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라는 것은 고치기가 참 힘듭니다. 더구나 편한 쪽으로 굳어지는 습관을 고치기엔 정말 힘이 들죠.
금연을 하지 못하고 흡연을 계속하는 이유도 니코틴이 주는 중독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니코틴이 대부분 사라지고 난 후에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뭔가를 손에 잡고 입에 무는 행위, 그 습관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딱 한 대만 피우자 라고 생각하면, 그 한 대의 담배가 생각한 것처럼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한달 3개월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곤 합니다.
굳이 습관때문에 힘들어지는 것은 금연 뿐만이 아닙니다. 폭식, 다이어트 같은 생활적인 면 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성취나 업무에 대한 성취 역시 마찬가지죠.
신년이 되면 새해에는 이런 이런 일을 할 거야 라는 계획이 한 달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맞아! 새해라는 건 원래 설날 부터잖아 라며 2월의 설날부터 시작할 새로운 계획을 세워봅니다. 하지만, 어느 덧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온 순간 계획의 10%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3월 째부터 비어있는 다이어리 속지를 보며 역시 그렇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 실패가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이 정도 까지 되면, 습관을 바꾸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삶 자체가 무기력해지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습관을 바꾸고 싶지만 실패만 거듭했을 때, 난 정말 의지박약이야라고 자책하고 있을 때 읽어볼 만한 책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이라는 책의 독서 후기 입니다.
우리의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 결심한 사람들의 1/4은 1주일 안에 포기하고, 30일이 지나면 절반이 포기한다. 왜 결심은 이토록 짧게 지속되고 마는가? UCLA 의대 교수인 로버트 마우어 박사는 계획의 설계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모든 변화는 아주 작고, 가볍고,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스몰 스텝 small step’ 전략이라는 개념을 통해 새롭게 설정한 모든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속도에 치중하고 매달리게 되면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십상이고 목표 달성은 커녕 퇴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이나 자질, 체력을 잘 알 수 없다면 너무 쉬워서 실패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큰 목표 예를 들면 환경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석유고갈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등의 커다란 목표보다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
예를 들어 토익 900점 달성이 목표인데 자신의 토익점수가 지금 700점이라면, 그저 연습장 어느 곳에 토익 900점 달성이라는 목표만 적어 놓고 토익책 한 두번 보고 치우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으로 목표를 잡으라는 것입니다.
이 책의 나온 예를 인용하자면, 예를 들어 설탕은 몸에 안 좋기 때문에 본인이 설탕을 줄이려고 하는 목표를 잡았다 라면, 어느 날 부터 커피에 설탕을 넣지 않고 참고 참아보다 몇 일 후 다시 역시 무리였어 라며,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너무 너무 쉬워서 실패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설탕 한 톨 부터 내일은 두 톨, 모레는 세 톨 이렇게 시작한다면 당장은 설탕 3톨을 덜 먹는 것이 무엇이 도움이 될까 싶지만, 결국 이렇게 한 톨 한 톨 작은 목표를 성취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루게 된다는 것이죠.
언젠가, 자신의 목표로 어제보다 단 1% 나은 내가 되자 로 삼았다며 얘기했던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어제보다 1% 나은 것을 추상적으로 잡는 다면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 책과는 맞지 않는 예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1%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1%가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단순 덧셈계산으로도 1년이 지난 다면 356% 즉 3배나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목표가 추상적이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실패 할 수 없는 작은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이루어 내면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별 것 아닌 목표였지만, 그렇게 함으로서 내일도 모레도 계속 반복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삶을 살게 되며, 그러한 시도들이 모여 결국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일적인 성공, 인간적인 성숙, 관계적인 친분 등의 처음에는 엄두도 나지 않아 허황된 목표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매일 조금씩 바꿔 나가라. 종국에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지만 결국에는 큰 것을 얻게 된다. 크고 빠르게 변하려고 하지 마라. 하루에 하나씩 작은 것 부터 바꿔 나가라. 그것만이 변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지속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매우 단순합니다. 사실 내용은 제목에 다 있습니다. 아주 작은 반복. 스몰 스텝.
아이들도 뻔히 알고 있는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를 한 권의 책으로 늘어놓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사실 오늘 영어 단어를 단 하나만 외움으로서, 또는 설탕 한 톨을 뺌으로서, 밥 한 숫가락을 덜 섭취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굉장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실질적인 이야기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잘 와닿지 않는 말과는 전혀 틀리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