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데의 오티비] MBC 예능 나혼자산다 : 김충재와 홍현희의 출연, 정체일까? 도약일까?

 

 안녕하세요.

 또다시 토요일에 찾아온 “오롯이 티비를 비추다” (오티비)의 솔데입니다.

 

 근래 들어 “솔데의 오롯이 티비를 비추다 WITH TVSTORY”를 통해 TV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MBC 드라마 배드파파, 내 뒤에 테리우스 리뷰를 통해 드라마 리뷰를 전해드렸다면, 이번 주 오티비 리뷰를 통해 소개드릴 프로그램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입니다.

 

 

 

솔데의 오롯이 티비를 비추다 WITH TVSTORY

MBC 금요일 예능 나 혼자 산다

김충재와 홍현희의 출연, 정체일까? 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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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한국 야구 경기로 인해 급작스럽게 결방하게 되어 팬들로부터 원성 아닌 원성을 들어야 했던 “나 혼자 산다”가 이번주 방영 되었습니다. 이번 방영분에는 기안84의 미대후배 “김충재” 씨와 박나래의 곧결녀(곧 결혼하는 여자) 동료 “홍현희” 그리고 그의 예비신랑 “제이쓴”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한 주간의 결방에 이를 갈았는지, 시작부터 강하게 시청자들을 웃기는 “나 혼자 산다”!

 지난달 브랜드평판 1위에 걸맞게 박나래가 “나래바르뎀” 분장으로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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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그녀를 보고 “어대박”을 외치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이번주 나 혼자 산다 초대손님 기안84후배 미대오빠 “김충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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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김충재”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여론은 반반이었습니다.

 

 기존 출연진 기안84의 지인으(후배)로 출연한 후, 별빛충재 등의 별명을 얻을 정도의 수려한 외모와 건실한 이미지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김충재. 이러한 화제를 발판 삼아 아예 “나 혼자 산다”에 나 혼자 산다 라이브로 정식출연하게 된 것을 두고, 1) “궁금했던 (잘생긴) 그의 일상을 보게 되어 너무 반갑다”는 의견과 2) “단지 방송에 나와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출연이 결정돠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견이 부딪혔는데요.

 

 일단, 어제 방송분이 전 시청률인 10.7%에서 12.0%로 1.3%나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호평 일색의 시청자 소감들을 살펴보면 분명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전해준 것 같습니다.

 

 그럼 이 날 방송 분에 대해 잠시 알아볼까요?

 

 

 

미대오빠 별빛충재의 하루 with 무단투기 쓰레기와 길고양이

 

 

 먼저 김충재의 하루가 무지개 라이브로 펼쳐졌습니다.

 

 직접 간 토마토 주스를 에피타이저로하여 막 지어진 쌀밥과 미역국 그리고 야채 볶음으로 든든한 한 끼를 차려 먹는 것으로 시작된 김충재의 하루는, 이어지는 동네 산책, 거래 업체 방문, 시장 구경, 남동생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는데요.

 

 이 가운데, 가장 저의 마음을 훔쳤던 부분은 “문을 열면 도로가 펼쳐지는 집”의 모습과 “먼저 다가와 몸을 부비는 고양이”와의 장면이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도로에, 분명 벽 하나 뒤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누군가에게는 그저 몰래 하는 쓰레기 무단투거할 수 있는 담벼락이 있는 김충재의 집과, (물론 그 집의 실제 시세가 얼마이던간에) 그런 집에서의 에피소드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하는 김충재의 모습은, “방송가의 신데렐라”로 그를 보아온 시선들에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오래 전에, 바로 도로가에 붙어 노출되어 있는 문이 있는 집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김충재 씨의 집보다 더 허름하고 노출이 심한 곳이었는데… 살아야 하고, 주어진 상황이 그러하여 살았던 집은 분명히 고마운 한 때의 보금자리였습니다만, 그와 함께 그런 곳에서의 삶이 아니었다면 쉬이 가지지 못했을 여러가지 새로운 시선을 제게 전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뭐 그런 집에 잠시 산 걸로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물론 김충재 씨는, 아주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 택한 집은 아니었을 것이고 나름의 최선의 선택을 한 집일테지만, 그런 집에서 마주하게 된 “무단투기 쓰레기”를 통해서 나름의 새로운 시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김충재 씨의 “길고양이”를 향한 시선입니다.

