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사람 의자를 찾아 삼만리2 <듀오백 라운지> 방문기

키 큰 사람 의자를 찾아 삼만리2 <듀오백 라운지> 방문기 – 지난 글에서는 키 큰 사람에게 맞는 의자를 찾아 사이즈오브 체험관에 방문해서 맞춤의자를 체험해봤는데요. 이번에는 듀오백 라운지에서 관심가는 의자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듀오백 라운지를 방문한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가산 듀오백 라운지 가는 길

듀오백 라운지는 이 글을 쓰는 2023년 10월 현재 가산점과 일산점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사무업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 쪽에 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오픈한 것 같습니다.

위치는 가산디지털단지 11번 출구쪽으로 나오면 바로 있는 건물에 있는데요. 정확한 위치는 네이버 지도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걱정을 안하시지만, 손소독제가 입구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각 방향에 맞춰 입구를 배치해 놓는 이과 감성이랄까.. (코쓱…)

듀오백 라운지는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식당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로비 옆 쪽으로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넓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잘 안보이더라구요. (기둥에 위와 같은 형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듀오백 라운지는 무인매장으로 따로 사람이 없이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대거나 넣어주면 문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상단의 번호키 쪽 말고 아래 안내문 붙은 기기 쪽으로 대시면 됩니다.)

듀오백 라운지에 있는 프리미엄 의자

휴먼스케일 프리덤 체어

휴먼스케일의 프리덤 체어와 허먼밀러의 에어론 체어에 앉아볼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는데요. 명성과 같이 프리덤 체어는 앉자 마자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팔걸이가 좌판이 아닌 등판에 연결되어 있는 것인데요. 버튼을 통해 쉽게 조절이 가능했고, 팔걸이의 쿠션감 또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의자는 아무래도 개인 체형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요. 제가 키가 큰 편이다보니 헤드레스트 부분이 의자마다 항상 쓸모없는 수준을 떠나 어깨에 닿아 불편한 수준이어서, 아무래도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인데요. 휴먼스케일 프리덤 체어 역시 너무 큰 키까지는 커버할 수 없었나 봅니다.

가장 위로 올려도 헤드레스트 부분이 어깨를 눌러 정말 불편했습니다. 오히려 뺄 수도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프리덤 체어를 사는 일은 없겠더라구요. 하지만, 착좌감 자체는 너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체형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한번 앉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허먼밀러 뉴에어론

프리미엄 체어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제품인 허먼밀러의 뉴 에어론 체어도 앉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팔걸이 부분이 한쪽이 망가져 있는 상태로 조절이 안되더라구요. 이번에 사이즈오브체어 체험관에서 앉아보니 제가 한번도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한 헤드레스트와 팔걸이가 중요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깨닫게 되었는데요. 그런면에서 제대로 된 체험을 못해 보게 된 것은 아쉬웠습니다.

듀오백 라운지는 많은 의자들이 있고 등받이 쪽에 해당 제품의 제품번호나 모델명이 기재되어 있는데요. 허먼밀러의 뉴에어론 체어의 경우 A / B / C 사이즈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해당 모델이 어떤 사이즈인지 표시되어 있지 않아 제대로된 체험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프리미엄 체어를 체험해보시려면 체어파크와 같은 프리미엄 체어 전문 체험관을 방문해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사이즈도 모르고 한쪽 팔걸이는 고장나 있었지만, 앉아보니 허먼밀러의 뉴 에어론이 왜 그토록 명성이 높았던 건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쉬로 되어 있는 사무용 의자를 몇개 앉아봤지만, 에어론 만큼 탄탄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의 의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편하지는 않으나 몸을 제대로 받쳐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또한, 팔걸이의 쿠션감은 굉장히 좋은 편이었고, 높은 가격대임을 감안하고 봤을 때도 각종 레버들의 마감이 꽤 좋은 편이라 느껴졌습니다.

아주 개인적으로는 헤드레스트가 아예 없는 부분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대부분 헤드레스트가 제 어깨에 닿기 때문에 오히려 아예 없는 것이 낫더라구요. 또한, 허먼밀러의 뉴에어론의 경우 좌판을 앞 뒤로 조절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사이즈가 배치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 좌판이 잘 맞지 않는 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 이로서 240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듀오백 라운지에서 듀오백 의자 체험하기

정말 다양한 의자들을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잘 몰랐는데, 최근에는 듀오백에서는 자동차처럼 하나의 프레임을 공유하는 제품끼리는 부품이 호환되게 만들어져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부분은 신선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의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듀오백 라운지의 가장 앞쪽으로는 2023년 8월 출시된 신모델인 메가 모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듀오백 메가S

메가S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등판이 커지고 등 뒤쪽으로 듀얼 럼버 서포트가 있다는 점인데요. 듀오백하면 등판이 두개로 나누어진 등판이 특징이었는데, 최근에는 싱글백으로 제품이 나오면서 듀오백의 정체성이 잊혀지나 했더니 이렇게 듀얼 럼버 서포트로 싱글백과 듀얼백의 장점을 혼합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추지지대에 대한 부분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역시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허리가 아프다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헤드레스트는 4D조절형으로 각도, 깊이, 높이등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헤드레스트에 있는 버튼으로 앞 뒤로 조절이 되는 게 좀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처음 보는 형태라 조절하는 것이 좀 어려웠습니다.)

