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한번 보조키 도어락을 바꿨는데요. 당시 너무 낡았던 도어락을 아다만트 도어락으로 바꾸면서 보안 때문에 열쇠 복사가 안되서 더욱 안전하다는 도어락을 설치하느라 십만원 중반대의 금액을 설치비까지 해서 지출했었습니다. 당연히 안전성은 불만이 없었습니다만, 항상 열쇠를 소지해야 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디지털 도어락으로 바꿔야겠다 싶어 2달간 알아보고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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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의 종류
비싸면 비쌀 수록 좋겠습니다만, 사실 2달간 알아보니 비싸더라도 크게 기능 자체가 다르진 않았습니다. 브랜드의 차이와 디자인의 차이, 종류의 차이로 볼 수 있는데요.
종류는 크게 1) 주키 2) 보조키로 나눌 수 있고 주키 형태는 돌리는 핸들형과 푸시앤 풀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격은 푸시앤풀 형태 주키 > 돌리는 형태 주키 > 보조키 도어락 순으로 저렴해집니다.
저는 갑자기 귀찮은 게 너무 싫어져서 이도 저도 싫다 싶어 주키와 보조키를 모두 떼고 주키형태의 도어락을 구입하려고 했었는데요. 저희 집의 경우에는 기존에 보조키 도어락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에 주키 형태의 도어락이 좀 작은 경우에는 보강판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보조키 도어락을 선택하였습니다. (보강판 추가 설치는 사실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보기에 이쁘지는 않더라구요.)
삼성 도어락 자가설치
인터넷으로 설치비 없는 자가 설치 상품을 주문하였는데요. 제가 주문한 곳은 주문 시 설치의뢰를 하지 않고, 제품을 받은 후 설치가 필요하면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안내되서 좀 다행이었습니다. 아마 자가설치가 어려울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동네 열쇠집에 의뢰해도 비용은 많이 추가 되겠지만, 설치가 가능하니 걱정되시면 저처럼 아침에 일단 시도해 보고 안되면 점심에라도 열쇳집에 의뢰한다! 라고 생각하고 도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을 받으면 깔끔한 패키지가 나옵니다. 패키지를 열면 오른쪽 같은 형태로 보이는데요. 이 제품은 바깥 비밀번호 입력부가 동그란 형태로 독특한 제품입니다. 이 디자인이 보시는 분 마다 이쁘다고 하시더라구요. 또한 안쪽 부분도 다른 도어락과 비교하여 굉장히 깔끔한 느낌입니다.
제품 박스에는 위와 같은 제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티커형과 플라스틱 보조키 각 1개씩만 주는게 좀 아쉽더라구요. 부족하다면 인터넷으로 추가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틀의 높이차가 있을 경우 보완해주는 파츠도 들어 있습니다. 초기 비밀번호는 1234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도어락이 붙어있는 것을 제거 했습니다. 기존 도어락 해체는 사실 나사만 풀르면 되더라구요. 앞 뒤로 빠지는 거라 마지막 나사를 풀땐 문을 열고 바깥쪽 부분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잡고 나사를 풀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위에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기존 도어락 구멍을 철거하고 나서 그 구멍에 설치를 했습니다. 도어락의 구멍은 좌 우 위치는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보조키를 설치할때 구멍 크기는 직경 32미리여야 합니다. 보조키 구멍이 없는 경우는 홀쏘 작업으로 구멍을 내셔야 하고, 이때는 직접 하거나 차라리 전문가를 불러 설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홀쏘 작업이 할 수는 있지만,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설치시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문 틀에 고정하는 스트라이크 걸쇠 부분의 위치를 잡기가 좀 어려운데요. 나사 구멍을 여러번 뚫기는 힘들기 때문에 보조키 구멍 위치를 감안하여 스트라이크 걸쇠 부분을 먼저 고정한 후 본체를 정확한 위치에 고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입니다.
