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사람 의자를 찾아서 (3) –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 구입기 – 지난 글에서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체험관에서 체험해보고, 두번째 글에서는 듀오백 라운지에서 듀오백과 허먼밀러, 휴먼스케일 프리덤 체어를 체험해봤는데요. 체험해 본 이후 결국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구입한 이유와 2주 사용기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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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 구입시 추천 할인 방법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체험관에서 체험해보고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체험관에서 바로 구입도 가능했습니다만, 체험관에서 구입시에는 상품권 1만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혜택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했고, 일단 다른 의자들도 먼저 체험하고 싶어서 바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체험관에서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체험하면 자신의 사이즈대로 조절한 의자의 칫수를 체험관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험한 날짜 (예약 날짜)와 이름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주문시 체험관 상품으로 주문하여 해당 날짜와 이름을 입력하여 주문하면, 체험했던 사이즈대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추가적인 혜택도 받으면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구매를 망설이던 도중 마침 네이버 쇼핑 페스타 (네쇼페) 기간이라 1-2만원 정도 더 할인이 되길래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요. 할인을 해도 1-2만원 차이이므로 만약 빨리 구입하고 싶다면 체험관에서 체험 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네이서 멤버십 적립 혜택을 받으면서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 조립
주문 후 배송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사실 신체 사이즈에 맞춰서 새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는 부품들을 고객의 사이즈에 맞춰서 조립하는 방식이지만, 제작에는 3-4일 정도가 걸리는 편으로 빠르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배송 하루를 잡고 주말이 끼게 되면 일주일 정도 걸리게 됩니다.
박스 사이즈는 굉장히 큰데요. 조립하는 것이 단순히 헤드레스트 – 상부 – 실린더 – 오발 (바퀴)를 끼우는 형태로 등판, 좌판, 암레스트 등이 모두 조립되어 오기 때문에 크게 조립할 부분은 없는 대신 박스크기가 꽤 크고 무거운 편입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는 상판은 메쉬 소재이고, 좌판은 요새 유행하는 스타일인 풀 메쉬가 아닌 쿠션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재질이 인조가죽이나, 일반 패브릭은 아니고 하이스웨이드라는 벨벳느낌의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 패브릭의 경우에는 오래 앉아 있다보면 미끄러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하이 스웨이드가 적용된 좌판에 앉아 있다보면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는 것은 꽤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쿠션도 꽤 두껍게 적용되어 있고, 오금이 닿아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좀 더울 것 같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실린더는 삼홍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린더는 체중에 따라 S, M, L 사이즈로 나뉘어 제공되는데요. 상부와 오발(바퀴) 부분 사이에 실린더를 끼우면 됩니다만, 따로 결착하는 것은 없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의자 상부만 들면 오발 부분과 실린더, 의자 상부가 3중 분리 되므로, 이동할때는 그렇게 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가 생각하는 바른 자세로 앉는 매뉴얼이 나와 있습니다. 품질표시 스티커는 제품이 붙어있지 않고 따로 제공하고 있으며, 사이즈 오브 스티커 두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 스티커를 어디다…)
뒷면에는 택이 붙어 있는데요. 의자 주문시 입력한 사이즈에 맞게 의자의 여러 파츠에 대한 사이즈 코드와 자신이 설정한 닉네임이 표시된 태그입니다. 만약, 다음번에 같은 사이즈로 제작하고 싶다면 사이즈 코드만 알면 해당 사이즈로 다시 제작도 가능하게 됩니다.
사이즈 택을 보면 색상은 블랙 한가지 옵션이지만, 뒷판, 좌판, 좌판 위치, 팔걸이 위치, 헤드레스트 종류 등 다양한 파츠가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사용자의 사이즈에 맞게 다양한 파츠를 조립하여 맞춤 의자로 제작되게 됩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 2주 사용기
간단한 조립이 끝나면 아래와 같이 조립된 의자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몸집이 크다 보니 조립된 의자를 보기만 해도 제 사이즈에 맞겠다라는 느낌이 바로 들더라구요.
이 글을 쓰는 것은 배송 / 조립받아 사용한지 2주일 정도가 지난 후인데요. 장기간의 후기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초반의 느낌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의 장점
신체에 맞춘 맞춤 사이즈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적인 사이즈 (체형)이 아니신 분들께는 비싼 가격에도 다른 대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몇 안되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앉은 키가 꽤 큰 편이기 때문에 기존 의자들에 부착되어 있는 헤드레스트가 어깨에 닿아 오히려 너무 불편했는데요.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의자의 경우에는 헤드레스트가 조절도 불가능한 의자라 항상 어깨에 닿아 어깨를 자동으로 구부정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전에 사용했던 의자는 아예 헤드레스트가 없고 높낮이 조절이 안되는 학생용 의자를 사용했는데요. 헤드레스트가 없던 것은 편했으나, 높낮이 조절이 안되는 학생용 의자를 구입한 탓에 저에게는 좀 낮은 의자 때문에 언제나 불편했고, 허리가 아파 앉는 것이 걱정이 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의 경우 제 큰 키에도 맞게 높낮이 조절은 물론 등판 사이즈 역시 제일 크고 긴 파츠로 조립되었고 여기에 헤드레스트 역시 제 머리 + 목에 맞는 높이로 조절이 가능한 유일한 의자였습니다.
