 잠시 후 얼굴의 감정을 분석한 감정영수증이 나오는데요. 같이 갔던 일행의 영수증에는 스마일 70,700원과 행복 4,400원 어치가 찍혀있었습니다. 참여자는 감정영수증에 사인을 하고 감정을 기부하게 되는 과정으로 참여를 끝내게 됩니다.
영수증 아래엔 “항상 미소 지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영수증을 드립니다. 소비하신 감정은 이것을 만든 작가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제 작업으로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소중한 감정을 소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라는 말이 적혀 있더라구요. 스토리와 아이디어가 적절하게 접목된 작품이라 제일 눈길이 갔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소개 페이지
http://devart.kr/blog/archives/208
아이들이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2017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
전 세계에서 열리는 메이커 페어를 모두 다녀오신 것 같더라구요.
시간이 좀 더 지났더니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네요.
집에서 화분을 키우는 용도로 어머니에게 전기세 아끼라고 혼날까봐 자동 소등 기능과 집을 자주 비운다며 자동 급수 시스템으로 만든 15000원짜리 화분을 만든 프로젝트
전자얼굴 초상화
코너를 돌다가 봤는데, 로봇팔을 손에 끼우고 보여주시더라구요.
엄청 신기했던 건 저렇게 보여주신 후에, 착 착 착 빼면 가방처럼 작게 변신이 됩니다.
호오~ 신기해
행사 안내 브로셔 하단에 이렇게 적혀 있었는데요.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란,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흐름을 통칭하는 말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상품의 아이디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주는 방법의 시초는 언제나 천재들만이 대규모로 참여되어야만 이룰 수 있는 일일까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쓸모없고 하찮아 보이는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해봐야 겠다 고쳐봐야 겠다 만들어 봐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마음 먹는 것, 그리고 그걸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행동으로 아주 작은 것들이 대단한 것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전시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