상세하게 설치과정을 찍으려고 했으나, 스트라이크 걸쇠 부분의 나사가 저희 집 현관 문틀에 잘 안들어가서 3시간 동안 고생한 후로는 녹초가 되서… 설치과정을 자세히 찍지는 못했습니다. 문틀에 고정하는 부분만 3시간 걸렸는데 (나사가 계속 헛돌고 잘 안 들어가더라구요…) 그 외에는 30분 안에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 설치는 현관문 보조키 구멍 바깥에서 안쪽으로 전선을 뺍니다.
- 제품에 이미 붙어있는 보조 나사 2개를 풀러 현관 철문 부분보다 살짝 더 튀어나오게 풉니다.
- 안쪽 가이드를 현관문에 대고 전선을 1자 구멍사이로 뺍니다. 2개의 보조 나사 머리가 1자 구멍 윗칸 아래칸에 맞게 조절합니다. 이렇게 해야 더 안전합니다.
- 나머지 긴 나사 두개가 있는데요 이걸 가이드 바깥에서 현관문쪽 제품으로 구멍에 맞게 고정합니다.
- 가이드의 스트라이트 걸쇠 부분을 먼저 현관 문틀에 고정합니다.
- 문틀에 고정했다면 현관문쪽 피스도 고정합니다. 고정한 후 가이드의 연결 부분의 나사를 제거하면 걸쇠와 도어락 부분이 분리 됩니다.
- 전선을 안쪽 도어락에 꽂아 줍니다. 도어락 전선 꼽는 부분을 잘 보면 홈이 두개가 있는데요. 꼽는 쪽에는 작은 홈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서로 방향을 맞춰 꽂습니다.
- 도어락 을 피스로 고정합니다.
- 제품 뒷면에 건전지를 넣습니다. AA건전지 4개가 들어갑니다.
- 현관문을 열어놓고 비밀번호 설정을 합니다.
- 보조키세팅은 한꺼번에 모두 합니다. 하나씩 추가하거나 하나씩 삭제할 수 없습니다. 보조키 세팅을 할때마다 등록할 모든 보조키가 있어야 하며, 여러개를 등록할때는 다음 보조키를 10초 이내에 등록해야 연달아 등록됩니다.
사용은 너무 간단합니다. 버튼은 한개로 간단하게 누르면 열리고 한번더 누르면 잠깁니다. 만약 잠잘때 외부에서 번호나 보조키가 있더라도 열리지 않게 하려면 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안전잠금형태가 됩니다.
삼성 도어락 자가 설치 난이도
저도 처음 해보는 도어락 설치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 부분 외에는 굉장히 쉽게 설치했고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 현관문에 피스를 박을 수 있는 출력의 드릴이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는 18V 무선드릴이 있었는데요. 스트라이크 걸쇠가 정말 너무 안박혔습니다. 저희집 현관 문틀이 그쪽 부분이 특히 단단했는지 모르겠는데, 3시간 동안 피스 4개를 박느라 허리가 아프더라구요. 포함된 피스가 그렇게 좋지는 못한 것 같았고, 너무 안되서 결국 전에 붙어있던 보조키의 피스를 이용해서 고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어려운 부분은 전혀 없었고 나머지 설치는 천천히 설명서를 보고 했는데도 30분도 채 안걸렸습니다. 사용법이나 초기 세팅도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삼성 도어락 한 달 사용 후기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아무래도 삼성SDS에서 판매하는 도어락이라 좀 더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제조는 제품에 따라서 외부 업체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어디서 제조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제품은 8만원 중반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보조키 도어락 중에서는 저렴한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둥근 원형의 디자인이 밖에서 봤을때 독특하고 이뻐보이긴 하더라구요.
숫자 키패드 부분이 작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나이 많으신 어머니께서도 불편함을 못느끼며 사용하실 정도라서 사실 크기 부분에 문제는 오히려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안쪽에서도 도어락이 잠길때 잠깐 빨간색 램프가 들어오며 잠기는데요. 그런 부분도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이 제품의 경우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한 열기가 가능합니다만, 여러 리뷰를 살펴보니 해당 기술에 대해 기대하셨던 분들이 많이 실망하시더라구요. 소프트웨어의 완성도 문제같은 부분에서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사실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하셨던 부분도 있구요. 저의 경우에는 블루투스 기능은 아예 꺼놓고 사용중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