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데
[솔데의 오티비] MBC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 리뷰 : '주인님'의 목표는 이루어질 것인가?

2018.07.01 12:30

 

 무한도전이 잠정휴지기에 들어간 이후로 주말 TV 시청이 급격히 감소한 저입니다.

 

 

 

 또르륵.

 

 

 

 (언제 한 번 같이 먹방 찍어보고 싶은) 맛있는 녀석들, (이번 주엔 쫌 별로였는데 다음 주엔 쫌 기대되는) 나 혼자 산다, (국수집 이후로 악마의 연출법 시전에 맛들인)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의 티비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로 간간히 보고 있지만, 분명한 건 이 모든 프로그램이 무한도전 본방사수에 대한 열정만큼의 열정을 불살라주지는 못한다는 것이지요.

 

 

 

사랑해요 무한도전!

기다릴게 무한도전!

영원하라 무한도전!

 

 

 

멤버들이 목요일 저녁을 비워 놓을동안,

토요일 저녁 티비시청을 비워 놓을게요!

 

돌아오기만 해라 ♡

아주 그냥 더 열광해줄테니

 

 와 같은 외침은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줍)

 

 

 

 이 와중에, 광주로 내려가는 길에 본방보다 조금 늦게 빠져 보는 프로그램이 하나 생겼으니, 이름하야 '두니아 : 처음 만난 세계' 입니다.

 

 

 





 

 [솔데의 오티비]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 : '주인님'의 목표는 이루어질 것인가?

 

 

 두니아는 시작부터 예능을 즐기는 시청자들에게 여러가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1) 게임 듀랑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세계관 내에서,

 (= 넥슨의 협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방송 환경 내에서)

 

 2) 예능 드라마라는, 예전에는 당연했지만, 지금은 금기어처럼 되어버린 '연출 있는 예능' (언리얼 버라이어티)을 전면에 내세운 연출에,

 

 3) 어떤 메인 진행자가 없이, 주로 게스트로 나오거나 신선한 멤버들을 기용하여,

 (두니아 등장인물(출연진 정보) : 유노윤호, 정혜성, 권현빈, 루다, 샘오취리,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

 

 4) 가상의 세계를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멤버들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며 모험하고,

 

 5) 매주 두 갈래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 참여로 결말을 결정하는 방식까지 참 신박한 면에 많은 장점을 가진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저는 이 방송의 연출을 맡은 박진경, 이재석 PD라는 이름에 흠칫!

 

 

 마리텔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의 웃음장례식을 이끌어내고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두 피디!

 

 그렇기에 저로서는 기대할 여지가 충분히 많은 두니아 였습니다.

 

 

 

 그렇게 첫 회부터 보기 시작한 두니아 : 처음 만난 세계.

 첫술에 배부를 리 없다고 부족한 면도 많이 보였지만, 그럼에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가며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또 한 명의 등장인물을 보자마자!

 

 누구라도 들으면 풋~ 해버린 저만의 망상 회로를 마구마구 굴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망상 회로를 작동시킨 등장인물은, 바로 박진경, 이재석 PD의 페르소나인가 의심이 드는 열파... 아니 성우 서유리!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다양한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 방송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아와의 데이트 시뮬레이션 방송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하며 매체의 확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운데 나름의 상징성을 지녔(던 것으로 여겨졌)던, 매체를 장악하려는 듯한 '주인님'과 그의 충실한 심복 '미스 마리테(서유리)'라는 인물들의 등장을 함께 시도합니다.

 

 물론 워낙 쟁쟁한 인물들이 인터넷 방송과 TV 방송의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키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기에, 이러한 두 피디의 시도는 그저 마리텔의 아주 아주 아주 아주 TINY한 요소로 딱히 회자도 되지 않고 마리텔 종영과 함께 주인님은 김구라다 라는 황당한 결론으로 잠재워졌지만...

 

 적어도 저 같은 그런 TINY한 요소에 괜히 의미를 부여하는, 쓸데 없이 머리 굴리는 시청자들에게는 나름 마리텔의 밝혀지지 않은 재미난 요소 중 하나로 (진짜 쓸데 없이) 기억되고 있... 을걸요?

 

 

 아무튼, 서유리의 등장은 그녀가 그간 게임 방송 진행자로, 또 많은 작품에서 역할해 온 성우로서의 커리어로 보았을 때 충분히 납득이 가는 연출이기도 했지만...

 

 거기에 마리텔에서의 서유리의 역할과, 두니아의 다 밝혀지지 않은 세계관, 거기에 저의 굉장히 마이너한 류로의 망상회로 불태우기를 더하면 마리텔에서 두니아로 이어지는 어떠한 '세계정복' 프로젝트를 그려볼 수가 있습니다(라고 저는 오늘 주장해봅니다.)