이렇게 저에게 맞는 사이즈로 조립된 의자가 사실 유일무의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다른 프리미엄 의자를 체험해봐도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휴먼스케일의 프리덤 체어 역시 헤드레스트가 어깨에 닿아 아무리 좋은 의자라도 살수가 없더라구요.)
변화무쌍 팔걸이 (암레스트)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팔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하 조절은 물론 좌우, 앞뒤, 각도 조절까지 가능하여 다양한 형태로 암레스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평소 저에게 맞는 팔걸이가 없었기 때문에 팔걸이에 기대어 타이핑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몰랐는데, 어깨에 부담을 굉장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의자를 구입하기 전에 기존 의자에 앉았을때는 어깨가 굉장히 아팠었는데요. 팔걸이 (암레스트)를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어깨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 단점
잘 모르겠는 헤드레스트
물론 저의 머리와 목에 닿는 헤드레스트는 정말 진귀한 헤드레스트임에 분명합니다만, 헤드레스트의 앞으로 숙여지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파츠를 3개나 넣었음에도 작업시 머리 + 목을 기대기에는 너무 뒤로 가 있어서 어떻게 해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더군다나 위 아래로 굉장히 잘 움직이기 때문에 힘이 조금 들어가면 쿵 하고 아래로 내려가기 일 수여서 좀 불편했습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가 아닌 모델 들에 비하면 메쉬로 되어 있어 시원한 재질이지만, 틸팅 기능을 통해 잠깐 잠깐 뒤로 기댈때 이외에는 헤드레스트의 효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비싼 가격과 그에 맞는 지 의문인 제품 퀄리티
할인한 가격으로 보통 65만원정도에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 내구성 부분은 알 수가 없지만, 플라스틱 사출 흔적이나 오발 바퀴 부분의 빌드 퀄리티, 틸팅, 좌판 조절등의 레버 디자인등이 해당 가격에 맞는 퀄리티 인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저의 경우 헤드레스트 뒷부분의 플라스틱 사출 흔적이 너무 지저분한데요. 이런 부분에 국내 브랜드 치고는 꽤 비싼 프리미엄 체어임에도 예민하시다면 불만을 좀 가지실 수도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바른자세는 편하지 않다?
사이즈 오브 체어의 경우 사용 매뉴얼을 통해 바르게 앉는 바른 자세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요. 좌판에 깊숙히 앉은 상태에서 팔을 직각으로 내린 상태에서 팔꿈치가 90도가 되도록 의자의 팔걸이를 조정하고 등판을 댄 상태에서 헤드레스특 머리에 닿도록 하는 자세를 바른 자세라고 하고 있지만, 이 자세가 일단 편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이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몸에 힘을 주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서 몸이 금방 피곤해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보기엔 브랜드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자에 앉는 것이 그렇게 맘놓고 편한 느낌이 아니라는 점은 어떤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 2주간 사용 총평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사용한지 2주가 지났는데요. 사실 굉장히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초반의 장점과 단점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사이즈입니다. 저처럼 일반적인 사이즈가 아니라면 자신의 사이즈에 최대한 맞춰서 조립해주는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만큼의 의자가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대부분의 분들에게 장점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와 같은 체형을 가지신 분들은 굉장히 흔하지 않고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이즈의 의자로도 커버가 된다면 굳이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사이즈 오브 체어 프로를 구입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처럼 키가 크시거나, 또는 키가 작으시는 등의 체형이 남들과 조금 달라 기존 의자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사이즈 오브 체어 체험관에서 체험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30분 – 1시간 앉아 보는 것 만으로는 자신에게 의자가 맞는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맞지 않는 사이즈에 맞춰 몸을 혹사하는 확률은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체험관에서 체험을 강력 추천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안테나곰이었습니다.
사이즈 오브 프로 체험관 방문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 보세요.
사이즈 오브 체어에서는 맞춤 사이즈 조립 제품인 프로 라인 말고도 일반적 사이즈에 맞춘 (프로 라인 보다는 좀 더 저렴한) 라이트 / 베이직 모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