 

 

 

 뒤이어진 (아마도 지금 사는 집의 선택의 이유일) 낙산공원 마실에서, 김충재는 낯선 손님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손님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길고양이!

 

 인터뷰를 통해 김충재 씨는, 자신이 사는 집 앞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들로 인해 고양이들이 찾아와 쓰레기 봉투를 헤집는 일이 생기면서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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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레 고양이 밥을 차리는 김충재와 그런 김충재를 두고 서스럼없이 다가와 몸을 부비는 고양이. 아마 길냥이들에게 밥을 좀 줘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길냥이들에게 간식을 주고 밥을 챙겨주어도 사실 녀석들이 먼저 다가와 몸을 부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녀석들이 원래부터 사람들을 좋아했거나(물론 생각보다 이런 경우도 적지 않아요) 왠지 모를 친밀감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 정도일텐데요.

 

 그렇기에, 고양이 밥을 챙기는 김충재 씨 옆에 너무도 쉽게 다가와 살뜰히 몸을 부비는 고양이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일상의 진정성”이라는 것을 느낀 저였습니다. 아마, 많은 시청자분들께도 이 장면이 정말 와닿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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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외의 김충재 씨의 일상은 너무도 자연스레 흘러가 그저 편히 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흘러가게 하였습니다만… (사실 이런 편안함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죠) 앞서 소개드린 담벼락, 무단투기 쓰레기, 길고양이로 이어지는 김충재의 일상의 한 조각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의 하루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변인이자 일꾼이 된 박나래와 김영희, 그리고 지인 홍현희의 결혼

 

 

 김충재의 무지개 라이브에 이어진 일상은 바로 박나래의 하루였습니다.

 이날 방송분에서 박나래는 후배이자 언니인 개그우먼 김영희 씨와 함께, 디자이너 제이쓴과의 결혼을 앞둔 홍현희 씨의 신혼집에 방문하였습니다.

 

 

 

 평소 혼자보다 다른 이들과 함께 할 때 더욱 빛났던 박나래였기에 이날 에피소드에 많은 기대를 하였는데요.

 반대로, “나 혼자 산다”의 취지(?)에 맞지 않게 동료들을 출연시켜 방송을 위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저 방송의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한 짜여진 극 같은 하루가 아닌가 하는 우려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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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남편 자랑에 여념이 없는 홍현희와, “곧”아내 지키기를 고수하는 제이쓴의 사이에서 박나래와 김영희는 오롯한 주변인이자 일꾼으로 이날 하루를 마치는 것으로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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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날 에피소드의 주변인으로 각종 노동과 추임새로 하루를 보낸 듯한 박나래의 하루의 끝에 느껴진 왠지 모를 뭉클함과 공감은, “지인의 결혼”을 앞둬본 사람들이라면 경험해보았을 일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기쁜 소식을 전하기만도 바빠야 함에도 불구하고 생겨나는 불안감과 각종 어려움. 홍현희와 제이쓴 커플은 각종 루머로 고생해야 했기에 더욱 더 컸을 불안감과 어려움을, 과장되지 않게 넉넉히 앉으며 도닥이는 박나래와 김영희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든든한 친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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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나 빡빡한 일상으로 가까운 지인의 기쁘고 슬픈 소식에 마음만큼 행동하지 못하고 때로는 마음만 보내야 하는 “나 혼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넉넉한 느낌을 주는 박나래가 보여준 노동과 깜짝 이벤트로 채운 든든한 하루가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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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점에서 어쩌면 이날 에피소드는 박나래가 브랜드 평판 1위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잘 보여준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가적인 마음이 담긴 누군가의 결혼 소식을 박나래 특유의 넉살과 받아주기로 잘 도닥여 풀어내었다는 점에서, “나 혼자” 살고 있지만 언제나 다른 이들과 함께 빛나고 있는 박나래의 강점을 잘 살려낸 것 아닐런지요.

