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주식 트레이더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여러 개의 모니터를 위아래로 구성하고 양옆으로 몇 개씩 놓는 장면을 보면서 오~ 멋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일반적인 경우 대부분 모니터 제조사가 제공해준 거치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모니터 암을 구입하시지는 않지만, 모니터의 지지대가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2대의 모니터를 듀얼 구성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모니터 암이라는 것이 의외로 저렴한 제품의 경우 적정 하중을 지지하지 못한다던가의 문제가 있어서 모니터 암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대부분 좀 비싼 제품으로 추천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한 번에 좋은 것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모니터는 바꾸더라도 모니터 암은 계속 쓰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싼 가격이 아니라 구입을 망설이다가 이번에 가성비 좋은 모니터암이 있다고 해서 구입해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NB F80이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가 된 제품인데요. 저는 G9에서 할인받아 1만 5천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했고 무료 배송이었습니다.
할인을 못받으신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2만 원쯤에서 구매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기존에는 위와 같은 형태로 모니터에 기본 포함된 거치대를 사용했는데요. 높이가 너무 낮아서 책 여러 권을 쌓아 올려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금 모니터를 숙여서 보다가 그대로 외출했는데 무게중심이 안 잡혔는지 모니터가 앞으로 쓰려졌다고 하더라고요. 이대로는 좀 위험하다 싶어서 모니터 암을 구입했습니다.
워낙 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해서 주문이 몰려서 저는 1-2주정도 기다리게 되었는데요. 중국 제품은 제품 박스에 이 상태로 택배를 보내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형태의 모니터 암입니다. 당연히 모니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뭐 별로 입니다. 로고도 촌스럽고요. 하지만, 잘 안 보이는 곳에 위치한 데다 모니터로 다 가려지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매력은 가성비입니다.
박스 뒷면은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오른쪽 제품이 아닌 왼쪽 제품입니다. 전혀 다른제품 사진을 붙여놓았더라고요.
포장을 풀기 전에 스트랩으로 모니터 암이 접혀 있습니다. 펼쳐지는 장력이 있으므로 스트랩을 떼 모니터 암을 펼 때 팍 펴져서 턱이나 신체에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포장된 상태에서 스트랩을 풀 때 갑자기 펴지지 않게 잘 잡고 펴세요.
제품은 책상 상판에 끼우는 방식으로 고정이 될 수 있고 상판에 뚫린 원형 구멍이 있다면 그곳에 고정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위와 같이 상판에 끼워넣게 되는데요.
전체적인 스펙은 이렇습니다. 책상의 상판을 잘 확인하셔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상판 모서리에 끼우는 방식이나 원형 홀에 끼우는 방식이나 두가지 모두 상판이 1센티에서 9센티인 경우에만 설치가 가능합니다.
각도는 위와 같습니다. 단, 모니터의 머리 부분은 +85 -85라고 되어있는데요. 완전히 고정되는 부분으로 각도 조절을 수시로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높이나 좌우는 모두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고개의 각도는 나사로 고정하게 되는 것을 유의하세요.
NB F80 모니터 암은 위와 같이 케이블을 정리하는 기능도 있는데요. 사실 큰 기능은 아닙니다. 설명서를 정리해보면서 저도 아래 팔에 집어넣는 건 지금 봤습니다. 설명서가 중국어라 보기가 좀 쉽지는 않는데요. 그림이라도 잘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암것도 안 보고 설치하기에는 조금 쉽지는 않습니다.
나사를 돌릴 수 있는 ㄱ자 도구를 주기 때문에 따로 드라이버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물론, 모니터와 모니터암 헤드를 결합하려면 드라이버가 결국 필요하긴 하지만요. 아래 부분을 설명서대로 결착하였습니다.
홈으로 1차 높이 조정을 한 후에 고무 패킹 처리된 나사를 돌려 완전히 책상 상판에 꽉 부착합니다.
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말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제 모니터 베사홀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추가로 나사 스페이스를 연결하여 연장시켰습니다. 혹시, 다른 분도 제 모니터와 같이 베사홀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면 이전 글을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모니터 암을 책상 상판에 잘 고정해 줍니다.
모니터의 베사홀 위쪽 2개를 먼저 나사를 끼워 준 다음 모니터 암에 걸쳐주면 좀 더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모니터 암의 장력이 있으므로 모니터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가거나 갑자기 위로 올라가 모니터를 손상시키거나 조립하는 사람의 턱에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제 모니터는 6.5kg인데요. 사실 모니터 암을 처음 설치하고 너무 불만스러운 게 적당한 높이로 고정이 되지 않고 아래로 푹 내려가던가 위로 푹 올라가더라고요.
아.. 잘못 샀구나 싶었는데요. 역시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니터 암의 위쪽 팔을 아래로 내려보면 중간 결속 부분에 위와 같이 플러스 마이너스로 쓰인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ㄱ자 공구로 장력을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너무 세거나 너무 약하게 하면 고정이 안되니 자신의 모니터의 무게를 고려해서 적당하게 조절을 하면 위로 팍 올라가거나 아래로 팍 내려가거나 하는 일없이 정말 만족스럽게 고정이 잘 됩니다!
사실 이런 모니터 암이 2만 원 미만 제품이라는 게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가성비 제품인데요. 한 가지 좀 아쉬웠던 부분은 모니터 헤드를 위아래로 조절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다른 모니터 암을 써보지 않아서 이 부분이 다른 모니터 암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각도를 조절한 후 나사를 완전히 조여 고개가 숙여지지 않게 조정해야 하는데요.
시간이 좀 지나면 이 부분이 혹시나 느슨해져서 모니터가 팍 고개가 내려가면서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이 좀 들긴 하더라고요.
또한, 하나의 단점이라면 분명히 헤드 부분의 수평을 어떻게든 가이드를 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180도에서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 모니터가 계속 삐뚤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80도에서 고정되다가 좀 더 힘을 주면 돌아가고 그렇게도 가능할 거 같은데, 위치나 각도 높이를 움직이다 보면 모니터가 계속 삐뚤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런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면 정말 작년부터 올해 오늘까지 산 제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모니터 암의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또는 현재 거치대의 높이나 각도 때문에 좀 불편하시다면, 비싼 금액이 아니니 이 NB F80 제품부터 한번 구매하여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