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정보 1편] 동미참 훈련이란? 동미참 예비군 필수 준비물 및 권장 준비물은?

 저는 이번 한 주간 호원예비군훈련장에서 4일간의 동미참 예비군 훈련을 받고 왔습니다.

 석사 학위를 마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한지라 조금은 늦은 나이에 군복무를 마쳤기에, 일반적인 현역 복무를 마친 분들보다 늦은 나이에 첫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더군다나, 전문연구요원으로서 받은 4주 훈련이 어느새 2년 전인지라 더더욱 예비군 훈련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그렇기에 다녀오기 전에 이리저리 알아보기도 많이 알아보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녀왔어요.

 그렇게 꼼꼼한 준비 끝에 다녀온 예비군 훈련, 어땠냐구요?

 씨익.

 자세한 이야기는 이제 차근히 풀어가볼게요.

 오늘은 본격적인 예비군 훈련 경험담과 이를 통한 예비군 훈련 과정 및 팁을 전해드리는 것에 앞서 예비군 훈련에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필수적으로 지참해야하고, 무엇을 절대 가져가선 안 되며, 무엇을 준비하면 도움이 되는지 같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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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정보 1편] 동미참 훈련이란? 동미참 예비군 필수 준비물은?

 예비군 선발 과정?

 우선 각 예비군은 거주지를 바탕으로 동대가 결정이 되고, 각자의 주특기나 기타의 이유로 병과가 정해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의무병 으로 특기병 선정이 되어서 해당하는 직무로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어요.

 동미참 훈련? 동원 훈련과의 차이는?

 동미참 훈련은 쉽게 말해서, 동원 훈련을 받지 않는/은 사람들이 받게 되는 훈련입니다.

 동원 훈련에 미참석한 사람들이 받는 훈련을 줄여서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원 훈련에 미참석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동원 훈련으로 지정되었으나 사정상 동원 훈련을 가지 못한, 말 그대로 미참석한 경우

 2) 동원 훈련으로 미지정되어, 동원 훈련을 받지 않고 동미참 훈련 대상자로 고려되는 경우

 1)의 경우에는 현역을 마친 대다수의 경우가 그 대상이 되고, 2)의 경우에는 현역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공보의 등)의 경우가 대상이 됩니다.

 2박 3일간 직접 부대로 가서 숙박을 하며 훈련을 받는 동원훈련과 달리, 동미참 훈련은 4일간 출퇴근을 하며 매일 8시간씩 총 32시간의 훈련을 받게 된답니다.

 예비군 훈련 통보 과정은?

 복무를 마친 다음 해가 되면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11월에 제대했고, 바로 다음에 6월에 첫 예비군을 다녀왔어요.

 경우에 따라서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오게 되는데, 그 전에 연초에 해당 거주지 동대장 분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몇 가지 정보 확인 및 예비군 훈련 참가 기간 등을 문의할 수 있으니 해당 지구 번호로 오는 연초의 연락은 놓치지 마세요.

 이를 통해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이제 남은 것은 훈련을 참석하는 것!

 그러나, 아직 학생이라면 당일치기 학생 예비군을 받게 되고, 사정이 있다면 훈련 연기/예비군 훈련소 변경/예비군 훈련 연기 심지어 나누어서 받기(예를 들어 4일 중에 3일 받고 다른 하루는 나중에 받는) 등이 가능하므로 꼭 처음 통보된 날짜에 못 가게 되었다고 너무 걱정마시고 병무청이나 해당 동대에 연락해서 관련 진행을 하시면 됩니다.

 동미참 예비군 훈련 필수 준비물은?

 자, 이제 본 포스팅의 본론입니다.

 동미참 예비군 훈련의 필수 준비물은 아래의 다섯가지 입니다.

 1) 주민등록증 및 기타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증명 자료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

 2) 군복 상하의 (군복 겉옷, 다시 말해 야전상의는 입지 않으셔도 됩니다.) + 요대/허리띠 (딱히 검사는 안 하지만 그래도 원래는 공식 복장에 포함됩니다.)

 3) 군모 (모자) (4주 훈련만 받으신 경우 전역모 없이 베레모만 있으실텐데 무방합니다. 가시면 어차피 철모 받으실거에요.)

 4) 군화 (운동화는 당연히 안 됩니다.)

 5) 고무링 (바지춤에 차던 바로 그 녹색 링입니다. 군화의 끈을 바지 안에 넣어 고정시키는 용도로 쓰는 건데, 없으시다면 부대 근처 고무링 파는 곳에서 사거나 고무줄로 대충 착용해서 군화끈이 고정되도록 하면 됩니다.)

 기본 준비물은 말그대로 신분 확인용 + 공식 복장에 해당합니다.

 올해부터 공식 복장 착용에 대해 다소 까다로워진 점이 있다고 하니 꼭 알맞게 착용하셔요.