 

 

 

 

 

정체일까? 도약일까? 아니면…?

 

 

  어느새 MBC에서 꽤나 장수한 프로그램에 속하게 된 “나 혼자 산다”는, 사실 근래에 늘 “정체기” 아니냐는 시선을 감당해와야 했습니다. MBC “무한도전” 등 장수한 예능 프로그램 역시 그러했듯 약간의 후퇴 뿐만 아니라 약간의 전진에도 “시청자”의 바람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게 되는 “정체기”라는 시선. 그 선에 언제부턴가 더는 자유로워질 수 없어진 “나 혼자 산다”.

 

 

 그러나, 오늘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나 혼자 산다”는 지금 정체도 도약도 아닌 그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언제나처럼 꾸준히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고 있는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등의 고정 멤버들이 선보이는 티키타카와  익숙한 듯 하지만 정겨운 일상 이야기가 든든히 중심을 잡고 있으면서, 소소히 때로는 개성 넘치게 자신의 하루를 선보이는 셀럽들의 이야기가 일상의 반경을 넓히며 이루어지는 적절한 전개는 늘 정겨움과 새로운 재미를 동시에 주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나와 동떨어져 있는 듯 보였지만 분명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느낌을 전해 준 지금까지의 “나 혼자 산다”의 강점과 이어져 있습니다. 어쩌면 정체와 도약의 순간이 군데군데에서 반복되는 우리의 삶 속의 사실상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언제나처럼 같은 “일상”이라는 시간이 그러하듯, “나 혼자 산다” 역시 군데군데 자리 잡은 빵터뜨림과 진부함의 사이 사이를 “일상의 공유”로 꾸준하고 친숙하게 채워가고 있기에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중에, 연예인이 아닌 셀럽 또는 준셀럽 또는 일반인까지 그 일상의 공유의 범주를 넓혀가며, 또 나 혼자 살고 있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보이는 그의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려는 시도가 이번 방송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닐지 괜시리 한 번 기대해봅니다.

 

 분명 시청자들이 알아챈 또는 알아채지 못한 정체와 도약이 반복되는 그 사이의 순간순간을, 일상의 친숙함이라는 강점으로 채우며 사랑받고 있는 “나 혼자 산다”를, 저는 계속 응원하며 지켜보려고 합니다.

 

 

 

다음주에 무려!

 

 그 와중에, 특급 소식!

 

 

 다음주 무지개 라이브의 노라조의 조빈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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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예상치도 못한 셀럽들로부터 정말 더더욱 예상치 못한 반전매력을 꺼내왔던 “나 혼자 산다”였기에, 노라조 조빈의 출연 소식은 “무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거기에 간만에의 헨리의 고향 방문 에피소드는, 다음주 방송 시청률의 지붕킥을 일궈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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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역시 다음 주 방송을 본방사수하며, “조빈 ㅋㅋㅋ 조빈 ㅜㅜㅜ”를 연타하며 즐기길 바라여 보며 오늘의 솔데의 오롯의 티비를 비추다 WITH TVSTORY를 마칩니다.

 

 

 

끝으로,

 

 어제 방송을 보면서 노출된 김충재 씨의 거주지에 어쩌면 찾아가 행패(!)를 부릴 사람들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었던 오지라퍼인 저이기에, 그저 방송은 방송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라는 말씀을 슬쩍 남겨봅니다.

 

 우리는 배울만큼 배운, 느낄만큼 느낀 문화시민이기에…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내 SNS와 이야깃거리 소재로 만들기 위해 불편케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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