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상수동과 합정동에서 점심과 이른 오후 시간을 보내곤, 이제 홍대와 연남동으로 이동합니다.
연남동 맛집 국숯집을 들르기 전에 먼저, 홍대 거리에 위치한 힙한 의상 편집샵 옷가게 ‘에버닌스테어스’와 리사이클 제작방식의 가방가게 ‘FREITAG’/’프라이탁’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에버닌스테어스’는 제가 옷을 보려고, ‘프라이탁’은 지인이 가방을 보려고 찾았습니다.
아, 상수동과 합정동에서의 하루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살펴보세요 🙂
상수 맛집/카페/핫플 추천_웃사브, 휴고살롱, 마포새빛문화숲_오롯이먹다#34 (antennagom.com)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홍대입구 근처 옷가게 그리고 연남동 맛집 방문기를 전해드려볼게요.
TABLE OF CONTENTS
홍대 핫플/연남동 맛집: 홍대 편집샵 ‘에버닌스테어스’, 연남동 맛집 ‘국숯집’, 그리고 들른 몇 몇 곳_오롯이먹다#35
금세 봄이 찾아와, 옷장을 보니 봄에 입을 옷이 여엉 보이지 않아, 상수동을 들린 김에 편집샵 몇 곳을 들러보려고 했습니다.
홍대 편집샵 ‘에버닌스테어스’
먼저 들른 ‘에버닌스테어스’ (Eburnean Stairs)는 홍대입구에서 가장 유명한 편집샵/쇼룸 중에 하나입니다. 주로 20대에서 30대 초의 패션피플들이 많이 찾는데, 저는 30대 후반입니다(잉?).
가격대도 너무 비싸지 않고, 브랜드에 따라 정말 마음에 드는 옷이 많을 때도 있어, 가기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가보면 늘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요. 이날도 정말 마음에 드는 S/S시즌 아우터(a.k.a 봄점퍼)가 하나 있었는데, 이에 대한 지인평!
“정말 예쁘다. 근데 너의 기존 스타일에 맞출 수 있는 옷이 있을까?”
이게 참 어렵죠. 평소에 입던 스타일과 다른, 함께 입을 다른 피스들(아우터를 샀는데 알맞은 셔츠와 같은 상의나 바지, 신발 등이 없을 때)이 없는, 그럼에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고 싶은 옷이 있을 때 말이에요.
일단 좀 더 돌아보며 저의 마음을 알고자 눈물을 머금고 나왔습니다.
이어지는 쇼핑 장소는 바로 ‘프라이탁’
홍대 가방가게 ‘프라이탁’
프라이탁은 아쉽게도 정책상 내부 사진이 안 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 찍던데. 흑… 사진 찍으려면 너무 티나는 폴드 모델 쓰는 저란 바보!) 사진은 없지만, 아마 잘 아시는 브랜드일겁니다.
방수포나 차량 관련 소재들을 활용하여 만든 리사이클 제품으로, 한때 유행했던 브랜드입니다.
이날 방문의 목적은 지인인 ‘안테나곰’님의 16인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크기의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서였습니다…만… 아쉽게도 16인치 노트북이 파우치에 담긴 것을 기준으로는 충분히 수납될만한 크기의 가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모델들은 있었는데, 본 목적인 수납의 용량을 만족하지 못하여, 아쉽게도 구매하지 못했지만, (워낙 소재가 한정적이다 보니 찾기 힘든) 디자인+색감+질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유레카!
이날의 저녁식사는 연남동 맛집인 ‘국숯집’
연남동 국수 및 전골맛집 ‘국숯집’
국수도 참 맛있는 집이지만, 개인적으론 이곳의 전골 메뉴를 참 좋아합니다.
다만 바로바로 준비하는 수제 메뉴이다보니 손님이 많을 땐 가급적 주문을 안 하는데, 저희가 이 메뉴를 딱 주문하자마자, 갑자기 손님이 계속 물밀듯이 들어와서 웨이팅은 기본, 손님들이 그냥 돌아가는 상황이…
‘아,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국수 메뉴로 바꿀까?’라는 생각을 현실로 옮기기엔, 이미 쉐프님께서 재료 손질에 들어가셨고, 그냥 맛있게 먹기로 했습니다. (대신 보통 셰프님이 야채도 잘라주시는데 야채는 셀프 싹뚝하기로!)
전골 메뉴를 먹으면 국수가 기본 제공!
이미 일행과 함께 두 접시 씩 후루룩하고 나서야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실 저는 국수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데(풍자 st 허풍), 이 곳 국수는 입에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
끝으로, 전골메뉴를 시키면 빠질 수 없는 죽까지 먹으며 부른 배를 통통 거리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
사실 죽 메뉴도, 당장 웨이팅까지 생긴 상황에, ‘아, 취소할까?’를 고민했는데, 저희 냄비가 빈 것을 보고 쉐프님이 바로 “죽 준비해드릴까요?”하고 준비해주셔서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덕분에 늘처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곳 갈까 다른 곳 갈까 지인이랑 잠시 논의를 했었는데, 역시, 오길 잘했어요 🙂
바쁜 중에도, 식사를 맛있게 대접해주신 쉐프님께 감사의 의미로, (혼자 운영하셔서, 요리랑 빈 테이블 정리랑 접객이랑 다 혼자 하시느라 잠시도 못 쉬시더군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근처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드렸습니다.
연남동 카페 ‘우니쿠스커피’라는 곳인데, 직접 로스팅도 하시는 곳이라, 선물용으로 한 잔 테이크아웃 🙂
매장도 넓직하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매장에서 마셔도 좋겠지만, 테이크 아웃 할인도 2,000원이나 되어서, 날 좋은 날 테이크 아웃해서 마시면 참 좋을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에서 망티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긴 대화를 나누며 이 날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경의선숲길공원 벤치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이날 이후로 찾아오는 한 주(이번주)가 정말 바쁜 한 주라 이 날 푹 쉴까 하다가 그래도 날이 너무 좋은데 싶어서 나갔다 온 건데, 정말 잘한 선택인 거 같아요.
이제, 완연한 봄날이 잠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께, 이번 봄이 더 따스하고 행복하길 바라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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