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 강남점 내돈내산 리뷰 두 번째: 돌아왔구나 스파이씨! (두 번째 방문, 내돈내산 솔직한 메뉴 리뷰, 치킨, 샌드위치, 그리고 케이준 라이스)

 지난주 목요일, 한창 열심히 일하던 중에 안테나곰님께 메세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다음에서 메인에 걸렸나 파파이스?”

 두둥!

 네, 그렇습니다.

 다음에서 저희 지난 파파이스 방문기를 메인에 소개해주신 겁니다.

 근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저의 등줄기에는 차가운 땀 한 방울이 흘렀는데… 이유인 즉슨, 지난 리뷰는, 음 뭐랄까, 예를 들자면, 간만에 만난 친한 친구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 때, 정말 애정 어린 마음으로 “잘 하자!” 이런 느낌으로 쓴 리뷰인지라, 정말 솔직하면서도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쓴 리뷰였거든요.

 그리고, 해당 리뷰 말미에도 썼듯, 진짜는 다음주다! 라는 마음으로 쓴 리뷰였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쓰지 못했었어요,

 그래서 보통 쓰던 리뷰보다 정보량도 적은 편이고 즉흥적이며 편한 마음으로 쓰여진 리뷰였는데, 그게, 소개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다시 한국에 상륙한 파파이스를 정말 응원하는 입장에서, 좀 더 잘 쓸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메인에 걸린 덕에 정말 많은 분들께 소개도 되고 여러모로 뜻깊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메인 담당자님. 꾸벅.

 아무튼, 같은 블로그에서 같은 소재의 글이 두 번 메인에 올라갈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기에, 오늘은 좀 더 편안히 써보려고 합니다. 네. 파파이스 강남점 두 번째 방문기를요 🙂

 파파이스 강남점 두 번째 방문기: 돌아왔구나 스파이씨!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오늘은 스파이시다!

 앞서 1편에서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와 클래식 치킨 그리고 케이준 프라이를 맛보고 리뷰를 쓴 후, 이번주 수요일만을 기다린 저!

 매주 수요일이면 강남역 근방을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파파이스의 스파이시 치킨과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그리고 케이준 라이스를 맛보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리뷰 1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클래식 치킨과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는 오랜 추억 속의 파파이스의 향취를 찾게 하는데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우선, 파파이스 클래식 치킨의 경우, 개인적인 입맛에선 기존의 KFC의 오리지널 치킨의 느낌과 비슷하기 때문에 사실 한동안 맛보지 못했던 추억의 맛과는 거리가 좀 있었어요. (저는 오리지널/클래식 류의 치킨보다는 확실히! 바삭하고, 적절히! 매콤한 치킨이 입맛에 더 맞는거 같아요.)

 또한, 파파이스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의 경우, 이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바와 같이, 근래에 칙필레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조합(브리오쉬 번 + 치킨 + 피클)의 핫한 메뉴이긴 하지만, “파파이스 = 추억 속 맛친구”인 저 같은 이가 정말 오랫간만에 들른 파파이스에서 첫 입으로 맛 보고 싶었던 맛은 분명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파파이스 강남점 매장 방문 10초 전 시점, 진격 속도가 전쟁급이다.

파파이스 강남점 매장 방문 10초 전 시점, 진격 속도가 전쟁급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퇴근을 하자마자 파파이스 강남점 매장으로 돌진!

파파이스 강남점 내돈내산 주문 완료!

파파이스 강남점 내돈내산 주문 완료!

 들어가자마자 키오스크로 주문 완료!

 뭐? 스파이시 + 스파이시 조합이 없다고? (그 이유가 곧 밝혀집니다.)

 파파이스에는 치킨 샌드위치와 치킨을 함께 구성한 치킨 샌드위치 박스 (9,900원) 메뉴가 있는데요. 재미나게도, 이 메뉴에서 치킨은 클래식과 스파이시 치킨 중에 선택이 가능한데, 치킨 샌드위치는 클래식으로만 고정이 되어 있더라구요.

 이 날,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와 스파이시 치킨 조합으로 추억 속 입맛을 되찾고자 했던 저는, 결국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세트(7,800원)과 스파이시 치킨 단품 (3,100원)으로 각각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좋아하는 맛이지만, 케이준 프라이 대신, 케이준 라이스로 변경 🙂

파파이스 강남점 스파이시 치킨,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케이준 라이스, 코크제로 조합

파파이스 강남점 스파이시 치킨,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케이준 라이스, 코크제로 조합

 그런데, 왜 스파이시 + 스파이시 조합이 없는지, 먹어보니 대충 알겠더라구요. 이유는… 잠시 후에 🙂

 친구야, 너 정말 정감이 넘치는구나?

 최근 아니 오픈 이후 많은 리뷰에서 메뉴 주문 이후 긴 대기 시간을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제가 도착했을 당시에도, 일단 매장 테이블은 다 차 있고 대기하는 인원들이 많아, 저 역시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하고 기다렸는데요.

 엉? 뭐지? 15분도 안 되서 제 번호가 불리는겁니다!

파파이스 강남점 15분의 기적, 그러나

파파이스 강남점 15분의 기적, 그러나

 설레는 마음에 달려간 카운터, 그러나 뜻밖의 이야기를 직원분으로부터 듣게 되는데…

 “(메뉴는 다 나왔는데) 음료 기기가 문제가 생겨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거 같습니다.”

