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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좋을 영화 플래시, 개봉 전 이슈부터 개봉까지의 이야기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던 영화
영화 “플래시(The flash)”는 개봉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거의 10여년 전(2015년 이전)부터 기획되었던 DCEU의 플래시 솔로 무비는, 현 감독인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메가폰을 잡기 전까지 수차례 감독의 교체 및 각본가의 교체가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대개의 경우,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와의 견해 차이를 이유로 하차하였기에, 그 우여곡절을 지켜보는 팬들은 (그 시기 DCEU 작품들의 완성도와 끊임없이 제기된 워너브라더스 책임자들의 작품을 보는 시각의 문제 이슈 등으로) 걱정의 걱정을 거듭해야 했지요.
영화 “그것” (IT)의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의 발탁과 기대
그러던 중, 들려운 반가온 소식! 바로, 영화 “그것” 2부작의 감독인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영화 플래시의 감독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영화 “그것”은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어느 마을에서 일어나는 한 광대로 인한 기괴한 사건들 속에서 성장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호러의 탈을 쓴 진중하고 울림이 있는 성장기 영화입니다. 사실 호러/공포 장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그것” 2부작은 각 에피소드의 개봉 때마다 서둘러 극장으로 달려가 보고 또 곱씹어보며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기에, 이러한 작품을 만든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영화 플래시의 감독이 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DCEU의 근간이 흔들리다
그러나, 기대만 하기에는 영화 플래시의 세계관인 DCEU가 너무도 불안했습니다.
DCEU에 대해 만족하는 분도 계시고, 또 감독 잭 스나이더의 연작 DCEU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들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의 모든 작품들은, 작품 속의 이야기들이 유기적이기지 않으며 또 공감을 주지 않았으며, 그저 어떠한 각 지점들의 이미지만을 나열해서 내놓은 듯하였기에, 아무리 좋은 스토리와 의도를 가졌더라도 그러한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아는 “마사” 해프닝은, 심지어 가족이라는 카드를 썼음에도, 어떠한 감정적인 울림이 아닌 “허?”하고 의아함을 불러일으켰는데, 사실 잭 스나이더의 DCEU들이 모두 이런 단점들을 가지고 있기에, DCEU 영웅들의 시너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지탱할 DCEU 자체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워졌다는 거지요. (제게는 말입니다.)
플래시(에즈라 밀러)가 흔들리는 와중에 생겨나는 기대감
그럼에도, “플래시 포인트”의 등장과 기존 DCEU의 영웅들이 아닌 또 다른 영웅들의 등장 등의 루머 등이 기대감을 키우던 중에, 영화 플래시의 플래시 역을 맡은 에즈라 밀러의 각종 사건사고 소식이 들려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소식에, 이러다가 작품이 엎어지는 것은아닌가 걱정하던 차에, 묘하게 이루어지는 이후 상황들이 오히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됩니다.
바로, 영화 플래시에 대한 사전 스크리닝 시사회 등에서의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호평과, 에즈라 밀러로 인한 위험부담이 큰 중에도 영화의 개봉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워너 브라더스 사의 이야기 등, 대체 영화가 얼마나 잘 나왔길래? 라는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DCEU의 종료 소식
이 와중에 들려오는 흔들려오던 DCEU의 종료 결정와 DCU로의 변경 소식!
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을 새 수장으로 하여 DCU를 열어감과 동시에, 영화 플래시를 마지막 작품으로 DCEU를 종료한다는 것입니다.
버리는 세계관의 마지막 작품… 이거, 좋게 들리지만은 않지요.
심지어 들려오는 슈퍼맨이었던 헨리 카빌, 배트맨이었던 벤 에플렉의 하차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고, 이 두 영웅을 좋아하던 저 같은 팬 입장에선 약간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
근데 또, 이 와중에, 이 작품이 DCEU의 마지막을 제대로 마무리해준다네요. 뭐, 플래시 포인트를 이용한다면 (마치 타노스의 핑거스냅이 지구의 인구 절반을 순삭시키는 것만큼) 너무도 손쉬운 일이지만, 단순히 그런 기술적인 활용으로써가 아니라, “제대로” 닫아준다고 하니 혼란스러워집니다.
“아니, 대체 작품이 얼마나 잘 나왔다는거야?”
그리고,
그리고, 오늘 2023년 6월 15일 개봉한 영화 플래시를, 하루 빠른 6월 14일 프리미어 상영에서 만난 소감은, “후회 없다”입니다. 한껏 올라간 기대감을 온전히 충족시키는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사전 스크리닝 시사회 이후에 들려온 모든 호평들을 모두 인정할 수 있을, 정말 괜찮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나누어볼까 합니다.
먼저, 늘 해오던 것처럼, 몇 가지 Q&A 부터 풀고 갈게요.
영화 플래시, 이전 작품들 안 보고 봐도 되나요? 어떤 작품들을 보고 가야 하나요?
