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열 올리던 쌍문동 방문을 잠시 멈추고, 동네에서 유유자적 🙂
1) 공리단길 쌀국수와 볶음밥 맛집 “알러이“에서 “소이소스 라이스 누들(쌀국수)”와 “쉬림프 베이컨 사천 프라이드 라이스(볶음밥)”, 그리고 “쉬림프 머니백 덤블림스(튀김만두)”
가성비가 정말 좋고 집 근처이기도 해서 자주 들르는데, 하필 “오롯이 먹다”를 시작한 후에 잠시 방문이 뜸해졌던 곳 중에 하나. 그래서 뒤늦게 소개하지만, 개인적으론 공릉동 동네에서 가장 애정하는 곳 중 하나.
늘 먹는 솔데셋트(라고 나 혼자 이름 붙인)로 “소이소스 라이스 누들(쌀국수)”와 “쉬림프 베이컨 사천 프라이드 라이스(볶음밥)”은, 조합이 참 좋다. 짭쪼름한 간장베이스의 국물과 이곳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을 큼지막히 푹 익혀져 부드러운 고기가 매력적인 쌀국수와 잘 볶아져 감칠맛이 잘 살아있는 볶음밥의 조합이 정말 좋아, 가면 항상 이 조합을 주문한다.
공리단길 알러이 튀김만두
원래는 위의 조합으로 식사를 하곤 하는데, 이날은 간만에의 방문이기도 하고 이곳 만두를 좋아하는 지인을 위해 주문한 “쉬림프 머니백 덤블림스(튀김만두)”. 물만두도 튀김만두도 새우의 식감도 잘 살아있고 다 맛있는 편인데 (원래 에피타이저급의 메뉴는 잘 주문하지 않는 나인지라) 이따금씩 주문하다보니 항상 어떤 만두를 주문할까 고민하게 된다.
바삭히 튀겨진 만두피 속에, 새우 식감과 맛이 잘 살아있는 속 그리고 튀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찍먹소스의 조합이 정말 만족스럽다.
2) 공리단길 카페 “셀렉토커피 공릉점“에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과테말라 아야르자(따뜻한 커피)”
공트럴파크 카페 셀렉토커피 공릉점에서 두 잔의 아메리카노
동네에서 가장 편안하고 커피 맛도 적절히 좋아서 동네마실하면 먼저 찾게 되는 곳. “알러이”에서 솔데셋트를 운운했다면, “셀렉토커피”는 솔데아지트. 물론 두 곳에서 다 사장님들 허락은 1도 받지 않은, 그냥 나만의 표현이지만, 그만큼 편히 그리고 자주 들를 수 있는 곳이라는 뜻 🙂
많은 “오롯이 먹다” 및 포스팅도 이 곳에서 주로 쓰인다.
나는 주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나 “그린애플요거트”를 마시고, 지인(안테나곰)님은 “과테말라 아야르자”나 “자몽 스파클링 에이드”를 마시는데, 아메리카는 특히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이제 내일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작. 방역당국이 이야기한 것처럼, 최후의 배수진. 부디 다음주가 무사히 지나가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이에, 지난 주부터 집과 회사 출근, 그리고 동네 마실을 제외하고는 이동 및 방문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모든 일정은 마스크와 함께, 지금까지 잘 지켜왔지만 더더욱, 음식 또는 음료 섭취 순간 외에는 마스크를 끼고, 섭취 때 마스크를 벗은 동안은 최대한 말은 자제하기. 우리 마음처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보면 속상도 하지만, 우리라도 지켜야지.
지금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갈때까지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가게들이 모두 무사히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