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 어학 공부를 위해 종로에 위치한 어학원을 다니며 알게 된 치킨 샌드위치 맛집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파파이스” 종각점!
근처에 먹을 곳을 찾아 헤매면서 이런저런 음식점들을 맛집 리스트에 넣다가, 이전까지 맛 보아온 다른 치킨버거 프랜차이즈들과 급이 다른 풍미에 치킨 샌드위치(TMI: 파파이스는 우리가 흔히 치킨버거라고 부르는 메뉴를 치킨 샌드위치라고 한다)를 별표 딱 치고 리스트에 넣게 되버린 저!
이후로, 틈만 나면 파파이스 종각점에서 혼자 식사를 하며, 메뉴 뽀개기는 기본, 먹고 또 먹고 먹고 또 먹고!
이후로, 중앙대 병원에 근무하는 동안에도, 병원 지하에 파파이스에 틈만 나면 가서 먹고 또 먹고!
무엇보다, 케이준 감자튀김은 당시 파파이스만의 시그니처 사이드 메뉴로 치킨 샌드위치와 함께 제가 파파이스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유였지요.
그러다가, 2020년 한국 철수 소식에, (마음 속으로) 울며불며 매장을 찾아 굿바이 식사를 하고 난지도 어언 2년.
근데, 이럴수가!
파파이스가!
다시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
목차
파파이스 강남점, 2022년에 돌아온 추억 속 반가운 친구 (진짜 반가워!) & 그리고 솔직한 내돈내산 평가/메뉴 소개
강남역에 새로이 매장을 연 파파이스!
매주 수요일 저녁 강남역에 들르는 저에게는, 이번주 당연한 필수 방문 코스였습니다 🙂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파파이스 강남점 위치: 파파이스 강남점은 강남역 5번출구에서 나와 한 블럭 쭈욱 걸어오면 도로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에서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고 있었어요.
그럼 이번에 대한민국에 다시 진출한 파파이스 강남점에는 어떤 메뉴가 있는지 메뉴판을 한 번 살펴볼까요?
보시다시피, 메뉴는 크게 치킨, 버거/샌드위치로 나눌 수 있게, 사이드로 케이준 라이스(진짜 오래간만 ㅜㅜ)와 케이준 후라이, 비스킷 등이 있습니다.
메뉴 가격은, 시그니처 치킨(클래식/스파이시)은 한 조각에 3,100원, 치킨 샌드위치(클래식/스파이시)는 단품 5,900원, 세트 7,800원 그리고 치킨과 케이준 라이스로 이루어진 클래식/스파이시 치킨 세트는 7,900원 등의 가격 구성입니다.
저는 이 날 클래식/스파이시 치킨 세트와 버거 단품을 주문하려고 하였는데, 치킨 세트가 초저녁부터 품절되어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세트를 주문하고, 클래식 치킨 한 조각을 주문했습니다.
아, 참고로 파파이스 강남점 이벤트 할인 행사로, 영수증에 있는 QR 코드로 접속해 설문조사를 하면 단품을 세트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는 혜택도 있으니, 영수증은 버리지 않으실게요! 😉
사람들이 붐벼서인지, 10명 가량의 직원분들이 모두 메뉴 준비에 여념이 없으셔서인지, 테이블의 청결 상태는 좋지는 않았습니다. 치킨 부스러기나 음료 자국, 기타 이것저것이 묻은 테이블 상태였어요. 오픈 초기이니 이해하는 걸로 ㅎㅎㅎ
보시다시피, 손님들이 많은 저녁 시간대 🙂 오픈주라 더더욱 그렇겠지요?
일단 먼저,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세트가 준비되었습니다.
아, 음료로는 그냥 콜라 뿐만 아니라 제로코크도 있기 때문에, 덜 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제로 콜라 선택!
설레는 마음으로 앙 베어 문 파파이스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음, 근데 일단, 거의 20년 전에 처음 맛 본 그때의 그 맛과 조금 다릅… 일단 번이 조금 느끼했어요. 이게 미국 감성 맛인가? 추억의 맛은 아닌걸로…
맛 자체는 무난했으나, 조금 느끼한 감이 커서, 피클이 들어있음에도 피클이 그 느끼함을 전혀 상쇄해주지 못하는 느낌. 그리고 두꺼운 패티도 생각보다 탄탄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내가 알던 맛이 추억 보정인가 싶은 생각이 잠시…
아마 클래식이라 그런걸꺼야 스파이시가 내가 원래 알던 맛에 가까울거야 라는 생각으로 다음주에 스파이시를 먹어보는걸로… (첫 방문에 포기하기에는 제가 파파이스를 사랑해온 마음이 너무 큽니…)
다행히도 감자튀김은 예전의 그 느낌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이미 이런 스타일의 감자튀김이 맘스터치에서 이미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파파이스 케이준 후라이… 애정합니다.
원래 저는 스파이시 치킨을 좋아하지만, 클래식으로 🙂
갓 튀겨서인지 정말 바싹한 튀김 옷과 파파이스 특유의 풍미가, 아, 그래, 파파이스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 그래 좋아 이 맛이야… 좋아…
좋아…
좋…
근데…
반쯤 먹으니까…
짜…
이게 케이준 시즈닝 느낌이 아니라, 소금 느낌으로 짜… (진짜 좋은 말만 쓰고 싶은데)
속으로 “뭐지, 나 기억 속의 파파이스의 맛이 추억 보정 된건가.” 싶은 마음!
아마 제가 좋아한 맛이 스파이시 시즈닝이라서 일 수도 있으니, 다음주에 치킨도 스파이시 치킨으로 먹어보는걸로…
그러나, 저에게 파파이스는 스파이시 치킨과 샌드위치가 취향저격이었으니, 다음주에 스파이시로 추억의 느낌을 다시 가져보렵니다.
사실 파파이스 강남점 리뷰와 맛평가가 궁금해서 미리 좀 찾아봤는데… 업체 지원 어쩌고 제공 어쩌고 하는 후기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근데 그 대부분의 홍보용 포스팅들이 맛 평가보다는 “짜잔 매장이 새로 생겼어요” 느낌의 글들이라… 얼른 방문해서 파파이스 맛평가 리뷰를 쓰고 싶어서 오늘 급히 방문했는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맛있는” 도 중요하지만 제겐 “추억의 맛”에 대한 니즈가 더 컸거든요. 아쉽게도, 추억의 맛에 대한 니즈는 오늘은 채울 수 없었습니다.
– 요약: 다음주에 스파이시 치킨이랑 샌드위치 먹으러 갈 예정임 ㅇㅇ
이 글을 검색해서 찾아오실 만큼, 파파이스를 사랑하셨던 당신께, 부디 다시 들른 파파이스가 이전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실 바라여 봅니다!
🙂
아, 강남점과 함께 구로디지털점 2호점도 같이 열었더라구요 🙂
강남점이 거리가 좀 되는 분들은, 구로디지털점을 한 번 방문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