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데의 오영비 특별판] 블랙팬서 내한 레드카펫 (블랙카펫) 총정리

 금주 개봉하는 영화 “조선명탐정 3 흡혈괴마의 비밀”을 보고 방금 집에 도착한 “솔데의 오영비”의 솔데입니다.

 어제는 예고 드린 것처럼 인스타그램 지마켓 이벤트를 통해 참석할 수 있었던 “블랙팬서” 시사회 및 레드카펫 아니 블랙카펫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제는 KOFA에서 있었던 영화 1987 특별 상영회 겸 GV에 다녀왔구요.

 이렇게 서두에 지난 3일간의 연속된 영화 일정을 적는 이유는, 예상하셨든 못 하셨든, 기대를 하셨든 안 하셨든, 애초에 블랙팬서 엠바고 해제 즉시 올리고자 했던 블랙팬서 리뷰 가 위와 같은 빡빡한 영화 일정 및 개인 업무 일정으로 조금 늦춰지게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사과드리고자 함입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팀블로그이긴 하지만 어떠한 일정이나 계약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닌 좋아서 하는 포스팅이기에, 약간의 일정 변동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여겼던게 사실입니다.

 그랬는데, 오늘 저녁부터 “오영비”라는 검색어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계셔서, (물론 정말 저의 “오롯 이 영화를 비추다”를 두고 검색을 하고 오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스스로 이전 블랙팬서 프리뷰 편에 남긴 약속을 믿고 오신 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속은 생명!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면)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함부로 하지 말자!”라는 다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앞으로의 리뷰 포스팅 일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오늘 블랙팬서 내한 레드카펫/블랙카펫 총정리를 통해, 월요일 블랙팬서 아시아 프리미어 시사회 직전까지의 분위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조선명탐정 3 흡혈괴마의 비밀, 1987, 블랙팬서의 순으로 리뷰를 올릴 예정이고, 그 리뷰 사이에 현재 반작성 상태로 자꾸 (블로그장님이신) 안테나곰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안테나곰님이 약간 완벽주의자라 빈스틸 상태로 미완성 되어 있는 비공개 포스팅을 안 좋아하세요) 포스팅인 애니메이션 반도에 살어리랏다 리뷰를 올리고자 합니다. 단, 블랙팬서 리뷰는 블랙팬서 개봉 전까지 반드시 올릴 것을 약속드릴게요.

 그러면, 오늘은 블랙팬서 레드카펫 아니 블랙카펫 후기 총정리 편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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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저의 일정은 블랙팬서 시사회 표 찾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 3시 30분 경, 그러니까 표 배부가 시작되는 오후 4시로부터 30분 정도 전 상황입니다. 나름 일찍 온다고 왔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줄을 서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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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아, 좋은 자리는 어렵겠구나. 그래도 블랙팬서 아이맥스 예매를 이미 해둔 상태니 오늘은 블랙팬서를 제일 먼저 만난다는데에 의의를 두자.”라는 생각으로 대기를 하고 표를 찾으러 갔는데, 이럴수가!, 당첨 매체에 따라 배분된 좌석 중에 지마켓은 나름대로 좋은 줄에 좌석에 위치해 있어서 나름 괜찮은 자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지마켓

 표를 받고 엠바고 관련 서명을 한 후, 주최측이 마련해준 블랙팬서 부채를 추가로 받은 후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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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상영 전(8시 40분)까지 쉬느냐 아니면 블랙팬서 감독/배우진의 내한 레드카펫/블랙카펫을 가느냐를 두고 말입니다.

 이날 레드카펫/블랙카펫은 매체와 특별 당첨자(블랙팬서의 주요 촬영지인 부산의 시민들 중 추첨을 통해 특별히 이날 무대를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따로 원정대를 모집한 이벤트가 있었던거 같아요) 좌석이 지정된 것이 아닌 그냥 대기하고 있다가 무대를 보면 되는 자리였던지라, 저같은 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특히 이 날 다리가 아팠던) 어른이는 그냥 영화 상영 전까지 그냥 카페에서 쉬다가 다른 분 후기나 보자라는 생각이 컸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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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카펫 행사는 초청된 인원이 아닌,

누구든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랍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쉬려는데 하필 눈 앞에…

 신이시여.