 

 

 

(경고)

 이하의 내용은 대단히 마이너하며, 딱히 신빙성 없으며, 심지어 글쓴이인 저 자신도 쓰면서 미리 돌맞을 각오 하고 있는 추측이자 소설이므로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회부터 4회까지의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 줄거리

(미방영 선택지 동영상 내용 링크 포함)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던 유노윤호, 돈 스파이크를 비롯한 인물들이 어느날 갑자기 미지의 땅 두니아로 순간이동(워프)하게 됩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무도 없는지, 대체 왜 이곳에 오게 된 것인지 등을 궁금해하는 사이, 각자 서로를 만나고 팀을 꾸리는 멤버들.

 

 

 

 1편에서 A팀. 유노윤호, 정혜성, 권현빈, 루다, 샘오취리,

 

 

 

 

 2편에서 B팀.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이 서로를 만나 각각 팀을 꾸리게 되고,

 

 

 3편에서 결국 서로 만나며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A팀은 3편까지의 시청자 참여 선택지의 대상이 됩니다.

 

 1편에서,

 

 

 A팀 멤버들은 땅을 울리는 엄청난 소리를 듣고 난 뒤, '1) 샘오취리 : 밖으로 뛰쳐나가 당당히 맞선다. 2) 정혜성 : 가만히 숨죽여 상황을 지켜본다.'라는 주장 중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중 시청자들은 유노윤호의 입장을 문자투표로 정하게 되고, 2)번 정혜성 안이 선택되며 숨어있는 상태에서 밖을 걷고 있는 거대한 공룡을 지켜보게 됩니다.

 

 

 참고로, 선택받지 못한 또다른 두니아 1회 다른 결말, 선택하지 못한 길이 궁금하신 분들은

 두니아 1회 다른 결말, 선택받지 못한 길 동영상 볼 수 있는 곳 MBC 공식 홈페이지 링크로 가보세요.

 

 

 http://www.imbc.com/broad/tv/ent/dunia/svod/index.html?list_id=6802906

 

 

 

 이후, 각자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를 거치는 가운데...

 두니아 2회의 선택지인 한 입 분량이 남은 라면을 누군가에게 주어야 하는 정혜성의 입장에서, 1) 처음부터 함께한 파트너에게 마지막 한입 (샘오취리 선택), 2) 하루종일 고생한 리더에게 마지막 한 입(유노윤호 선택) 중 2)를 선택하여 이 경험이 서로에게 남게 되는 결말을 보게 됩니다.

 

 

 (즉, 샘오취리의 기분이 조금 상하게 되고, 유노윤호와는 좀 더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4회에서 부들부들)

 

 역시나, 두니아 2회 또 다른 결말, 선택받지 못한 길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imbc.com/broad/tv/ent/dunia/svod/index.html?list_id=6802909

 

 요 위의 링크로 가보세요.

 

 

 

 그리고 B팀(돈 스파이크 팀)을 만난 A팀은, 3회에서 1) 싸우자 2) 반기자 중 2)를 택해 평화로운 조우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우도 잠시!

 

 4회의 시작과 함께, B팀은 보지 못했던, 그리고 이미 거대한 공룡을 만났던 A팀도 상상도 못했던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공룡을 피해 도망치게 됩니다.

 

 다행히 평화로운 조우 덕분인지 그러한 위급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약간의 마찰만 있은채 결속력을 다진 두 팀.

 

 

 

 4회의 끝에서 B팀의 오스틴강의 입장에서 1) 새로 만난 A팀 멤버이자 늘 구박만 받던 자신을 믿어준 정혜성에게 '뭐해고이써?'라고 말한다와 2) B팀에서 쭉 함께 해 온 멤버 한슬에게 "헤이 브로~"라고 말한다 중 1)을 택하게 됩니다.

 

 

 이 선택지에서 나온 결말과 함께 나온 OST 곡 '에일리 - 파란봄' 음원이 영상과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2)번은 음악이랑 싱크가 좀 안 맞...

 

 

 

 아무튼 그 사이에, '그 여자'에 대한 불신 또한 생겨납니다.

 

 

 그 여자는 바로, 서유리! 아니 두니아 속 NPC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로 멤버들에게 약간의 정보를 전해주며 지켜보는 K라는 인물입니다.

 

 

 

 

 

 마리텔과 두니아의 서유리는 서로 다른 인물일까?

 

 그 와중에, 하늘에서 워프해온 보급물자와 함께 온 신문에서 이 곳에서의 이틀동안 실제 살던 세상의 몇 개월이 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게된 멤버들. 모두들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시청자 입장에서...

 

 그들은 왜 이 곳 두니아에 오게 된 것일까요?

 

 

 여기서 이제, 괜히 짱구를 굴려 마리텔과 두니아의 '서유리' 분의 인물을 동일인물로 가상의 전제를 세워봅니다.