 군복/군복은 지인 등에게 빌리거나(실제로 제가 훈련 받은 때에는 대위 친구 분 옷을 빌려 입으신 분도 계셨어요), 군모/고무링은 훈련소 근처 군모/고무링 파는 곳에서 사시거나, 고무링은 고무줄로 대체하셔서 갖추시면 됩니다.

 동미참 훈련에 주의해야 할 물품은?

 일단 기본적으로 훈련소 입구 쪽에 물품 보관소가 있습니다. 차를 가져 가신 경우 차에 기타 물품은 보관하셔도 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걸 가지고 가고 싶은데 가져 가면 안 되는건가?” 싶으신 것들이 있을거에요.

 1) 휴대폰 및 전자통신기기, 촬영기기

 일단 기본적으로 휴대폰 및 전자통신기기와 촬영기기는 훈련 중에 사용 금지입니다. 정확히는 소지하고 있지 않으셔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 입구에서 신원 확인 할때 맡기고 당일 훈련을 마친 후 찾아갑니다.

 피치 못하게 사용이 필요할 경우, 미리 조교 및 담당자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용하셔야 해요. 안그러면 퇴소!

 훈련소 내부 촬영은 당연히 금지! SNS 등에 업로드하는 것은 철컹철컹각인 것도 아시죠?!

 2) 화기류, 날카로운 물건 등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물품

 아무튼 위험한 물건은 가지고 가지 맙시다.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동미참 훈련에 지참하면 좋을 물품은?

 기본적으로 동미참 훈련에는 위의 필수 물품들만 챙겨서 다녀오면 가장 심플하겠지만, 도구를 사용할 줄 인간에게 위와 같은 심플함은 좀 뭔가 부족하죠?

 1) 돈과 카드

 네. 여러분들에게는 PX라는 예비군 유일의 젖과꿀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요즘인 시대가 좋아져서 카드 결제도 가능하니 돈보단 카드로 거스름돈 걱정 없이 지르세요.

 전 나흘동안 약 5만원 정도 질렀… 소박하게…

 2) 시계

 휴대폰이 없는 여러분들에게 예비군 훈련소에서 시간 알기는 하늘의 별따기! (물론 휴대폰이 모두 없다는 전제이고 이러한 전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 그러므로, 모범적으로 휴대폰을 반납한 당신은 시계를 지참하세요!

 3) (더운 여름철) 물 한 병 (물 많이 마시는 사람만 해당, 경우에 따라서는 거추장스러울수도)

 물론 훈련장마다 물이 준비는 되어 있지만 귀찮게 앞으로 나가서 물 먹고 오지 말고, (물병말고 페트병) 물 한 통 준비하세요. 물병은 가져가서 깨지거나 잊어버리면 아쉽지 않습니까? 물론 오후 훈련을 받으신다면 점심 시간에 PX에서 사면 되지만 오전에 훈련을 받는 경우에는 미리 가져가면 좀 더 쾌적한 훈련을 받을 수 있답니다.

 참고로 저는 나흘간 가장 구매 횟수가 많았던게 물을 비롯한 음료류였습니다.

 4) 선크림

 가져가지 마시고 바르고 가세요. 당연한 이야기라구요? 하하하. 뙤약볕에 당신의 소중한 피부를 혹사시키기 싫으시다면 선크림 바르기는 기본 중에 기본! 물론 저는 안 발랐… 이미 버린 피부… 주륵…

 5) 책

 이게 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싶으시겠지만, 만약 당신이 비는 시간을 견디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이시라면 작은 포켓북을 가져가셔서 보면 생각보다 쏠쏠하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 이미 보기도 보았고 내용도 훤히 꾀고 있는 동물농장 책을 앞사람이 보는데… 그 책 훔쳐보기가 왜 그리 재미나던지.

 주륵.

 이곳은 시간과 정신의 방이니까요.

 다음편 예고

 제 글 어떠셨나요? 예비군 훈련 준비에 대한 궁금증을 푸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으로는 제가 나흘간 훈련을 받았던 호원 예비군 훈련소에 대한 간단한 평과 대략의 훈련평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흘간의 일정을 일자 별로 정리해서 소개드리려고 해요.

 올해 예비군 훈련이 예정된 분들께는 좋은 정보와 팁이 될 내용들이 듬뿍 담길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동미참 예비군 훈련과 관련해 뭐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덧글로 문의해주세요. 제가 아는 한, 제가 찾을 수 있는 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올해가 예비군 창설 50주년이라고 해요.

 사실 어찌 되었건 빛나는,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청춘의 몇 페이지를 군대라는 곳에서 보낸 후 더 빛나려는 순간마다 다시 군복을 입어야 하는 것이 조금은 속상하고 귀찮은 일 일수도 있지만…

 그 속상하고 귀찮은 일을 하는 당신과 같은 이들이 지난 50년간 있어서 대한민국의 오늘이 지켜진다는 진부하지만 꼭 해야 할 말을 하며 저는 이번 이야기를 마쳐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병역 의무를 멋지게 마친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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