 아니, 스탠리 옹이시여.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한때 만화를 좋아해서 실제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를 해본 경험까지 있는 제 눈 앞에 행사장으로 내려가는 어벤져스 + 마블 캐릭터들로 코스튬 플레이를 한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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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였어요.

 아직 꿈과 희망을 마음 속 깊숙히 지닌 어른이로서 레드카펫/블랙카펫을 몸소 체험해보겠노라는 이 날의 가장 안타까운 결정을 내린 순간이.

 아무튼, 그리 결심을 하고 어차피 구경할 거 블로그에 이 순간을 공유하면 좋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대 우측 앞 켠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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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습니다.

 진짜 하염 없이 기다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 좋은 모습들도 여럿 보았는데, 그 이야기는 맨 끝에 살짝 사족처럼 해볼게요.

기다렸습니다.

 

내 다리 내놔 아니 내 다리 아파.

 

 세월 아니 노화는 빠르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가지 않는다라는 것을 느끼며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단련을 하듯 다리 근육을 단련하던 중에!

아니, 한 번 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러던 중에!

 박경림 씨가 무대로 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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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우연치 않게 본 인터뷰를 통해서 박경림 씨가 영화 행사에 자주 진행을 맡고 계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 많이 놀라웠습니다.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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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림 씨는 무대에 오르기 전, 처음 도착해서부터 무대 시작 전까지 밝은 미소를 띄고 사람들을 마주 하더라구요. 이후 무대에 올라서서는 배우들을 기다리느라 지친 청중들의 에너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활력을 넣는 모습도 참 좋았어요.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 되기 전, 한 가지 이벤트를 박경림 씨가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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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곧 있을 특정 이벤트에서 블랙팬서 감독/배우진을 위한 특별한 환영 인사를 하자는거였어요.

 그 인사 내용은,

 왕 ~와와~ 아아아아~

블랙팬서 포레버

 일종의 블랙팬서 식 인사랍니다.

 이 인사와 함께 사진에서처럼 블랙팬서 가면 부채를 치켜 세우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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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로케!

 아, 오그라든 스크롤 내리실 수 있게 제가 손가락 펴드릴게요.

 으쌰! 으쌰!

 아무튼 본 행사 중에 블랙팬서 흥행 기원 도장 찍기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할 예정이라며 연거푸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블랙팬서 예매권을 건 퀴즈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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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제 블로그에서 블랙팬서 프리뷰를 보고 가신 분이라면 당연히 맞추셨을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저는 다리도 아프고, 또 이미 시사회 + 아이맥스 예매를 마친지라 그냥 편안히 구경을 했습니다.

 

 어떤 문제들이냐구요?

 한번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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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시죠?

 

죄송해요.

리사이징을 했더니!

 

대신 타이핑으로!

 

문제 1. 마블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이번에 한국에 내한하는 <블랙팬서> 팀은 누구 누구일까요? (총 4명)

문제 2. 블랙팬서가 통치하는 나라 이름과 그곳에 매장된 최강의 금속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문제 3. “와칸다 국왕”을 호위하는 여전사들로만 이루어진 이 특수부대 명칭은 무엇일까요?

문제 4. “블랙팬서”가 어떤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을까요?

 

와아!

1번 문제 말고는, 진짜 제 블로그 프리뷰 내용에 답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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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제를 맞춘 분들은 모두, 앞서 말씀드린 블랙팬서 식 인사를 뽐내야 했답니다.

위의 사진 인물은 이날 가장 큰 웃음을 주신 부산에서 온 마블 팬분!

