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손목받침대 (키보드 팜레스트) 사용 후기 – PC 작업을 많이 하는 분들이라면 손목, 어깨등에 통증이 있으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저의 경우에도 언제나 고질병처럼 어깨 통증을 달고 살았고,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입력장치등에 예민한 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새로 구입한 아크릴 손목받침대 (키보드 팜레스트)의 간단 사용 후기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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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받침대 (키보드 팜레스트)를 써야 하는 이유
키보드로 타이핑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손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희 경우에는 키보드가 좀 높다보면 손목을 들고 있는 느낌이라 지속적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통증이 생기곤 했습니다.
또한, 손목을 책상에 두고 타이핑을 하다보면 과도하게 손등을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손등에도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일을 하다보면 손목터널증후근 (수근관증후근)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높은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손목이 편안한 각도가 유지되도록 손목받침대 (키보드 팜레스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우스의 경우 자연스레 팔의 각도가 비틀어지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어고노믹(인체공학) 디자인이 된 마우스가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 등의 회사에서 판매되고 있고, 키보드의 경우에도 어고노믹 디자인 키보드가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어고노믹 디자인 키보드보다는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구조상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키보드의 높이가 높은 경우가 많아 손목, 손등 건강에는 훨씬 안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땐 손목받침대를 쓰는 것이 좋겠죠.
젤 VS 원목 VS 아크릴 손목받침대 소재는 어떤 게 좋을까요?
젤 손목받침대
예전에 사용하던 손목받침대는 젤 소재의 손목받침대였는데요. 푹신푹신한 것이 특징입니다. 키보드를 치다보면 아무래도 무게가 가해지기 때문에 손목받침대도 오래 사용하다보면 딱딱한 면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젤 손목받침대의 경우 안쪽에는 젤 소재로 겉면은 패브릭으로 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해도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손목받침대의 폭이 너무 좁아서 손목이 그대로 뜨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반원형보다는 넓은 직사각형 형태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또한, 젤 손목받침대의 경우 때타는 문제 때문에 일부러 짙은 색 패브릭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오래 사용하다 보면 먼지가 붙고, 땀과 같은 오염에도 취약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목 손목받침대
먼저 원목 손목받침대는 직접 사용해보지는 않았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손목 받침대 (키보드 팜레스트)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니 원목 손목받침대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장점이 있어 보였습니다.
먼저, 아크릴 손목받침대에 비해 원목으로 된 손목받침대의 경우 각도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키보드에 접하는 면을 살짝 높게 만들어 아크릴 손목받침대보다 손목이 꺾이는 각도가 훨씬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젤 손목받침대에 비해 원목으로 만들어진 소재 때문에 때가 타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목 손목받침대가 대량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키보드에 딱 맞춰서 사이즈를 만들고 싶거나 커스텀이 불가능한 부분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크릴 손목받침대
아크릴 손목받침대의 장점은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 의견으로 커스텀하지 않을 거라면 원목쪽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경우에는 1mm 단위로 가로폭을 정할 수 있고 높이도 15mm 또는 20mm 로 지정할 수 있어서 대부분 15mm 정도인 손목받침대 보다 훨씬 높은 손목받침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바로 폭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저의 경우 손바닥이 다른 분들보다 훨씬 넓은 편이기 때문에 손목받침대가 얇은 경우 좀 불편했습니다만, 이번에 폭을 110mm로 제작해보니 키보드와 비율이 맞지 않아 이쁘지는 않지만 손목이 정말 훨씬 편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 키보드였다면 블랙 무광 아크릴로 제작하신 분들 사진을 보니 굉장히 이쁘더라구요. 저의 경우 책상도 화이트 색상이고 키보드도 화이트 계열이라 반투명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단점은 통 아크릴을 단순 가공하여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도를 기울여 제작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또한, 투명 아크릴의 경우 흠집이나 불순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나 제작 퀄리티가 매우 높지는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AULA F87 PRO 아크릴 손목받침대 제작 사이즈
AULA F87 PRO 아크릴 손목받침대의 사이즈는 저의 경우 가로 363mm / 높이 20mm / 폭 110mm 으로 주문하였습니다.
폭은 일반적인 경우 100mm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요. 저의 경우 손바닥이 넓은 편이라 좀 더 크게 제작하였습니다. 높이는 20mm 정도가 맞을 것 같습니다. AULA F87 PRO의 경우 키보드가 높은 편이라 20mm 가 적당하였습니다.
가로 사이즈는 363mm로 제작하였는데, 키보드 가로 넓이랑 동일하게 제작하였습니다. 모든 모서리를 깊은 라운딩 처리한다면 365mm 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제작한 곳은 모서리를 깊은 라운드로 할 것인지 얕은 라운드로 할 것인지 곡률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키보드의 경우 키보드 닿는 면은 직각 또는 얕은 라운딩 처리를 하시는 것 같지만, 제가 그렇게 제작하고 보니 F87 PRO 키보드가 이미 모든 면이 라운딩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면을 깊은 라운딩으로 제작하는 것이 오히려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다른 일반적인 키보드의 경우 디자인에 따라 키보드 닿는 면만 얕은 또는 직각 모서리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크릴 손목받침대 사용 후기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기존에는 젤 타입 손목받침대를 사용했기 떄문에, 아크릴 손목받침대는 딱딱하지 않는가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푹신하진 않지만, 오히려 딱딱하기 때문에 높이가 꺼지지 않고 받쳐주는 느낌때문에 손목이 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손목에 땀이 차는 것은 좀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사실 젤 손목받침대의 경우 오히려 땀이 패브릭 원단에 묻으면서 축축해지는 느낌도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각도를 넣어서 제작되지 않기 떄문에 그런 부분은 좀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투명 스티커를 제공해주기 떄문에 아주 살짝 2-3도 정도는 키보드쪽에 각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만, 사용해보고 좀 더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크릴 손목받침대 사용 후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사실 재질이 어떻든 손목받침대는 꼭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의 경우 기계식 키보드였지만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로 키 높이가 낮은 편이라 사실 크게 필요가 없었는데, 이번에 키보드를 새로 구입하고 보니 손목받침대가 없으면 안될 정도로 높았습니다.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체리 키캡을 사용하더라도 높이가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손목받침대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