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PC스피커 전설의 레전드, 크리에이티브 기가웍스 T20 II 사용기 – 전부터 사용하던 스피커를 지인에게 주고 가져온 1만원대의 사운드바가 갑자기 사망하여, 생각지 않게 PC스피커를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여러가지 모델을 알아봤지만, 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크기, 적당한 음질을 갖춘 모델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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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기가웍스 T20II를 선택한 이유
크리에이티브 기가웍스 T20II (이하, T20)과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제품은 프리소너스 이리스 3.5 모델이었는데요, 가격대가 아마존 구매시에는 8.5만원~10만원 정도라서 구입가능한 선이었습니다만, 최종적으로 구입하지 않은 것은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지 않은 편이라는 부분이 지금의 제 책상에 놓기엔 좀 부족하다 느꼈고, 이리스 3.5 제품의 경우에는 모니터용 스피커라 일반인이 일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심심한 느낌일 수 있다는 평이 있더라구요. 실제로 유튜브에서 비교 영상을 봐도 저음 부분이 약간 심심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추천해 주시는 T20 II 제품과 T40 II 제품을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최근 나온 모델이며 블루투스가 가능한 모델인 T60의 경우 음질이 그 전 보다 오히려 못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여서 제외하였습니다.
T40의 경우에는 가격도 40%정도 T20에 비해 비싸긴 했지만, 크기 역시 위로 긴 형태라서 꽤 크다는 평이 많았고 T20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더라구요. 음색이 좀 다른 편이지 음질이 가격만큼은 뛰어난 편은 아니라고 해서 적당한 가격, 적당한 크기인 T20 II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대
가격은 제가 구입한 가격은 7만원 초반이었는데요. 카드할인을 포함한 금액으로 일반적으로 8만원 초반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구입을 알아보실때 10만원선이라면 다른 스피커를 같이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포장은 매우 간소한 편으로 내부에는 뾱뾱이 비닐 한 겹만 있고 스티로폼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스피커의 경우에는 충격에 민감할텐데 포장이 그렇게 잘 되어 있는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T20 II는 굉장히 오래된 모델인데요. 2009년도에 발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가 최신 제품이 이전 제품보다 좋아지지만, 어떤 제품의 경우 이전 모델이 더 좋은 경우도 있는데요. 스피커의 경우 이런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술이 발전해도 스테디 셀러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박스 디자인도 그래서 좀 옛 스러운 거 같아요. 후면 디자인은 중간에 한번 바뀐 것 같은데, 전면 박스디자인은 2009년 발매 디자인 그대로 입니다.)
박스 재포장을 의심했으나 정상이었다
박스에 재포장 흔적이 있었는데, 스피커에는 사용 흔적이 없고 내부 전선 박스에 테잎이 두번 붙어 있어서, 내부 구성물이 바뀌었나? 라고 생각해서 판매처에 물어봤습니다. 판매처에서는 본인들은 재포장 하지 않았고, 사용흔적이 있다면 제조사 쪽에 문의하라고 하더라구요.
제조사 쪽에 물어보니 바로 답변을 달아주셨는데요. 콘센트를 각 나라 규격에 맞게 변경하기 위해서 해외 공장에서 교체해서 다시 붙이는 거라서, 사용 제품을 재포장한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하더군요. 혹시 스피커에 사용흔적이 있다면 알려달라면서요. 그런 것 같았는데, 그래도 물어보고 나니 확인하게 되서 더 마음편해질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제품이 이렇다고 하니 혹시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셨던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스피커 (좌,우)와 전원 케이블, aux 케이블, 금도금 처리가 된 RCA to 스테레오 어댑터가 있습니다.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로, 16W X 2 = 32W 스피커입니다.
오른쪽 유닛의 앞에는 베이스 조절, 트레블 조절, 볼륨 조절 다이얼이 있는데요. 아래쪽으로는 헤드폰 단자와 AUX IN 단자가 있습니다. 후면에는 오디오 IN 단자와, 왼쪽 스피커로 연결되는 금도금된 RCA단자가 있으며, 전원 단자가 있습니다.
사이즈는 높이 23센치 폭 8.4센치, 길이 14.3센치로 크지는 않지만, 또 작지도 않은 모니터 옆에 놓기 딱 좋은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면에는 더스크 커버가 붙어 있는데요. 위의 사진처럼 제거해보면 유리섬유재질로 제작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피커의 상단 부분에는 BasXPort라는 에어덕트가 있는데요. 우퍼가 없는 2채널 스피커의 단점인 저음 보강을 해준다고 하네요.
사용기
1. 기존 저렴했던 사운드바의 경우 사용하지 않을때 특히 화이트 노이즈가 굉장히 많이 들렸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화이트 노이즈가 정말 하나도 들리지 않더라구요. 실제로 화이트 노이즈가 한번 들리기 시작하니 너무 신경이 쓰였는데요. 이런 부분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2.볼륨을 25% 정도 올리기 전까지는 좌우의 볼륨이 다르게 나더라구요. 이런 부분은 불량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일정 볼륨 이하에서는 좌우 볼륨이 다른게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3. 볼륨을 어느정도 올려야 소리가 좀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만, 아주 크게 듣지는 않는 편이라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볼륨 노즐이 12시 방향은 넘어야 소리가 제대로 난다는 느낌인데 저는 보통 11시 정도에 놓고 듣는데요. 소리가 약간 건조한 느낌이 듭니다.
4. 전문가가 아니라서 사실 음질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기존 사용하던 사운드바와의 음질 차이는 확연히 느껴질만큼입니다. 특히 저음이 너무 강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베이스, 트레블을 조절할 수 있는 노즐이 있다는 점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5. 가격은 이 가격이면 이거 살텐데 좀 더 보태서 이거 살까 하면서 더 비싸게 좋은 걸 사게 마련인데요. 10만원 아래의 예산이라면 적당한 타협점이면서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크리에이티브 기가웍스 T20 II 사용기를 나름 적어봤는데요. 사실 스피커에 대해서 전문 지식은 없어서 정확한 리뷰는 아니지만, 한 달 정도 사용해보니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고, 또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 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