 

 

 

 

 

이제부턴 배우들 사진이기에 사진 크기가 좀 큽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으세요 🙂

 

 

 

 

 

 퀴즈 시간 후, 당첨자들에게 각자의 “환영 인사”를 검사(?) 하던 중에,

제일 먼저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그의 부인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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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어서 “나키아” 역의 “루피타 뇽”이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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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적절한 시간차를 두고 차례대로 등장하더군요. 칭찬 칭찬!

 그리고 다음으로 “마이블 B. 조던”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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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주연 “채드윅 보스만”의 도착으로 이날의 레드카펫 아니 블랙카펫의 인원들이 모두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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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근데 왜 블랙카펫 이냐구요?

 바로, 영화 컨셉에 맞춘 무대 때문이었는데요. 영화 제목이자 와칸다 왕국 왕가의 수호신인 흑표범의 “블랙”을 따서 레드가 아닌 블랙을 이날 무대의 컨셉으로 잡고 카펫도 블랙으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

 자, 이제 모든 주역들이 다 도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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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기다렸습니다.

 차에서 내려 감독/배우진이 무대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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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욱 이어진 길을 따라, 각자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끝없이 그들의 사인 + 셀카에 응해주고,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이니만큼 참석한 다양한 국가의 매체들의 인터뷰에 응하다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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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관객들에게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무대 위에서 박경림 씨가 지속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어요. 

 참고로 저는 이 날 무대를 기록하겠다고 카펫 길쪽이 아닌 무대 정면에 자리를 잡아 그 즐거운 순간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아마 긴 시간 그 자리에서 기다려온 사람들이라면 정말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비록 저는 누리지 못했지만, 좋은 팬서비스라고 여겼습니다 🙂

 그리고, 이제 무대 앞으로 향하가는 멤버들.

 엉?!

왜 무대를 지나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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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뒤까지 한바퀴 돌면서 팬서비스를 정말 확실히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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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얼마나 좋았을까.

(발아프니까) 발무룩.

 그리고, 드디어 본무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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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동영상으로 무대를 생생히 남겼는데, 본 포스팅에서는 그 캡쳐 화면으로 대신 설명드릴게요.

 

 

 제일 먼저,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

 

 깨알같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한국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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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솨합니다~”

 그리고 “마이클 B. 조던”과 “채드윅 보스만”의 농구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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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루피타 뇽”의 한국어 인사!

 “안뇽하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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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팬들로부터 SNS로 받은 질문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중 많은 팬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던, “아름다움”에 대한 루피타 뇽의 한 마디!

 “Being Beautiful is Being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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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답 시간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블랙팬서 흥행을 기원하는 “도장 찍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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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어진 “왕 와와 아아아아 왕 와와 아아아아 블랙팬서 포레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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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황한 듯한 채드윅 보스만의 표정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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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장은 이렇게! 찍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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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이 날 행사는 끝마쳐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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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의 블랙카펫 행사는, 비록 저 같은 몸이 노쇠한 어른이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분명 활력이 넘치고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체력만 좀 잘 키워서, 좋은 자리를 잡아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은 행사일거 같아요.

 저는 노쇠하고 자리를 잘 잡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날 행사의 일원이 되어 즐거웠답니다.

 다만, 이 날 행사의 옥의 티!

 음, 전반적으로 제가 경험한 한 진행요원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진행요원분들은 다들 매너 있고 적절한 안전 유지 가이드로 역할을 했답니다.

 문제는 참가자들…

 1. “오우! 나는 들어가고 싶은데, 한국어 못하는 거 같은 나이고, 내 친구들은 저기 있고!”를 외쳐서 영알못으로 보이는 안전요원 분께 허락을 받고 이미 채워진 펜스 안으로 들어 와서 앞자리로 돌진한 한 흑인 여성 분.

 그리곤 들어가서 “Black card~”를 외치

 > 사실 블랙팬서가 흑인 위주의 영화이기에 저는 그정도 배려는 나쁘지 않았다라고도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 분으로 인해 자신의 자리가 밀려난 저보다 훨씬 오래 기다린 한 여성 분은, 분명히 속상하셨을거 같아요.