 

 좀 더 확정해서 표현해보자면, 지금의 두니아의 세계관 역시 마리텔의 '주인님' 또는 그와 같은 인물이 존재하는, 매체 세상에 영향력 있는 자가 자신의 영향력을 보다 확장시키고자 하는 세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마리텔 마지막회에서 주인님이 김구라로 밝혀졌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페이크일 가능성도 있...!

아무리 봐도 김구라가 주인공인건 MLT 전개상 굉장히 허점이 많거든요.

 

 그리고 이 글은 이러한 전제에서 쓰여졌습니다.

 

 즉, 마리텔에서 신선한 인물들을 통해 인터넷 매체와 방송 매체의 결합으로 방송 형태에 신선한 충격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로 그 '주인님'이, 대중매체 속 인물들을 새로운 세계에 워프시켜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게 함으로써 자신의 아직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코자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박진경 PD와 이재석 PD가 서브컬쳐에도 능하며, 오히려 마리텔에서보다 두니아에서의 '주인님'의 등장이 보다 극의 재미를 살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망상급 추측을 해오고 있는 저입니다.

 

 (주장하자마자 급격히 쪼그라드는 못난 내 담력)

 

 

 

 

 

그렇다면, 주인님은?!

 

 아무튼, 두니아의 최종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감히 쪼그라든 담력을 펴서, 주인님의 목표가 두니아 속 멤버들의 귀환 또는 또다른 목표에 충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모든 흑막들이 그렇듯, 세계정복 같은 꿈이 있겠지만, 그보다 더 방송 매체의 흑막다운 목표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렵니다.

 

 이전 마리텔에서의 주인님이 인터넷 방송과 대중매체의 결합을 이루어내었다면, 이제 거기에 게임 매체 역시 더해서 무언가를 선보이려고 했던게 아닌가 하는 기대 같은 것들로 말입니다.

 

 (물론 이쯤 되면 결국 이 주인님이라는 놈이 박진경/이재석 PD의 진정한 페르소나는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할 수 있게 되지만요.)

 

 예를 들어, 멤버들의 귀환 여부를 실시간 시청자 투표의 마지막 주제로 삼아 극과 현실의 괴리를 깬다던가... (언리얼인데 결말은 리얼 월드에서 결정하는, 마치 게임 캐릭터와 게임 플레이어의 관계와 같이 말입니다.)

 마치 예전 무한도전의 (제 기준) 비운의 무논란 에피소드였던 미래 예능 연구소와 같은 환경으로 두니아를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운다라던가...

 '이것으로 우리는 게임 세대까지 우리의 방송 세계에 종속시켰어.' 같은 씨알도 안 먹힐 대사로 이번 시즌을 마친다던가 하는...

 

 하나도 안 신박하다구요?!

 

 

 흠흠...

 

 아무튼... 이전의 방송 환경보다 보다 혹독한 가상의 환경에 멤버들을 불러 방송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주인님의 큰 꿈을 또 그려보며 저는 이번주 일요일 다시 광주로 내려가는 길에도 두니아 본방(보다 약간 늦게 다시보기)사수로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근데 문제가...

 뭐든 주인님 뜻이 이뤄지려면 시청률이 나와줘야...

 

 지금 상태로는...

 

 주륵...

 

 지금 시청률로 뭔가 흑막 같은 멘트로 등장한다면 주인님 너무 초라해지는...

 

 

 

 흠흠.

 

 

 

 끝으로,

 

 재밌자고 쓴 글에 노잼이라고 하시는건 이해하지만,

 이게 왠 망상이냐고 리얼버라이어티급 반응을 보이시면 상처 받는다는 말을 남기며,

 

 그러나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플이라는 말을 끝맺음으로 던져봅니다.

 

 

 

 마이너한 감성을 듬뿍 담아 쓴 진지하진 않지만 쓸 생각에 즐거워 했던 이 리뷰를 끝까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다시 본연의 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

 

 

 

 

 

(본 글의 모든 사진은 MBC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으며, 사진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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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2018.07.01 20:19 신고

    사진을 클릭하면 커지네요. ㅠ..ㅠ
    기본 사이즈좀 키워주시면... ㅠ..ㅠ

    • 프로필 이미지
      2018.10.22 11:02 신고

      크윽. 안테나곰님 가이드대로 사진을 올렸는데(남탓) 해상도가 같이 낮아져버렸나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늦은 감사이지만, 그래도 마음 가득 담아 행복한 10월의 미무리하시길 함께 인사드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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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3 08:12 신고

    제대로 본 적은 아직 없는데 인터넷 반응이 늘 극과 극이더라고요. 마리텔은 재밌게 봤었는데~^^

    • 프로필 이미지
      2018.10.22 11:06 신고

      여러가지 시도(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누리게 해주려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온전히 이 프로그램만의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보통 호불호가 갈리면 큰 매니아층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은 그만큼의 매력은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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