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싸이킹 유선청소기 K83IGY 사용기 – 요즘 세상에 유선청소기를 산다고? 네, 접니다. 그리고, 저 말고도 의외로 유선청소기를 선호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번 글에서는 이번에 구입한 LG 싸이킹 유선청소기 K83IGY모델 사용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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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가 대세인 시대, 왜 유선청소기를 구입했나요?
요즘에는 LG A9이나 삼성의 비스포크 무선 청소기등, 다이슨으로부터 시작된 브러시형 무선 청소기 형태로 많은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입한 LG 유선청소기 전에 사용하던 것도 비슷한 형태의 무선청소기로 샤오미에서 나온 무선청소기를 사용했는데요. 사용하다 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이 좀 있더라구요.
무선 청소기의 장점은 거치해 놓고 필요할때 아주 간단하게 청소기를 빼기만 하면 되서, 유선청소기에 비해서 빠르게 청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전선을 빼고 콘센트에 끼고, 청소할 곳에 들고 가는 것이 무선 청소기를 쓰면서 정말 번잡스러운 일이었구나를 느끼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유선청소기는 그에 비해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좀 마음을 먹고(?) 해야 하는 느낌이죠.
반면에 무선 청소기의 단점도 있는데요. 손잡이 부분에 배터리와 모듈이 모여 있어서 상대적으로 무거울 수 없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로는 아무래도 흡입력의 문제인데요. 같은 형태의 제품들의 초창기 모델보다는 흡입력이 좋아졌다는 평을 듣지만, 아직도 유선청소기에 비할바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세번째 문제는 바로 배터리의 문제인데요. 저희 집에서 사용하던 제품의 경우 2년 정도가 지났는데, 갑자기 충전을 아무리 해도 배터리가 1분도 안가더라구요. 이게 점점 떨어지는게 아니라 어느 순가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사설 수리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5만원정도 든다고 하던데, 제품에 배터리가 내장된 형태라 택배로 보내고 받고, 또 정품이 아닌 배터리 사용하다가 혹시 사고나지 않을까 싶어서 포기하고 유선청소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유선청소기의 장점은?
무선 청소기에 비해 유선청소기의 장점은 역시 무선 청소기와 반대로 흡입력이고, 손잡이가 가볍다는 점, 배터리가 필요없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LG싸이킹 유선청소기 K83IGY를 산 이유는?
다른 브랜드 제품의 경우 디자인은 훨씬 이쁘고 흡입력도 좋았는데, 세세한 부분에서 좀 불편하다는 리뷰가 있더라구요. 특히 손잡이 부분이 디지털 버튼식으로 되어 있는데 건전지를 따로 넣어줘야 한다는 걸 보고 제가 원하는 단순하고 오래 쓰는 제품은 아닌가 보다 싶었습니다.
또하나,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침구 브러시 였습니다. 기존에 중국 제품의 경우도 침구 브러시가 있어서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하였는데요. 요즘은 침구를 밖에 터는 게 그렇게 좋아 보이지도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아서 침구 브러시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해당 모델의 경우 기본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이 1-2만원 저렴한 제품의 경우 침구브러시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구요.혹시 구입을 하시려는 분이라면 해당 브러시가 필요할 경우 기본 포함이 되어 있는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LG 싸이킹 유선청소기 K83IGY 주문 / 개봉
청소기도 일반 가전과 같이 LG에서 직접 배송이 오는 것 같습니다. 배송기사님이 직접 전달 해주셨고, 외부 박스 없이 이 상태로 배송이 되었습니다. 최근 물량부족으로 2-3주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요. 저희 집도 주문 후 2주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배송해 주시는데도, 외부 박스가 찌그러진 것 무엇…..)
내부에는 완충재 없이 제품만 담겨 있습니다. 직접 배송 기준이라 완충재를 안 넣나봅니다.
구성품은 본품, 호스, 연장 파이프, 기본 브러시, 침구브러시, 틈새 브러시 2종, 설명서였습니다.
기본 브러시는 예전에 코너팍팍으로 불리웠던 브러시인데요. 좌우 날개가 아래 사진처럼 접히게 되어 90도 모서리에도 청소가 가능합니다. 다만, 리뷰 읽어보니 이 브러시가 마음에 안든다는 분이 많더라구요.
