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 셔츠 입을 때 넣어입기? 빼입기? 어떻게 입으시나요? 저같은 경우에는 빼입다가 요즘에는 넣어입는 쪽은 선호하고 있는데요. 문제가 넣어입는 게 좋은 데 자꾸 셔츠가 빠져서 조금만 움직여도 허리 부분이 난리 난리 생난리..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나, 1-2시간에 한 번씩 셔츠를 정리하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너무 귀찮아서 이럴 때 좀 편리하게 셔츠를 정리해주는 아이템이 없나 서칭을 해봤습니다.
정말 셔츠 입을 때 너무 귀찮아서 아래 사진 같은 아이템도 직구하기 직전 까지 갔었는데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저거 하고 있다가 불의의 사고가 생겨서 응급실에서 바지를 내리게 되었을때 어떻게 생각하겠냐. 그 얘기를 듣고는 조용히 카드를 집어 넣었죠.
그러다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품의 광고가 막 나오더라구요. 와! 진짜 내가 기다리던 아이템이야 하고 얼른 질렀더니 배송이 왔습니다.
셔츠펜더라는 제품입니다. (제 돈주고 샀습니다. 이 글은 홍보글이 아닙니다.)
일단 네이밍 센스가 좋더군요 서스펜더(통칭 멜빵)같은 느낌에 셔츠와 펜더를 결합한 셔츠펜더의 로고는 팔한쪽을 쭉 올리면 빠지는 셔츠를 표현하듯 귀여운 펜더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센스 정말 좋아요.
2개를 샀습니다. 정말 좋으면 하나는 셔츠를 자주 입는 지인에게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남자 셔츠 넣어입기 필수 아이템이라고 샀는데 셔츠펜더가 그려져 있습니다. 퀄리티는 나쁘지 않습니다. 셔츠를 잡아주는 원리는 밴드 뒷면의 고무 재질입니다. 얼기설기하게 짠 고무들이 셔츠를 잡아주고 밴드자체의 탄성 덕분에 셔츠가 고정됩니다.
매우 얇은 플라스틱 버클로 체결할 수 있고 허리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 여유분의 길이가 있습니다. 끝에도 플라스틱으로 처리되어 튼튼해 보입니다.
고정킷입니다. 좀 더 강력하게 착용하고 싶을 경우 이 고정킷을 허리 양 옆 부분쪽의 밴드에 끼워 허리띠에 막혀 고정을 확실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요런 식으로 끼웁니다.
남자 셔츠 넣어입기 필수 아이템이라고 샀는데
착용은 이런 식으로 하게 됩니다. 셔츠 위에서 밴드를 체결하여 밴드 자체의 힘으로 잡아주고 특수 고무로 마찰계수를 높여 안 빠지게 도와줍니다. (착용 사진은 공식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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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소감
이 제품은 남자 바지 중에 셔츠가 잘 안 빠지는 제품을 보면 허리 안쪽 원단 부분에 고무같은 느낌으로 덧대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제품들에 아이디어를 얻었은 것 같습니다. 또는 개발 히스토리에 나온 것 처럼 언더웨어 밴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수도 있겠네요.
셔츠펜더의 장점은 셔츠를 잡는 방법 중 가장 덜 보기 흉한 방법입니다. 가터벨트 같은 걸 하고 다니느니 그냥 셔츠가 빠지는 게 나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저에게 얇은 밴드 하나 함으로써 셔츠가 안 올라게 해준다는 건 정말 대 발견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 착용하고 나니 셔츠가 잘 안 올라왔습니다. 손을 쑥 들어올린다던가 하는 행동으로 올라간 셔츠가 당연히 자동으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만, 일반적인 행동에서는 쉽게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우왕!) 정말 신세계가 따로 없었습니다. 여기까진 정말 좋았습니다. 서있거나 걸을 때 정말 전혀 문제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느낀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요.
신축성이 아주 많은 바지나 허리 부분이 좀 긴 정장 스타일의 바지일 경우 이런 문제가 안 생길 수도 있겠지만, 면바지나 청바지를 입었을 때 앉으면 제 경우에는 바지 뒷부분이 좀 내려가게 되는데요.
검은색 끈이 나옵니다. 나와요! (헉!)
모르는 누군가가 제 뒷모습을 봤다면 정말 부끄러웠을 것 같습니다. 셔츠가 삐져나온 건 “어 저 사람 셔츠가 삐져 나왔네” 겠지만, 바지안에 검은색 밴드가 있어!!!!!!! 는 정말 이상할 것 같았거든요.
판매 사이트를 가보니 대부분 만족하는 와중에 뒤쪽에서 밴드가 보인다는 글을 쓴 분이 몇 분이 계셨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아..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네” 라고 생각되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걸 보면 아무래도 체형의 문제가 아닐까 하기도 합니다. (ㅠㅠ)
남자분들 셔츠 넣어입기 하실때 셔츠가 자꾸 빠져서 너무 너무 너무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셔츠팬더로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앉아서도 뒷부분에 밴드가 보이지 않는다면) 셔츠 매니아님들의 삶은 윤택하게 만들어줄 아이템이 분명해요!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