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같이 갔던 순천 여수 여행의 저녁식사는 바로 국밥이었는데요. 여행가서 더 맛있는 것 먹지 왜 국밥이냐 할 수도 있는데 순천의 국밥골목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순천에는 웃장과 아랫장으로 큰 장이 두군데서 서는데요. 둘다 오일장으로 순천 웃장은 5일 10일 글자가 들어간 날짜에 서는 장입니다. 아랫장은 2일 7일에 서는 오일장으로 규모가 웃장보다 크다고 하는데요. 주변 온갖 도시에서 오기때문에 북적 북적된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야시장도 열린다고 하네요.
라고 사전 정보를 가지고 갔는데, 택시기사님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웃장을 가면서 아랫장을 지나갔는데요. 아랫장은 옆에 보다 시피 주차장도 해놓고 시에서 키울려고 지원한다고 하시면서 아랫장보다는 웃장이 좀 더 전통적으로 자리들도 잡혀있고 한 시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쨌든 저희 일정에는 웃장이 열리는 25일에 순천을 방문한거라서 웃장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시장은 그냥 시장입니다. 어머니도 딱히 재미있어 하시진 않았던 것 같아요 (ㅠㅠ)
저희가 시장구경하고 국밥먹는다고 하니까 택시기사님이 먼저 얘기하셨던건 건봉국밥입니다. 순천에서 유명한 국밥집이라고 하시는데요. 건봉국밥은 바로 아랫장에 있습니다.
저희는 제일식당에 갈꺼라고 하니까, 제일식당도 유명하죠라고 말씀하시면서 굳이 꼭 제일식당은 국밥골목안에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제일식당은 웃장에 있는데요. 웃장에 바로 붙어서 2곳이 있는데 국밥골목 안쪽에 하나 국밥골목 입구 맞은편에 있습니다.
국밥골목 안에 있는 제일식당이 본점이라고 거기로 가라고 당부하시길래 시장 구경을 좀 하고 국밥골목 안쪽으로 갔습니다. 아래 처럼 A-15 이런식으로 본점은 되어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요. 저희 테이블 옆에 대학생인지 고등학생 귀여운 커플이 순대 국밥을 먹고 있더라구요.
어머니는 내용을 잘 모르고 오셨어서 커플 식탁을 보면서 수육도 있네 저것도 하나 시켜라 하셨는데요. 제일식당의 특징은 순대 국밥을 2인분 시키면 바로 수육 한그릇이 나옵니다. 1인분만 시키면 수육 한 그릇 서비스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쉽게도요.
메뉴는 아주 간단하게도 몇 종류 되지 않는데요. 저희가 시킨 순대국밥은 7천원입니다.
먼저 나온 수육 한 접시, 순대와 머릿고기같은게 나옵니다. 부추도 삶아져서 나오구요. 어머니께서는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저는 원래 머릿고기를 못먹어서 순대만 집어먹었습니다.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이 메인 메뉴죠~
순대국밥은 맑은 국물에 순대가 들어간 국밥이었는데요. 콩나물이 들어가 있고 깔끔하게 순대와 부추 마늘 고추 정도만 들어가 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합니다. 해장국으로 정말 딱일 정도였는데, 소주 좋아하시면 여기서 순대국밥에 수육 소주 한병 드시면 딱이겠더라구요.
얼큰한 하면서 깨끗한 국물이 제가 먹었던 순대 국밥중에서는 정말 1등이라고 할만큼 맛있었던 것 같아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기 때문에, (어머니께서는 계산할때까지도 수육을 돈 받는 줄 아셨는데, 계산하고 2인에 14,000원 나왔다니까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순천에 들르실 예정이라면 순대국밥 추천합니다. 정말 후회안하실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