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시계는 라디오컨트롤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라디오전파를 수신 받아 자동으로 시간이 변경되는 기능입니다. 시간 뿐만 아니라 날짜도 자동으로 변경이 가능해서 30일 31일 28일 이렇게 날짜가 월 별로 다르더라도 자동으로 맞춰주는 퍼페츄얼 캘린더 기능을 가지고 있죠.
전세계 5개 나라의 표준전파를 수신하여 시간을 구현하게 되는데요. 일본에 2개소, 중국에 1개소, 독일에 1개소, 미국에 1개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사용시에는 남쪽 창가에 두어야 전파 수신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장애물이 가로막혀 있을때는 전파수신이 좀 어려운데요.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라디오컨트롤 전파수신은 새벽2시에 시도하고, 되지 않았을 경우 새벽 3시에 다시 한번 시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전파를 수신하게 되면 자동으로 시간이 맞춰지지만, 만약 전파수신을 못했다면 수동 설정으로 시간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티즌 에코드라이브가 좀 아깝죠.
신기하게도 라디오 전파를 흉내내주는 스마트폰 앱이 있더군요.
바로 JJY Emulator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아이폰용으로도 나와있고, 윈도우 용으로도 나와있습니다. 캡쳐화면은 안드로이드 화면입니다.
JJY는 일본쪽 전파를 흉내내는 앱인데요. 일본쪽 전파를 수신할 수 없는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모델이라면 미국쪽 전파를 에뮬하는 앱도 있으니 그것을 설치하셔야 합니다. 같은 제작자가 만들었으며 독일 쪽 전파인 DCF77 이나 미국쪽 전파인 WWVB를 위한 앱이 따로 있습니다.
사용법은 무지 간단합니다. 앱을 실행시키면 현재 스마트폰의 시간이 나오며 40kHz로 할지 60kHz로 할지 선택하는 것밖에 없는데요. 60kHz가 더 잘된다고 하더라구요. 선택 후에 스마트폰의 볼륨을 최대로 높히면 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기에 됩니다.
JJY 에뮬레이터 앱을 실행한 후 스피커를 켜 놓은 상태에서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시계를 수동 전파 수신상태로 변경합니다. 제가 가진 모델의 경우 용두를 기본 0 단계 위치에 놓은 후 아래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전파 수신상태로 바뀌었습니다. 모델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대부분 비슷합니다.
스마트폰 옆에 시티즌 에코드라이브를 놓고 기다립니다.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 5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놓은 상태에서 좀 오래 기다리면 어느샌가 동기화되어있더라구요.
정확히는 시계의 9시 방향에 안테나가 있기 떄문에 그쪽으로 스피커를 두어야 하나 저렇게 놓아도 정상적으로 동기화가 되었습니다. 안 쓰던 시계를 다시 쓰려고 충전을 했더니 시간이 자꾸 안맞아서 고장났나 했는데, 이 방법으로 너무 깔끔하게 동기화가 되어 너무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전파 수신이 잘 안되어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라디오컨트롤 모델을 사용하시는 데 불편하시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