제 경우에도 이 브러시가 제 맘대로 움직인다기 보다, 원하는 대로 잘 안가는 느낌이라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아주 못 쓸정도는 아닙니다. 살짝 불편한 정도에요.)
제품은 아래 사진 처럼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플라스틱으로 스티치 같은 형태도 내고, 여러가지 기법이 들어갔지만…) 어쨌든 디자인은 무난한 형태로 색상도 회색 계열이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부를 열면 필터가 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필터는 들어 내어 필터통을 물청소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하라고 쓰여있고, 여러 계층으로 필터가 들어있습니다. 녹색과 파란색의 스폰지 역시 물로 빨아서 그늘에 말리고, 필터 통 자체도 물청소가 가능합니다.
필터통을 들면 안쪽에 청소기 모터로 들어가는 먼지를 최종 보호하는 스폰지가 있습니다. 또한, 청소기 뒤쪽에 필터가 있는데요. 이 필터는 4중 필터로 활성탄, 정전, 헤파, 항균 알루미늄 필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터는 물 청소 하면 안되며, 대신 한달에 한번 먼지만 털어주라고 쓰여 있더라구요.
이렇게 여러개의 필터가 청소기로 부터 나오는 먼지를 잡아주기 때문에 미세먼지까지 99.99%(H14)를 잡는 것으로 인증 받았더라구요. 아주 오래전에 쓰던 LG 유선청소기의 경우 청소를 하면 공기가 좀 텁텁한 느낌이었는데, 이 제품의 경우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먼지통은 노란색 판이 왔다 갔다 하면서 먼지를 압축시켜줍니다. 좀 더 많은 먼지를 모을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먼지가 있는 곳에서 노란색 판이 왔다 갔다 한다? 좀 생각해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사용한지 좀 된 후부터는 머리카락 같은게 저 노란색 판에 엉키기 시작했는데요. 잘 떼어주면 되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의미가 있는 기능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침구용 브러시(위 사진 오른쪽)는 먼지 모으는 곳이 따로 브러시에 들어있습니다. 기존에 좀 불편했던 부분이 침구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들이 메인 먼지통까지 가면서 청소 연장관에 뭉치는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이 침구용 브러시가 바로 브러시에서 침구 먼지통으로 보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좋았습니다. 다만, 침구브러시 먼지통은 먼지를 버리기 위해서 분리하고 나니 노즐 주위로 먼지가 달라 붙어 있어서 그 부분을 다시 청소해 주는 게 좀 귀찮긴 했습니다.
LG 싸이킹 유선청소기 K83IGY 사용 후기
무선 청소기를 2년정도 쓰다보니 불편한 점이 있었고, 유선 청소기로 바꾸고 보니 불편한 부분은 보완되었지만, 또 유선청소기의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바로 간편하게 청소가 어렵다는 부분과 보관할때 자리를 좀 많이 차지한다는 점 외에는 흡입력 등의 부분에서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소음은 전문적인 장비가 없어 숫자로 말할 수는 없지만 (스펙은 57dB), 크지 않은 편입니다.
- 흡입력은 무선에 비해서는 좋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기존 세대 유선 청소기보다는 떨어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저는 무선 쓰다 넘어와서 흡입력 부분은 만족합니다.
- 호스가 좀 뻑뻑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브러시에 대한 불평도 좀 많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호스때문인지 브러스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원하는대로 잘 안 움직입니다. 좌/우 회전이라던가 이런 부분이 기존 무선에 비해서 좀 잘 안되더라구요.
- 보관시 아무래도 부피 큽니다. 세로로 세워두고 호스를 한번 잘 꼬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불편사항은 아닌데, 먼지통 부분의 손잡이는 구조상 튼튼하게 고정될 수가 없습니다만, 세로로 거치해 놨을때 항상 그 손잡이를 잡게 되더라구요. 제품 등에 달려 있는 손잡이도 사실 열리는 부분이라 청소기를 들고 청소해야 할땐 좀 불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선청소기에 비해 유선청소기의 경우 기술 발전이 거의 끝난 제품이라 기능적으로는 앞으로도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무선청소기가 좀 아쉬우셨던 분이라면 유선청소기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