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 빅오쇼 명당 자리

이번에 여수와 순천을 여행으로 다녀왔는데요. 여수는 엑스포가 있었던 도시죠. 또 엑스포 때문에 KTX역도 생기고 관광지로서 인기를 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낭만이라는 것을 더한 건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 한 곡 덕택이었는데, 오히려 그 노래 때문에 밤의 포차 거리는 낭만보다는 그냥 바다 옆에 있는 홍대 거리더라고요.

여수에서 볼거리로 손꼽히는 것이 엑스포 때 만들어진 빅오쇼라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음악분수쇼라고 보면 되는데요. 총 공연시간이 50분 정도 되고 정말 화려한 효과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엔 짧은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하고요. 눈처럼 공연장 상부에서 하얀색 비누거품 같은 게 떨어지기도 합니다.

빅오쇼가 끝난 후엔 택시가 없습니다.

빅오쇼는 여수엑스포역 바로 옆에 있었는데요. 역에서 도보로 좀 걸으면 도착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팁은 공연이 끝나고 나면 택시 같은 게 전혀 안 잡힙니다. 카카오 택시로도 잡히질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택시 기다리다가 포기하시더라고요. 바로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가 20분-30분에 한 대 정도입니다. 

그렇게 오기 때문에 좀 많이 걸어서 떨어진 주택가에 버스정류장 쪽으로 가야 버스가 다닌다는 거 기억해 두셨다가, 공연 끝나면 차를 가지고 오셨으면 차를 타시는 게 제일 좋고, 만약 아니라면 택시 잡기는 아예 포기하시고 그냥 버스정류장으로 2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여수 베네치아 호텔이나 엠블 호텔에서 묵으신다면 걸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묵은 베네치아 호텔 객실 안에서 본 풍경인데요. 왼쪽에 빅오쇼 장치가 보입니다. 가깝게 보이지만 꽤 멀더라고요. 어쨌든 걸어 다니는 것이 가능합니다. 베네치아 호텔의 경우는 토요일에는 진남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더라고요. 진남관에서 조금 내려오면 바로 포차 거리이니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수 베네치아 호텔

P석과 S석 어떤 것으로 할까?

빅오쇼는 P석과 S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아래처럼 성인 기준으로 1인당 4천원 차이입니다. 1명이라면 사실 4천원이 크게 차이나는 가격은 아닙니다만, 일행이 4명이라면 16000원 차이가 나니까요. 그 정도는 쓰셔도 여행에서는 상관없겠습니다만, 조금이라도 아끼면 좋겠죠.

아래 사진은 좌석 예매하는 사이트에서 가지고 온 배치도 입니다. 무대가 아래 쪽이고 D와 E가 정 가운데로 되어있고 C와 D 사이에 흰색 부분은 출구 입니다.

만약 S석으로 예매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신다면 C와 F구역을 예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C구역은 최대한 D구역에 붙은 쪽으로 F 구역의 경우 최대한 E구역에 붙어야 무대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빅오쇼 좌석배치도
빅오쇼 입장권
빅오쇼 입장권

C구역이라면?

제가 예매했던 좌석인데요. 저는 C구역에 4열 23,24를 예매했습니다. 캡처 화면 아래쪽이 무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4 좌석 옆에는 복도가 있고 그 옆은 출구가 있습니다. 

앞열이 좋은 게 아닌가요? 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C구역에는 1열이 일단 없습니다.

2열 말고 4열을 한건 제일 앞의 경우 오히려 시야가 좀 낮아서 불편할 수도 있고 어차피 계단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앞사람에게 가릴 염려가 없습니다. 또한, 상부 구조물에서 흰색 거품이 뿌려지는데 이게 직접적으로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일 앞보다는 4열 또는 5열이 가장 좋습니다. 6열부터는 22,23,24번 좌석이 없으므로 가운데에서부터 점점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C구역의 경우 3,4,5열  22,23,24가 제일 좋은 선택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일정일을 조회해 봤는데요. 아래처럼 회색 부분이 빠진 부분입니다. 저 부분이 가장 좋은 좌석이라 먼저 빠졌다고 봐야겠죠?

여수 빅오쇼 명당 자리

만약 F구역이라면?

F구역이라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3,4,5열의 1,2,3 좌석 정도가 가장 무대 중앙에 가깝고 편리한 좌석입니다. 아래는 위와 같은 날을 검색한 것인데 C구역보다 F구역이 훨씬 많이 나갔네요. 

선호도가 높을 수도 있지만, 단체 관광객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좌석이 이렇게 쫙 나간 게 아닌가 싶네요.

빅오쇼 명당 자리

실제로 잘 보일까요?

아래 사진은 C구역 4열 23,24에서 보이는 무대입니다. 실제로 굉장히 잘 보였습니다. 불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는데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이 나오는데도 얼굴에 열감도 느껴질 정도더라고요. 

공연은 처음 보신 어머니께서는 정말 재미있어하셨고, 아이들 역시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가격에 비해 별로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어디서도 볼 수는 없는 것이니까 이 정도면 괜찮은 지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케이블카가 너무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베네치아 호텔의 경우 일부 객실에서 빅오쇼를 멀리 볼 수도 있는데요. 그런 것보다는 조금 지출을 하더라도 실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수 빅오쇼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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