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아니 새활용! 서울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최근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나 하수도과학관, 서울 혁신 파크등 다양한 시설들이 서울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요. 혹시 새활용플라자라고 아시나요?

새활용이라는 말이 알듯 말듯 낯설게 느껴지는 데요. 영어로는 UPCYCLING 업사이클링이라고 합니다.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서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단순히 자원을 다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의 재활용에서 더 나아가 버려지는 폐기물들에서 새로운 형태와 의미 쓰임새등을 개발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업사이클링이라고 합니다. 이 업사이클을 우리말로 표현하여 새활용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재활용? 아니 새활용! 서울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2

출처 : 새활용 플라자 공식 사이트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새활용 플라자는 2017년 9월 5일 개관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업사이클링에 필요한 재료기증 수거부터 가공 제품 생산 판매까지 업사이클링 산업의 전과정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고 해요. 

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소재은행과 중고물품을 재분류 세척 가공하는 재사용 작업장과 전시장, 창작실, 공방스튜디오와 체험 교육장이 들어서 있다고 합니다.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건물이 엄청 크더라구요 5층 규모인데 넓은 면적에 길게 뻣은 건물이라 그런지 꽤 크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건물디자인은 새활용이랑은 좀 거리가 있는 디자인으로 일반적인 소재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방부목이나 부식된 철판, 뭐 그런 자연스러운 느낌내는 소재의 일반적인 건물이죠.

건축비에 세금을 낭비하는 것도 좋지는 않겠습니다만, 조금 더 새활용의 의미가 건물에서 느껴졌으면 좋았겠습니다.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안쪽에는 작은 정원 같은게 자리하고 있어요. 건물 내벽이 온통 흰색 벽이라 하얀방에 갇혀있는 아이브 생각이 났지만, 요새 이게 트랜드인가요? 서울 혁신 센터도 이렇게 온 벽과 문을 병원처럼 흰칠을 해놨던데..

한쪽엔 전시장이 있습니다. 5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계약이 안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방문했을 때는 카페가 임시로 오픈했다고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2층에서 체험 수업을 들었는데요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 전시물을 잠깐 봤습니다. 강의실 앞에 종이를 작품으로 만든 종이접기 작품이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사탕수수종이로 만든 얼스팩이라고 해요.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체험 수업이 있었던 2층 강의실은 사실 새활용 소재 라이브러리라는 곳인데요. 새활용 소재 라이브러리 전시가 있었습니다. 200종의 업사이클링 가능 소재에 대해서 발굴하고 선정해 전시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업사이클링 가능한 소재들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 강의실에서 업사이클링 체인링 시계 만들기 수업에 참여 했는데요. 너무 재미있게 들어서 2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더라구요. 수업 얘기는 다음 글로 소개해 드릴께요.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수업이 끝나고 되돌아 가기 전에 1층 새활용 제품의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지금은 개관 특별 전시로 2017 서울 새활용전 지구를 위한 약속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은 입주되어 있는 업사이클링 회사들에서 자신의 제품들을 출품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이 제품들은 기존 유리병을 업사이클링하여 접시로 만든 제품들입니다. 위쪽으로는 전등갓으로 형태를 바꾼 제품도 있네요. 이 제품들은 모두 글라스본 이라는 업사이클링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에요.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이 제품은 휠을 가지고 만든 전등 시리즈인데요. 에디슨 전구를 끼워 놓으니까 스팀펑크 느낌도 나더라구요.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이 휠로 만든 전구 시리즈는 세컨드비의 제품들입니다.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세계적인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인 피트 하인 이크의 작품이라고 해요. 폐목재를 가지고 가구로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재활용? 아니 새활용! 서울 새활용플라자 방문 후기 3

 

새활용플라자 교육프로그램

새활용플라자에서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저희가 참여했던 교육도 이 프로그램 중 하나에요.

많은 교육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됩니다. 12월 이후의 일정은 아직 잡혀 있지 않아요. 혹시 관심 있으신 교육이 있으시다면, 찬찬히 보시고 신청하시길 바랄께요. (대부분 5,000원에서 10,000원)

관계자 분 중 누군가 보신다면, 교육 프로그램 관련해서 사이트가 너무 보기가 힘듭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이미지를 통으로 한개를 올려 놓으시다니요.

[바로가기] 새활용플라자 교육프로그램 보기

새활용플라자 가는 법

저희는 이날 체험 교육을 받기 위해서 새활용 플라자를 처음 찾았는데요. 5호선 장한평역 근처에서 사실 버스를 타기에도 애매한 거리여서 택시를 탔습니다만, 택시 기사분도 위치를 잘 모르시고, 또 가까운 거리에 나오는 손님도 없는 곳이라 기분이 별로이셨는지 참 불친절 하셨어요. 

셔틀버스는 시간이 안 맞아서 타지 못했구요. 교통편이 좀 불편하더라구요. 걸어서 가기에 아주 먼거리는 또 아니고 그랬습니다.

셔틀버스 운영시간

셔틀버스는 장한평역 8번 출구에서 있다고 합니다. 8시 50분 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매시 20분, 50분 출발 하며 30분 단위 운행한다고 해요. 셔틀버스 시간이 맞다면 셔틀을 이용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새활용플라자 가는법

지하철은 5호선 장한평역 8번 출구로 나오셔서 앞으로 쭉 걸어오시다가 미라보타워라는 건물을 끼고 좌회전 해서 오시면 된다고 해요.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 머리속에 가장 떠오르는 제품은 바로 프라이탁이에요. 폐지나 공병을 재활용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자원의 재활용 범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가 인정받은 브랜드, 제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프라이탁

출처 : 프라이탁 공식 홈페이지 freitag.ch

또한, 그 프라이탁을 느낀 것은 소재를 재활용해서 어떤 제품을 만드는 재활용이라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제품을 결국 만들게 되는지, 그 제품이 일반적인 제품들과 비교하여 경쟁 가치가 있는지가 결국 업사이클링인지 재활용인지를 가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욕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서울 새활용플라자에서 그런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또 많이 만들어 지는, 또 교육을 통해서 일반 시민들에게 업사이클링을 쉽게 체험해 보고 일상생활에서 또 적용을 해볼 수도 있게 되는 요람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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