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2 리뷰 0편: 듄 2 용산 아이맥스(용아맥), 필수불가결인가? (듄 2 골드클래스 후기, 쿠키영상 정보 포함)

영화 듄 2 (듄 파트 2, Dune: Part Two)가 지난 주 개봉했습니다.

현재 국내 관객수 86만명을 동원하고, 북미에선 2024년 개봉 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수익인 약 1084억 원 (8150만 달러) 수익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으론 1억 7천만 달러(약 2263억 원) 수익을 달성하는 등 듄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흥행 성적 뿐만 아니라, 네이버 영화에서 실관람객 평점 9.03점, CGV에서 골든에그 96점 등을 기록하는 등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도 좋은 상황입니다.

듄 파트 2

저는 지난주 목요일 용산 골드클래스에서 듄 2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 저는 아이맥스 개봉 영화의 경우 왠만하면 용아맥(용산 아이맥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명당 중에 명당 자리에서만 보아왔는데, 이번 듄 2는 그러지 못하였어요.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이번 듄 파트 2를 저는 안테나곰님과 함께 보았는데, 안테나곰님은 원래 극장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남들은 앉고 싶어도 앉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그 좋은 명당 자리들이 항상 그저 앉아있기 불편한 자리였답니다. 그런 안테나곰님이 유일하게 편하게 영화를 보는 상영관이 골드클래스 그리고 이와 유사한 계열의 상영관들인지라, 골드클래스로 보게 되었습니다.

2. 네. 사실 그럼에도 우겨서 용산 아이맥스 보겠다면 볼 수 있었는데, 개봉 첫 주 제가 좋아하는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허허허. 다들 손이 아주 재빨라요. 허허허.

3. 그렇다고 2주차 이후에 이 영화를 처음 보기엔, 영화가 너무 궁금했기에, 그럴 수 없었고, 마침 골드클래스 상영관 좌석이 적절한 시기에 열려서, C열 1, 2,번에서 듄 2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 그리고 보고 나서 불연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듄 파트 2, 꼭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 하는 거야?

일단, 맞습니다. 아이맥스 비율로 촬영된 영화이며, 스케일이 큰 장면들이 많기에 분명 크고 선명하며 아이맥스 비율을 가진 아이맥스관 특히 용아맥에서 듄 2를 보는 것은 듄 2를 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꼭’ 듄 파트 2를 아이맥스에서 봐야 할까요? 전직 왕아맥/천아맥/용아맥 명당석 지킴이로서 조심히 말씀드려보는데, 저는 듄 파트 2를 반드시 용산 아이맥스에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극단적인(맨 앞, 맨 뒤, 측면 모서리) 자리에 앉아서 ‘용아맥이니까’라고 보기에는 화면의 왜곡 등이 오히려 영화적인 만끽을 제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듄 2의 광활한 사막 장면 등은 상당히 정교하게 촬영이 되어서, 꼭 매우 크고 선명하지 않더라도 그 미학적인 즐거움을 분명히 전해주었습니다. 큰 화면이 아니라도, 광활한 사막과 영화 속 배경들은 충분히 그 아우라를 뿜어내었습니다. 일반 대형관보다 훨씬 작은 골드클래스 관에서도요.

그렇기에, 굳이 용아맥이라고 좋지 않은 자리에 앉아서 보느니, 동네 극장이더라도 관이 크고 음향이 좋은 곳에서 보시는 것 또한 하나의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 말씀 드려 보고 싶습니다. 듄 파트 1과 마찬가지로 듄 파트 2 역시 미학적으로 잘 짜여진 장면들이 많은데, 이러한 장면들을 왜곡해서 또는 너무 크거나 작게 본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습니다.

듄 파트 2를 용산 골드클래스에서 본다면?

지인인 안테나곰님을 위해서이긴 했지만, 저도 몇 번 가다 보니 골드클래스가 주는 편안함이 꽤나 괜찮더군요. 무엇보다, 사운드적으로 나쁘지 않아서 듄 파트 2의 웅장한 장면들에서 그 웅장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앞서 보았을 때(서울의 봄 때)는 느껴지지 않았던 스크린의 자글자글함이 이상하게 이번에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가뜩이나 사막 장면이 많은데, 스크린의 자글자글함이 꼭 사막의 아지랑이 또는 스파이스를 표현하기 위해 의도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 또는 극장을 불편해하는 지인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서라면 골드클래스를 추천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스크린이 큰 그리고 음향이 좋은(예: 애트모스관, 돌비관 등) 상영관에서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영화 듄 파트 2, OTT나 모니터로 보지 말고, 어디든 극장으로 가서 가장 큰 관에서 보자 🙂

듄 2 쿠키영상은?

앞선 듄 1에서와 같이, 듄 2에서도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듄 2 본편에서 듄의 세계관과 사건의 전개를 정말 잘 빚어내었기에 굳이 쿠키 영상을 두지 않아도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듄 2 봐야 하나요?

당연합니다!

다만, 영화 듄 1은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파트 2의 인물들의 이야기와 사건 전개를 이해하려면 듄 1의 사건들을 충분히 경험해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

듄 1를 다 보기 어려우시다면, 이어서 저희 블로그 안테나곰에 올라올 듄 1 줄거리 요약 포스팅이라도 꼭 보고가세요 🙂 특히, 이 리뷰를 읽으시다가, ‘스파이스가 뭐지?’라고 하셨다면 말입니다.

자, 그럼 저는 이어지는 듄 파트 2 리뷰 1. 듄 1 줄거리 및 미리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저희는 항상 직접 경험한 것들을 잘 정리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는 팀블로그 안테나곰입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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