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5 (2019)용 종이질감 액정필름 개봉 / 사용기

얼마전에 아이패드 미니5를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데요. 그림을 끄적여 볼때면 항상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도 기존에 12인치 아이패드를 샀을때 너무 무거워서 잘 안들고 다니던 걸 떠올리면서 아냐 이 크기가 제일 좋아라고 뇌이징을 다시 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문제였지만, 지금도 필기감이 굉장히 안좋다는 것은 마찬가지 인데요. 바로 애플펜슬과 액정유리간의 마찰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글씨 끝이 휘거나 그림의 라인이 잘 안나오던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액정에 펜을 댈때마다 딱! 딱! 하는 소리도 문제가 되구요.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집단지성의 힘이 모이기도 했는데요. 낚시용 케미꽂이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었죠. 저는 케미꽂이 대신 비슷한 용도로 애플펜슬의 앞 머리 부분에만 끼우는 형태의 고무 제품을 사용했는데요. 딱히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견디다가 결국 종이질감 액정필름을 붙이는 걸로 결론을 내고 한번 주문을 해봤습니다.

제가 선택한 제품은 엘레컴 제품인데요. 이전에 12인치 아이패드에도 썼던 브랜드고 종이질감 필름으로는 거의 초창기부터 출시를 해왔기 때문에 선택을 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종이질감 필름에 애플펜슬을 쓰다보면 펜슬 촉이 굉장히 빨리 닳는데요.

이 켄트지 버전의 경우 애플 펜슬촉이 닳는 걸 50% 정도 감소시켰다는 부분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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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같은 느낌이라고 일본어로 써있네요. 반사방지도 된다고 하고요. 좋은 종이느낌의 버전이 있고 제가 구입한 것은 켄트지 느낌의 버전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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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애플펜슬촉 닳는게 50% 감소되었어요 라는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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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을 망설였던 부분입니다. 메이드 인 재팬…. 

사실 제가 일본제품 불매를 엄청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본제품은 의식적으로 피해왔는데요. 이런 결과가 되어서 당황스럽지만, 변명을 하자면..

일본 제품 불매와 관련하여 엘레컴 한국지사에서도 신경을 써왔던 것 같습니다. 지마켓 쇼핑몰 페이지에 엘레컴은 2003년에 3년간 100억에 가까운 투자로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R&D 조직으로 엘레컴코리아가 설립되었다. 라고 쓰여 있어서 그 멘트만 보고 이 제품 역시 한국에서 생산되었다고 갑자기 뜬금없이 착각하게 된 것이죠. 포장지에 저렇게 일본어가 많은데도.. 

받아보니 포장지에 일본제라고 저렇게 떡하니 마크가…… 그렇습니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제조사 라벨도 보니까 일본이더라구요. (앗! 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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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면 단촐합니다. 본품 1장과 종이헤라, 스티커, 작은 융인데요. 가격이 2만원 정도인걸 생각하면 좀 창렬스럽습니다. 특히 종이헤라는 물론 필름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밀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요새는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 한번 덧씌워주던데 딸랑 저렇게만 들어있네요. 

기포가 있어서 혹시 종이헤라를 쓰실거면 작은 융을 한번 감싸고 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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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열심히 아이패드 미니5의 액정을 닦아줍니다. 동봉된 융으로는 천년정도 걸릴 것 같아요. 안경수건을 쓰는 게 낫습니다. 융으로 닦고 난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카치테이프 중 불투명한 것 (붙였다 떼었다 하기 쉬운 것)으로 온 액정을 미세 먼지도 없게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먼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먼지를 제거하는 동작이 먼지를 일으킬 수 있으니 불빛에 비춰가며 실오라기 같은게 붙어있는지 확인하고 테이프로 계속 제거를 해주면 됩니다. 

붙이는 건 제가 실수했는데요. 아래 홈버튼 부터 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아니면 세로로 붙이는 것도 좋습니다. 위의 잘 안쓰는 전면 카메라 구멍 맞추는 것보다 사실 홈버튼이 필름의 비뚤게 있으면 화면 볼때마다 거슬립니다. (흐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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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버튼 삐뚠게 거슬려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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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고 나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종이질감 액정필름은 화질을 버리고 필기감을 얻는 방법입니다. 미니의 좋은 품질의 디스플레이가 종이질감 필름에 가려졌네요.

붙이고 나니 그래도 그 전보단 좋은 것 같습니다. 애플 펜슬 팁에 장착했던 고무를 빼고 필기를 했는데도 실제 연필이나 펜과는 전혀 다르지만 조금은 덜 밀리니 글씨가 잘 써집니다.

또한, 반사방지가 되어 불빛때문에 눈이 시렸던 부분도 보완이 되었습니다만, 가장 큰 단점은 화질저하입니다. 12인치 아이패드에 붙였던 좋은 종이느낌 버전보다는 모래알이 얇아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마찰력도 그 전 버전보다는 조금은 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종이질감 필름이 가지는 장단점입니다.

엘레컴 종이질감 액정필름의 가장 큰 단점은 2만원이 넘는 가격과 더불어 메이드 인 일본 제품이라는 점 입니다. 

만약 종이질감 액정필름을 구입하려고 생각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대체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스코코 종이질감 액정보호필름입니다. 가격은 지마켓에서 일본 제품의 3분의 1가격인 8천원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제조 원단 사용에 펜촉마모 최소화에 노력했다고 하니 오히려 이 제품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저 역시 다음 번에는 스코코 제품으로 구입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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