일단, 영화 플래시는 아래의 몇 가지 내용만 알고 가신다면, 굳이 이전 작품들을 모두 보실 필요는 없는 작품입니다. 만일 보신다면, 해당 작품의 빌런으로 등장하는 조드의 이야기를 다룬 “맨 오브 스틸”과 플래시의 세계관인 DCEU의 총합판인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 감독판(스나이더컷)을 보거나(극장 개봉판은 안 보시는게 낫습니다), 좀 더 시간이 되신다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그리고 좀 더 시간이 되신다면 “You wanna get nuts? Let”s get nuts”에 내면적 환호를 내지르고 싶으시다면 마이클 키튼이 주연을 맡은 배트맨도 한 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원작격이라고 할 수 있는 DC코믹스의 “플래시 포인트(FLASH POINT)의 경우에는, 보고 가신다면 영화 플래시와 비교하는 것이 재미 있을 수도 있지만, 영화 플래시의 전개가 생각보다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굳이 보지 않으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필요한 부분은 아래의 노스포 버전 줄거리에 알려드릴게요 🙂
영화 플래시 보러 가기 전에 알면 좋은 이전 줄거리
이 가운데, 슈퍼맨은, 한때 저스티스 리그의 빌런이기도 하다가, 해결사로 등장하며 합류하게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슈퍼맨은 행성 크립톤의 멸망에 앞서 구명정으로 탈출한 크립톤인으로 그의 유전자에는 아버지 조엘로 인해 주입된 코덱스가 융합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코덱스는 크립톤인을 출산하기 위해 필요로 하기에, 멸망한 크립톤을 재건하는데 필수적이었고, 그렇기에 이를 노리고 살아남은 크립톤인 “조드” 장군이 슈퍼맨이 있는 지구로 침공해옵니다.
그리고 조드를 비롯한 크립톤인들은 슈퍼맨으로부터 코덱스를 빼앗고, 지구를 테라포밍하여 크립톤인들의 행성으로 재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슈퍼맨의 활약으로 그들의 야망은 저지되었고, 지구는 평화를 되찾게 됩니다.
이후, 지구를 위협하는 여러 세력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본작에서는 “마더박스”라는 물체의 등장으로 인해) “배트맨(브루스 웨인, 벤 애플랙)”은 지구 상의 히어로들을 모아 “저스티스 리그”를 창설하게 됩니다. “저스티스 리그”에는 배트맨을 비롯해, 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갤 가돗), 아쿠아맨(아서 커리, 제이슨 모모아), 사이보그(빅터 스톤, 레이 피셔), 슈퍼맨(클라크 켄트, 칼엘, 헨리 카빌), 그리고 플래시(배리 앨런, 에즈라 밀러)가 합류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플래시는 배트맨의 설득으로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그는 어릴 적 어머니가 살해 당하고 아버지가 그 누명을 뒤집어쓰게 되며,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밤, 연구실로 들어온 번개에 맞은 약품들로 인해 감전을 당하게 되며 그의 능력 “스피드 포스”를 얻게 되는데요. 그의 능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빠른 스피드와 함께 재생능력, 전기를 다루는 능력과 본인 신체의 진동수 조절을 통한 투과 능력, 그리고 빛의 속도를 넘는 스피드에서 비롯되는 시간역행 능력을 포함합니다.
“마더박스”와 빌런 “스테픈울프”까지 무사히 물리치며, 저스티스 리그는 DCEU 지구의 슈퍼히어로로 거듭니다.
영화 플래시와 원작 플래시 포인트의 공통점 그리고 플래시 포인트가 뭔가요?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플래시는 초스피드를 이용해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영화 플래시에서 또 하나의 능력이 발견되게 되는데, 바로 “플래시 포인트”입니다. “플래시 포인트”는 특정한 시간의 시점으로 갈 수 있는 능력으로, 이로 인해 플래시(배리 앨런)은 원작과 영화에서 각각 일련의 사건을 일으키게 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이므로, 영화 플래시 리뷰 2편에서 비교 및 설명해드릴게요.
이 영화 어떤 포맷으로 보아야 할까요? 아이맥스(용아맥)? 4DX? 스크린엑스?
전 이 영화를 용아맥에서 아이맥스로 보았는데요. 주변 분들의 4DX, 스크린엑스 등을 통해 보고온 후기를 보면, 4DX도 꽤 추천할만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저는, 이 영화의 몇 몇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최대한 큰 화면에서 본 것이 만족스러웠기에 아이맥스로의 관람을 추천드리지만, 좀 더 동적인 박진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4DX 특히 4DX with 스크린엑스로 보시는 것 또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포맷에 대해서는 앞서 쓴 가오갤3 아이맥스 추천 후기를 통해 비교해보실 수 있을텐데요. 이번에 영화 플래시는 3D 아이맥스로는 개봉소식이 없는거 같습니다. 오히려 가오갤3보다 3D로 보면 정말 황홀경인 장면들이 몇 몇 있는데, 왜 3D로 개봉 안 했을까요.
용아맥 명당의 경우, 제가 늘 추천 드리는기준으로 추천 드리되(위의 글을 참고하세요), 영화 플래시의 경우에는 양 사이드 좌석보다는 중앙 블럭을 기준으로 자리를 잡으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영화 플래시 쿠키 영상은 몇 개인가요?
영화 플래시의 쿠키 영상은, 엔딩 크레딧이 모두 내려가고 난 뒤 나오는 하나입니다. 영화 플래시의 어떤 부분에 의미를 두냐에 따라 가벼운 쿠키로 여길 수도 있지만, 만일 이 작품을 DCEU와 DCU의 분기점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꽤나 의미 있는 쿠키영상이니(+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
자, 그럼, 저는 이어지는 스포를 포함하는 영화 플래시 리뷰로 바로 돌아오겠습니다.
영화 플래시, 정말 추천합니다.
꼭 보시고, 스포 총정리 리뷰에서 기분 좋은 벅참으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