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오피스렌즈 사용후기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집근처 흔한 안경점에서 구입한 내돈내산으로 구입한 제품이고 사용한지는 2주 정도 되었음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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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이 이제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멀리 있는 글씨가 안보이는 정도였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모니터를 보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안보이는 것은 아니고, 뭔가 촛점이 안 맞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눈을 비비곤 했는데요.
그러다 멀리 있던 지하철 행선지 표시가 잘 보이지 않아서 (인천과 연천은 구분이 안가더라구요.) 플랫폼에서 여러번 두리번대던 날, 이제는 안경이 반드시 필요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왜 오피스렌즈를 맞췄나요?
위의 말씀처럼 멀리 있는 글자가 안보여서 안경점에서 상담을 좀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상담을 하다보니, 몇 년째 가지고만 있고 잘 쓰지 않던 기존 안경의 불편한 점이 생각났는데요.
현재 가지고 있는 안경은 일반적인 안경으로 멀리 있는 것은 잘 보이지만 예전에는 잘 보였던 핸드폰 등 가까이 있는 건 안경을 쓰니 더 불편하게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반적인 안경보다는 누진 다초점 렌즈를 맞추는 게 어떤지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니, 오히려 멀리 있는 것을 볼 일은 외부에 나갔을 때 외엔 없고, 거의 책상앞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저의 패턴에는 오히려 오피스렌즈가 좋지 않겠냐는 의견에 오피스렌즈를 맞추게 되었는데요.
이게 잘 한건지 아닌지는 2주가 지난 지금도 아직 고민중입니다. (오히려 외부용으로 다초점렌즈를 구입했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구요.)
오피스렌즈가 뭔가요?
누진다초점렌즈가 뭔지 알아도 오피스렌즈는 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누진다초점렌즈의 경우 먼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위치에 따라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렌즈입니다.
노안때문에 가까운 거리의 핸드폰, 신문, 책 등에는 돋보기가 필요한 데, 먼 거리의 글자는 돋보기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안경을 매번 바꿔끼거나 안경을 들어올리지 않아도 하나의 안경으로 책이나 핸드폰 부터 먼거리의 글씨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피스렌즈는 누진다초점렌즈의 하나의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요. 똑같이 핸드폰이나 책등은 잘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무실에서는 먼 곳에 있는 글자를 자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1~2미터 앞의 책상이나, 모니터, TV 등을 잘 볼 수 있는 중거리 영역을 넓혀 놓은 렌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누진다초점렌즈의 경우 중거리 영역은 굉장히 좁은 데에 반해, 오피스렌즈의 경우 해당 영역이 굉장히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피스렌즈의 단점
울렁거림과 어지러움
누진다초점렌즈의 경우 렌즈 적응에 실패하는 분들도 꽤 많으신데요. 오피스렌즈의 경우에는 누진다초점렌즈처럼 돗수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지러움이나 울렁임을 느끼는 경우가 좀 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착용해보니 초반에는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이 심해서 안경을 쓰는게 좀 힘들정도였습니다. 이게 1-2주 정도 착용을 하니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은 사라져서 지금은 그런 문제로 힘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촛점거리 맞추기
또 불편한 점은 눈의 각도에 따라 잘 보이는 거리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익숙해져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핸드폰을 볼 때에는 고개를 숙이는 것보다 머리의 각도는 그대로 둔 채로 눈을 아래로 내려 렌즈의 하단으로 보는 것이 잘 보이게 됩니다. 이건 렌즈의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요.
모니터의 경우에도 모든 영역에서 다 핀이 맞는 느낌이 아니라, 살짝 살짝 각도에 따라 약간 안 맞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이런 각도에 대한 적응도 필요합니다.
부담스러운 가격과 시야각
제가 맞춘 렌즈의 경우 다초점렌즈 중에서는 그렇게 비싼 렌즈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시야각의 문제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비싼 렌즈나 유명 브랜드의 제품의 경우 시야각이 넓다는 설명은 들었으나, 저의 경우 처음 써보는 다초점렌즈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 들이는 건 좀 부담스러워서 가장 저렴한 렌즈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야각이 좀 좁은 느낌으로 렌즈의 좌, 우측은 상이 흔들려 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들때가 많은 편입니다.
제가 맞춘 렌즈는 16만원 정도의 렌즈였는데요. 다초점렌즈 중에서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렌즈의 경우 최저가 30만원 선에서 200만원까지도 있다고 하네요. 저의 경우에는 처음 써보는 다초점렌즈이다보니 금액을 많이 투자하고 싶지 않아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오피스렌즈 사용 후기
이제 오피스렌즈를 사용한지 2주가 되어 가고 있는데요. 대부분 다초점렌즈가 불편해도 처음 1주 정도는 꾹 참고 계속 써보라고 하더라구요. 저의 경우에도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이 있는데다, 모니터도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았을때가 더 잘 보이는 게 아닌가 싶어서, 괜히 샀나 하는 초반 후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주가 되면서 어느새 익숙해져서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은 사라졌고, 모니터나 책을 볼때도 확실히 안경을 쓰지 않았을때보다 글씨가 더 선명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다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다음번에 안경 렌즈를 다시 맞출때는 좀 더 시야각이 넓고 4미터 정도까지 잘보이는 렌즈로 선택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전히 멀리 있는 것은 잘 안보이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오피스렌즈의 경우에는 먼거리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국 먼거리용 안경을 추가로 구입하거나 또는 다초점렌즈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는데요.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다초점렌즈와 오피스렌즈를 따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편이었습니다. 일단 오피스렌즈에 적응을 해보는 동안, 먼거리용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안경을 쓰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곁다리 – 루퍼스 안경테 후기
안경점에 가서 안경테를 보면 정말 다 똑같이 생겨서 내 얼굴에 어떤 것도 맞지 않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예쁘게 생긴 안경테도 제 얼굴에 가져다 대면 다 똑같이 별로더라구요 🙂 (농담입니다.)
그나마 나은 안경테가 루퍼스 안경테 512였습니다. 찾아보니 국내 브랜드로 유명한 브랜드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저의 경우 가볍지 않으면 안경을 더 안쓸것 같았기 때문에 최대한 가벼운 안경테로 골랐는데, 쓰고 보니 꽤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 위쪽으로 라인이 살짝 더 굵고, 완벽한 타원형이 아니라서 너무 어려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코받침이 너무 작은 안경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직사각형의 실리콘 코받침도 편한 느낌이었고, 안경 다리 부분도 꽤 편하게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2주간 사용시에도 안경테가 불편하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피스렌즈 사용후기에 대해서 정리해 봤는데요. 혹시라도 글 중 틀린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덧글로 남겨주시면 다음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오피스렌즈나 다촛점렌즈를 추천하시거나 비추하신다면 그런 이유도 써주시면 노안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같네요.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