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은데, 내 인생은 왜 이렇지?
나보다 능력없다고 생각되는 A가 나보다 더 잘나가는 이유가 뭐지?
책 서두에서 조슈아 벨의 지하철역 연주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슈아 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올린 연주자이며 클래식계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는 음악가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와 한가지 실험을 하기로 합니다. 2007년 1월 야구모자에 청바지 긴팔 T셔츠를 입고 지하철역에서 조슈아 벨이 연주를 했을 때 대중은 어떻게 접하고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는데요. 시민들은 과연 그의 놀라운 연주를 듣고 어떤 반응을 했을까요?
예상한 그대로 많은 시민들은 그의 연주를 귀기울여 듣지 않았고 어떤 사람은 씨끄럽다고 항의했으며, 그가 6곡을 연주하는 동안 벌어들인 42달러 중 20달러는 그를 용케 알아본 한 팬이 넣은 돈이었다고 합니다.
오렌지 색의 경쾌한 컬러의 표지위에 붙은 띠지에 워싱턴 포스트의 실험이 말해주는 그리고 이 책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거라고?
TABLE OF CONTENTS
틀렸다, 능력은 절대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열심히 일 한사람의 성과, 또는 엄청난 능력으로 해낸 성과를 누군가 저절로 알아봐주고 높은 평가를 해주는 그런 동화같은 일은 실제로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깨우쳐줍니다. 세상은 원래 부터 불공평하며 능력이 없는 A가 나보다 더 인정을 받는 것에 분노해 A의 행동은 불공정하며 언젠가는 나를 알아봐 줄거라는 헛된 공상을 하며 울지 말라고 돌직구를 던집니다.
또한, 지나친 겸손은 결과에 대해 상대방이 불만족할 거라는 걱정과 자신없음이 내포되어 변명의 방법으로 남겨놓은 것일 뿐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구나 만약 내놓은 결과가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실패의 경우라도 지나친 겸손의 말을 하며 일을 맡았을 때보다 , 오히려 자신감있는 말로 일을 맡았을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그 프로젝트가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들지 않은 실패의 경우라도요.
책에선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과 유의점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 중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성과에 대해서 클라이언트한테 얘기할때 내가 어떤 힘든 노력끝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것은 본인에 대해 무능하다는 편견을 갖게 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쉽게 쉽게 한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편이 오히려 자신을 더 천재적으로 보이게 하며 그로 인한 후광 효과로 그의 결과물을 더 좋아보이게 만든다고 합니다. 덧붙여,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자기 파괴행위라고 규정짓고, 핵심 능력에 관해서는 절대로 겸손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이 책을 읽고 있을때 지인이 그러더군요. 요새 왜 그런 것만 읽어? 그래서 제가 이 책에서 읽은 내용에 대해 얘기했더니 그건 당연한 얘기 아니냐며 반문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당연한 얘기입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고, 옳은 행동이 호감을 주진 않습니다. 성공을 하려면 자기 PR을 해야 하고 셀프 브랜딩을 해야죠. 겸손하다거나, 일을 맡으면서 일어날 수 있는 안 좋은 일에 대한 경우의 수를 얘기 한다고 유능하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면서도 지금까지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다면 한번 쯤 뻔한 얘기를 잘 정리해 놓은 책으로 마음을 가다듬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한번 가볍게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