 ㅜㅜ

 인간미 넘치는 너란 친구, 파파이스!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매번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주려는… 이 멋진 녀석…

 아, 지난 리뷰에 대해 한 가지 애프터 서비스로 말씀 드리자면, 앞선 방문기에서 테이블 청결 문제를 말씀드렸었는데, 오늘 방문했더니 (손님들이 계속 드나드는 상황임에도) 매장이 청결하게 유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흐무읏)

 물론 이게 매장 직원 분들이 그만큼 노력해서인지 또는 손님분들이 깨끗하게 드셔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지난 번의 좀 칙칙한 분위기(청결)와는 달리 좀 더 깔끔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렇게 한 10분 안 되게 더 기다리니, 드디어 메뉴 준비 완료!

바로 그 제로 콜라

바로 그 제로 콜라

 메뉴를 들고 오는 저의 마음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 뿐…

 “치킨이 식어 눅눅해졌으면 어떻게 하지? ㅜㅜ”

 친구야, 드디어 다시 만났구나! – 내돈내산 스파이스 치킨 맛 리뷰

 앞서 방문 때, 기름진 치킨 샌드위치를 먼저 먹었기 때문에 치킨의 맛이 감흥이 덜했나 싶어서, 치킨부터 덥썩 집어듭니다!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넓적다리 부위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넓적다리 부위

 네, 그렇습니다. 촉감부터… 제 잃어버린(?) 그 친구… 맞습니다.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메뉴 근접샷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메뉴 근접샷

 눈으로 다시 보아도 그 친구가 맞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덥썩 베어무니, 특유의 스파이시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이 제가 가지고 있던 2000년대 초반의 파파이스에 대한 추억을 되살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게는 이 스파이스 치킨이 바로 “클래식”인겁니다.

매장에서 이런 사진 찍으면 쪽팔리지 않나요?

매장에서 이런 사진 찍으면 쪽팔리지 않나요?

 엄지 척!

 역시 파파이스는, 추억 속 파파이스는, 스파이시 치킨이 근본입니다 🙂 (반박 시 너님의 말이 맞음 ㅇㅇ)

 루이지애나에 계신 23846촌 고모님의 손맛이 떠오르는 정겨운 그 맛 – 케이준 라이스

 아, 맞아. 사실 치킨 먹기 전에 케이준 라이스 먼저 먹었습니다.

 흠흠… 스파이시 치킨을 간만에 만난 기쁨에 잠시 제가 이성을 잃었던거 같습니다.

 역시나, 치느님을 영접하기 직전, 입맛을 미리 돋우기 위한 최고의 선택은 바로 케이준 라이스입니다.

 역시나, 치느님을 영접하기 직전, 입맛을 미리 돋우기 위한 최고의 선택은 바로 케이준 라이스입니다.

 마치 루이지애나에 계신 23846촌 고모님의 손맛(대충 혈연 관계라고 할 순 없지만 정겹다는 뜻)과 같이 정겹고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치킨 샌드위치 + 케이준 프라이”, “치킨 + 케이준 라이스”가 취향입니다.

 치킨샌드위치는 클래식, 그리고… 파파이스 조합 추천… 또르륵… ☆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파파이스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이어서, 이 날의 피날레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를 준비합니다.

 근데, 서두에 말씀드렸죠? 스파이시 치킨에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조합의 세트 메뉴가 없는 이유가 있는거 같다고…

 매운데(스파이시 치킨) 기름지고 매운걸(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연달아 먹으니까, 너무 매웡!

 제가 약간 맵찔이이긴 하지만, 입가에 불 나는 줄 알았…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직접 맛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스파이시 치킨 드실거면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랑 같이 드세요.

 매운거 좋아하시면 스+스 조합 쌉가능이시겠지만… 아니시라면 말입니다.

 근데, 지난 번 리뷰에서 제가 느꼈던 번과 피클의 묘한 언밸런스가 이 날은 없었어요.

 앞서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때에는, 번이 기름지다 못 해 녹아 흐를거 같은 느낌이었고, 피클은 치킨 패티에 완전히 묻혀서 좀 묘하게 다 같이 망한 느낌이었는데, 이날 맛 본 번과 피클은 (치킨 패티가 스파이시라서가 아니라) 적당히 기름지고 풍미가 살아있으며 피클 역시 치킨의 기름짐을 적절히 잡아주는 매력을 뽐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오이 못 드시는 분 계시다면 -안테나곰님- 피클 빼고 드세…)

 입은 분명 매운데, 번과 피클 그리고 치킨 패티의 조합은 너무 즐거웠어요. 

 오늘의 번과 피클 그리고 클래식 치킨 패티 조합이었다면, 정말 완벽했을거 같은 느낌 🙂

 – 요약: 그러니까… 다음주엔… 케이준 라이스 > 스파이시 치킨 >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 케이준 후라이를 시도하겠다는 뜻? (그리고 드디어… 비스킷!)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파파이스가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쁩니다.

 이러한 기쁘고 반가운 마음을 당분간은 매주 파파이스를 찾아서 표현해보려구요 🙂

 – 요약2: 그러니까, 추억의 치킨 샌드위치 메뉴들 차분히 내줄거죠? 그럴거죠? 또르륵…

 예를 들면 타바스코 치킨 샌드위치… 하… 타바스코…

 추억 속 파파이스를 여전히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2022년 다시 찾아온 파파이스가 만족을 전해주길 바라며, 내돈내산 파파이스 강남점 두 번째 방문 후기 (겸 첫 번째 방문 후기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신메뉴 나오면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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