등판은 메쉬로, 하판은 쿠션으로 되어 있고, 좌판 깊이 조절, 틸팅등이 가능했고, 틸팅 강도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착좌감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듀오백 Q7 05HLDA-MW

다음은 Q7모델에 앉아 보았는데요. 최근에 에어론의 영향으로 풀메쉬 의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의자 역시 풀메쉬형태의 의자로 되어 있었고, 풀 메쉬 의자 답게 앉았을 때 답답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헤드레스트는 높이 조절이 됩니다만, 역시 저에게는 맞지 않는 높이였고, 더군다나 약간 편평한 형태의 헤드레스트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키 큰 사람 의자로 추천되는 의자가 시디즈의 T80과 듀오백의 Q7 플러스 모델인데요. Q7과 Q7 플러스는 다른 의자로, 럼버 서퍼트나 하단 프레임등이 다르긴 하지만, 사이즈면에서만 봤을때는 저의 키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듀오백 브라보 200MW Airo

듀오백 200MW Airo는 듀오백 의자를 검색해보면 최근 가장 많이 추천되어지는 모델인 것 같습니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역시 풀메쉬 스타일의 의자인데요. 좌판을 받치는 프레임 하부 구조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라고 하는데요. 팔걸이를 조절하려고 만지다가 하부구조가 만져졌는데, 정말 단단한 느낌이어서 놀랐습니다.

팔걸이 역시 기존 브라보 모델보다 훨씬 넓어지고 커졌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앉아보니 팔걸이 자체의 면적이 꽤 넓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상하, 좌우, 전후 조절이 가능해서 이런 부분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헤드레스트의 경우 높낮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했는데요. 앞에서 본 Q7보다는 나아보였습니다만, 제 키에는 역시 헤드레스트가 맞지 않았습니다. 또한 앞 뒤 조절 기능은 없고 높이와 각도 조절만 되다보니 헤드레스트 부분은 그렇게 좋은 평은 못 듣는 것 같습니다.

좌판의 깊이 조절이 가능했고, 앉아보니 착좌감이 Q7보다는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듀오백을 구입한다면 이 제품을 구입해서 헤드레스트를 빼고 사용할 정도로 듀오백 라운지에서 앉아본 듀오백 의자중에서는 가장 추천할 만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사이즈오브체어의 경우 프로 모델의 경우 한가지 색상(블랙)만 생산되지만, 듀오백의 경우 화이트 모델도 있었고, 레드 컬러도 있었는데요. 인테리어에 맞는 컬러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듀오백 라운지 방문 후기

무인 매장이라 오히려 편하게 앉아볼 수 있었던 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특히 허먼밀러나 휴먼스케일의 프리덤 체어처럼 프리미엄 의자들도 듀오백 의자들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프리미엄 체어가 몇 개 되지 않아서 좀 아쉬웠고 부분적으로 고장나 있는 부분이 있었던 점도 아쉬웠습니다. (이런 부분은 프리미엄 의자 전문 매장은 아니기 때문에 단점이라기 보다는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듀오백의 다양한 의자가 있었지만 사실 모델에 따른 특장점을 알기는 쉽지 않은 부분도 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의자들이 다양한 사이즈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도, 사이즈 조절 방법을 알 수 없어서 제대로 된 체험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오히려 무인 매장의 단점일 수도 있겠는데요. 무인 매장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이런 기능 설명의 부분이나 장단점을 알려주는 부분, 사이즈 조절 부분에 대한 부분은 좀 보완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 정보 없이 괜찮다는 말만 보고 인터넷으로 의자를 주문했었는데요. 최근에 나이가 들고 보니 느낀 것이 의자나 침대의 경우 앉아보고, 누워보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더더욱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 얘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는 나이가 들다보니 안맞는 의자에 앉아있는 게 점점 더 고통스럽더라구요. 예전엔 아파도 참아지는데, 이제는 아픈게 싫습니다..;;;

때문에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듀오백 라운지에서 다양한 의자들에 앉아보며 저에게 맞는 의자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저의 키에 맞는 의자가 없었기 때문에 (특히 헤드레스트 부분 때문에) 듀오백의 제품을 구매할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만, 오히려 편하기로 유명한 프리미엄 체어인 경우에도 헤드레스트 문제가 오히려 저에게 너무 불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같은 특수 상황일 경우에는 맞는 의자를 신중하게 앉아보고 골라야 하겠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기회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 신체 사이즈가 특이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구매까지 생각할 수는 없었는데요. 제가 체험해 보고 있는 동안에도 몇 몇 분이 오셔서 듀오백의 다양한 모델들을 앉아보시고 비교해 보시더라구요. 사무용 / 컴퓨터용 의자를 찾고 계신다면 정말 아무런 간섭받지 않고 듀오백의 다양한 의자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점 때문에 많이들 찾아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키 큰 사람 의자로 추천 받는 의자들로 아래와 같은 의자들을 대부분 추천해 주셨는데요.

• 시디즈 T80
• 파트라
•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
• 듀오백 Q7 플러스
• 이케아 예르브피엘레트 / 마르쿠스

파트라의 경우 매장에서 포티스 모델을 추천해 주셨지만, 아예 잘 맞지 않았고, 시디즈 T80의 경우 그나마 나았지만, 역시 헤드레스트 문제로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제 고려해 볼 제품은 이케아 모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만…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키 큰 사람을 위한 의자 찾아 삼만리 2편은 여기서 마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이 키가 크셔서 맞는 의자를 찾기 위해 고민하셨던 분들께 이 글이 아주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