 2. 오랜신간 아이와 함께 기다리다가, 아이가 안 보인다하니 아이를 등무 태워서 무대를 보여주려다가 제지 당한 분.

 (솔직히 이 분은 좀 마음이 짠했어요. 아이에게 좋은 무대 보여주려고 노력한건데, 그래도 안전 문제 상 어쩔 수 없는.)

 3 & 4 & 5 & 6 (모두 한 사람)

 3. 늦게 도착해서 계속 앞으로 돌진하더니 옆으로 세워진 펜스를 바깥쪽으로 밀면서 결국 제 옆까지 와서,

 4. 앞서 2번의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구태여 아이 옆까지 비집고 들어가더니 자리를 잡고,

 5. 그 와중에 거기에 만족 못하고 펜스 넘어서 (이미 만석된) 앞쪽 펜스로 들어갔다가 (솔직히 이쯤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다들 충공깽) 걸려서 제지 받고 다시 이쪽 펜스 내로 돌아오더니,

 6. 사진 다 찍고 안전요원들이 안전을 위해 차례대로 나가달라고 부탁하고 펜스 유지하던 중에 틈새를 비집고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간,

 본격 질서 깨기 끝판왕 남자 한 분.

 

 

 우리 모두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주의합시다!

 물론, 이 와중에 반대로 진상 진행 요원도 있었으니…

 감독/배우진의 블랙카펫이 길어지며 사람들이 앞으로 모였는데, 그 와중에 왠 근본없어 보이는 요원이 저를 딱 찍고는 뒤로 가라고 채근하더군요. 몇 시간 째 서있느라 노쇠한 다리로 그 자리에 서있기도 힘든 저에게. 주륵.

 

 진행 요원 회사 측에서 가르친건지 원래 그런 인성인건지 어디서 한 사람 찍고 본보기 보이기라는 쌍팔년도 통제법은 배워서…

 

 진짜 줄 무시하고 앞으로 간 사람들 다 놔두고… (억울한 건 못 참는 성격)

 그러더니, “슬금슬금 가는 척만 하지 말고 뒤로 가요.”

 그래서 저는!

 한 발자국 같은 세 발자국을 스을금~ 스을금~ 움직였답니다.

 

 > 더불어 당연히 제가 이동한 이후로 움직여주길 바라였을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안 움직임. 그리고 당연히 저도 다시 제자리!

내가 키가 크고 순해보여서(?) 쉽게 움직여줄 줄 알았니?

 다른 안전요원들이 친절하지만 않았더라면(이 날 사람 많아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 부탁도 안 했는데 컵까지 대신 버려준 안전요원 분도 있었어요.), “응? 뭐라고? 일단 너는 됐고, 여기 책임자분 어딨니?” & “너 이름이 뭐니?” 를 외쳤을텐데…

 

 100명이 잘 해도 한 명이 안 좋으면 꽝 나는게 단체의 인상인데, 업체 측에서 안전요원들 기본적인 응대 교육은 좀 제대로 시켰으면, 마블에서 열심히 준비한 행사가 더 빛났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 관객들 사이에 진상 관객이 있듯, 아무리 신경써도 좋은 안전요원들 사이에 저런 진상 요원도 하나쯤은 있는거지. 라며 행사의 좋은 분위기를 즐기며 넘겼습니다.

 

 아무튼, 흠흠!

 결론!

함께 하는 질서 지키기로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어요!

 결론적으로 위와 같은 산만한 일부 사건들을 제외하고는(사실 실제로 제가 겪은 일은 진상 요원 관련 사건 하나였지만), 에너지 넘치는 블랙카펫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하지만 노쇠해가는 어른이로서, 다음 레드카펫부터는 저처럼 후기를 쓰시는 분의 후기로 대신하는게 건강을 위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상, 엠바고 해제 시간을 넘겨 블랙팬서 리뷰 가 아닌 블랙팬서 내한 블랙카펫 후기를 남기는, 저는 솔데였습니다!

 곧, 약속 드린 진짜 리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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